일년일독 성경말씀
호세아 4-7장
매일성경묵상
사무엘하 3:27-39
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매 요압이 더불어 조용히 말하려는 듯이 그를 데리고 성문 안으로 들어가 거기서 배를 찔러 죽이니 이는 자기의 동생 아사헬의 피로 말미암음이더라
28 그 후에 다윗이 듣고 이르되 넬의 아들 아브넬의 피에 대하여 나와 내 나라는 여호와 앞에 영원히 무죄하니
29 그 죄가 요압의 머리와 그의 아버지의 온 집으로 돌아갈지어다 또 요압의 집에서 백탁병자나 나병 환자나 지팡이를 의지하는 자나 칼에 죽는 자나 양식이 떨어진 자가 끊어지지 아니할지로다 하니라
30 요압과 그의 동생 아비새가 아브넬을 죽인 것은 그가 기브온 전쟁에서 자기 동생 아사헬을 죽인 까닭이었더라
31 다윗이 요압과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띠고 아브넬 앞에서 애도하라 하니라 다윗 왕이 상여를 따라가
32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하고 아브넬의 무덤에서 왕이 소리를 높여 울고 백성도 다 우니라
33 왕이 아브넬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 이르되 아브넬의 죽음이 어찌하여 미련한 자의 죽음 같은고
34 네 손이 결박되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차꼬에 채이지 아니하였거늘 불의한 자식의 앞에 엎드러짐 같이 네가 엎드러졌도다 하매 온 백성이 다시 그를 슬퍼하여 우니라
35 석양에 뭇 백성이 나아와 다윗에게 음식을 권하니 다윗이 맹세하여 이르되 만일 내가 해 지기 전에 떡이나 다른 모든 것을 맛보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하매
36 온 백성이 보고 기뻐하며 왕이 무슨 일을 하든지 무리가 다 기뻐하므로
37 이 날에야 온 백성과 온 이스라엘이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인 것이 왕이 한 것이 아닌 줄을 아니라
38 왕이 그의 신복에게 이르되 오늘 이스라엘의 지도자요 큰 인물이 죽은 것을 알지 못하느냐
39 내가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 되었으나 오늘 약하여서 스루야의 아들인 이 사람들을 제어하기가 너무 어려우니 여호와는 악행한 자에게 그 악한 대로 갚으실지로다 하니라
다윗은 아브넬의 죽음 소식을 듣고 마치 그의 아들이 죽은 것 처럼 슬퍼하며 장례를 치룹니다, 그리고 요압을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에게 하듯 저주를 퍼 붓습니다.
다윗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어떤 분들은 그가 약속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아브넬과의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이렇게 슬퍼한 것이라 합니다. 하지만 아브넬은 아사헬을 죽인 사람입니다. 아사헬은 요압의 친 동생이자, 다윗을 위해 싸우던 용사였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아사헬의 죽음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아브넬의 죽음에 대해 이토록 애도한다는 것이 옳은 행동인지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은 아브넬의 죽음과 무관함을 표명함으로 이스라엘 백성으로부터의 비난을 모면하려는 모습이 부각 됩니다.
만일 아브넬의 죽음이 그토록 슬픈 일이라고 한다면 다윗은 요압을 처리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끝까지 요압을 처리하지 못하고 곁에 둡니다. 오히려 정적들을 제거할 때마다 요압은 그의 손에 피를 묻히며 다윗의 왕권을 유지하는데 앞장섰습니다.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죽였고, 압살롬이 반역했을 때 그를 제거 했고, 다윗의 명령을 어기고 압살롬의 군대 장관 아마사도 제거 했습니다.
다윗은 왜 요압을 싫어하면서 옆에 계속 두었을까요? 어쩌면 요압같은 인물이 하는 행동을 속으로는 즐긴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브넬과 동맹을 맺었지만 아브넬은 다윗에게 위협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죽음이 다윗의 책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자신은 죄가 없다고 선언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아브넬을 처리한 요압이 겉으로는 싫었지만 속으로는 그를 제거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죠. 결국 요압은 이 같은 일을 끝까지 하는 다윗의 심복으로 남습니다.
다윗의 이중적인 모습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음을 감지합니다. 사무엘상의 다윗은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공동체를 사랑하고, 모든 것이 투명한 사람이었는데, 권력을 잡으며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변해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모습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늘 조심해야 합니다. 세상적인 것을 잡으면 하나님을 놓게 됩니다. 예수님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하셨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섬기는 것은 무엇입니까? 스스로 자신을 점검하며 하루를 시작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