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
에스겔 29-32
매일성경묵상
갈라디아서 6장 1-10절
1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3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라
4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는 있어도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
5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이라
6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8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10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얼마전 동경 올림픽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팀은 4위했지만, 국민들의 환호를 받은 반면 야구팀 같은 4위를 했지만 국민적인 지탄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와 배경은 여러가지로 설명될 수 있지만 여자 배구팀은 서로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를 보여준 반면 야구팀은 각자의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모습으로 팀위크를 이루지 못하고 졸전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관중들은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얼마나 팀 플레이를 하는지 세밀하게 보고 있습니다.
바울은 교회도 팀 플레이가 있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지금 갈라디아 교회는 서로 다른 유형의 사람들이라고 규정하면서 서로를 비난하고 있었습니다. 교회안에는 유대교에서 개종한 사람들, 돈 많은 사람들, 로마 시민권자, 혹은 낮은 신분의 사람들이 섞여 있었는데 서로 하나되지 못한채 서로를 비난하며 갈등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그들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갈라디아서를 통해서 교회는 모두가 십자가 앞에서 동등하고,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동등하며, 모두가 동등하게 아브라함의 가족에 속했음을 강조했습니다. (3장 26-29). 하지만, 서로 편가르는 일은 역사적으로 교회안에 존재했습니다.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출신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는 동네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가 서로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여 왔습니다.
여러분, 교회는 팀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을 돌아봐야 합니다. 그래서, 2절에서 짐을 서로 지라고 권면하며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합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법은 무엇입니까? 죄 없으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죄있는 우리의 죄를 대신 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법 때문에 우리는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듯이, 그리스도인들도 서로 다른 사람의 짐을 기꺼이 질 수 있어야 합니다. 진정한 공동체 생활의 역설이 여기에 있습니다. 전체는 각자를 위해야 하고, 각자는 전체를 위해야 합니다. 물론 교회는 스포츠 팀과는 다릅니다. 교회는 서로 경쟁 관계에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승리를 향해 가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바울의 이같은 권면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3절까지는 팀 워크에 대한 말을 하는데, 4절부터는 각각 자기의 일을 또한 살피라고 권면합니다. 5절에서는 각각 자기의 짐을 지라고 합니다. 이는 2절에서 서로의 짐을 지라는 것과 상충되는 명령이 아닙니다. 2절에서의 짐은 바로스 (βάρος) 라는 헬라어로 문자적으로는 무게가 나가는 짐을 의미하지만, 문학적으로 사용할 때는 ‘억압적인 고통,’ ‘힘든 의무,’ 등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억압적인 고통을 당하는 공동체 식구들과 서로 짐을 나눠 지라고 한 것입니다. 반면에 5절에서의 짐은 포르티온 (φορτίον) 이라는 단어로 ‘배낭'을 의미하며, 우리 모두가 각자 져야 하는 의무를 말합니다.
바로스는 서로 져야 하지만, 포르티온은 각자 책임있게 져야 하는 것이 교회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책임을 남에게 맡겨서는 안되고, 힘든 고통을 당하는 공동체를 모른척 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오늘 갈라디아서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교회 공동체를 생각하며 고통가운데 있는 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각자에게 주신 책임을 다하는 열린교회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