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겔 29-32
매일성경묵상
엡 5:15-21
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19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20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21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에베소의 문화는 포도주와 혼음 축제의 신인 바커스를 섬겼다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믿는 신과 교통하고 그의 인도를 받기 위해서는 술에 취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렇게 만취한 상태에서 신의 뜻이 무엇인지 결정하고, 어떻게 하면 그를 가장 잘 섬기고 순종할 수 있는지 결정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바울은 지금 어떻게 하면 하늘에 계신 하나님과 교제하고, 그분을 위해 살며, 그분을 섬기고 복종하며, 그분의 뜻을 따를 수 있는지를 이야기 합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에베소 사람들처럼 술에 취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성령에 취해야 합니다. 술취함은 우리의 이성을 빼앗고, 성적 죄악과 어둠의 방탕으로 우리를 인도하지만 성령이 충만하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도덕적인 삶을 통해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본문에서 성령 충만은 무엇일까요? 신약 성경은 성령 충만에 대해 두가지 단어로 표현합니다. 사도행전에서는 방언과 그 밖의 특별한 행동과 같은 기적 같은 일으킨 성령 충만 사건을 기록하면서 충만이라는 말을 핌플레미로 쓰였습니다. 반면에, 에베소서에서 성령 충만을 받으라고 명령할 때 사용된 충만은 플레라오입니다. 사도행전의 핌플레미는 일회성 사건이었음을 강조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온 플레라오는 현재 명령 수동 형태입니다. 현재형으로 쓴 이유는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충만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명령 수동형을 사용한 것은 성령 충만함은 받는 것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바울은 지속적으로 성령 충만을 받는 삶을 살라고 명령합니다.
그렇다면 왜 성령충만을 지속으로 받아야 할까요? 저는 본문을 묵상하면서 세월을 아끼기 위해서 성령 충만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본문에서 말씀하는 세월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헬라 사람들은 시간에 대해서 3가지 다른 단어로 사용합니다. 하나가 '아이온(Aion)' 입니다. 이 단어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는 24시간입니다. 물리적인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시간이 '크로니쿠스(Chronicus)'라고 하는 시간입니다. 이것은 수직적 시간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소위 말하면 역사적 시간입니다. 세번째의 시간의 개념은 '카이로스(Kairos)'라고 하는 시간입니다. 이것은 상황적 시간입니다. 감각적 시간입니다. 세월이 화살같이 흐른다고 말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서로 의미가 다릅니다.)
오늘 본문 성경에 '세월을 아끼라'하는 이 '세월'이라는 단어는 헬라 원문에는 카이로스라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본문의 말씀은 물리적으로 10분, 20분을 아끼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 24시간을 조직적으로 낭비없이 바쁘게, 틈없이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카이로스를 아끼라는 것은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열심히 일을 합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그 방향이 망하는 방향이고, 또 한사람은 영광스러운 방향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그렇다면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한 사람은 의미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아끼라" 고 하십니다. "엑사그라조매노비"라고 썼는데, 이 단어는 원래 Redeem 속량하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시간에 값을 지불하라는 것입니다.시간을 쪼개서 바쁘게 살라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에게 주신 이 시간을 값지게 사서 의미있게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신 일분, 일초를 의미있게 만드는 것일까요? 삶의 방향이 제대로 설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면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무의미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방향은 하나님의 목적에 맞는 삶을 살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그래서 성령충만함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세월을 아끼십니까? 잘 생각해 보십시오. 바쁘게, 정신없이 산다고 해서 세월을 아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낭비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우리가 이렇게 예배드리고, 묵상하고, 성경공부하고, 남을 도와 주는 것은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성령하나님의 인도하심이고, 그 목적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한다면, 충분히 가치있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어떤 시간을 보내시겠습니까?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세월을 아끼는 지혜로운 하루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