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에스더 8장 -10장
매일성경묵상
사무엘상 3장 1-21절
1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
2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 가서 잘 보지 못하는 그 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
3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
4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5 엘리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는지라 그가 가서 누웠더니
6 여호와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일어나 엘리에게로 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 아들아 내가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니라
7 사무엘이 아직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의 말씀도 아직 그에게 나타나지 아니한 때라
8 여호와께서 세 번째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일어나 엘리에게로 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엘리가 여호와께서 이 아이를 부르신 줄을 깨닫고
9 엘리가 사무엘에게 이르되 가서 누웠다가 그가 너를 부르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라 하니 이에 사무엘이 가서 자기 처소에 누우니라
10 여호와께서 임하여 서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니
11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이스라엘 중에 한 일을 행하리니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12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말한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 날에 그에게 다 이루리라
13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14 그러므로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맹세하기를 엘리 집의 죄악은 제물로나 예물로나 영원히 속죄함을 받지 못하리라 하였노라 하셨더라
15 사무엘이 아침까지 누웠다가 여호와의 집의 문을 열었으나 그 이상을 엘리에게 알게 하기를 두려워하더니
16 엘리가 사무엘을 불러 이르되 내 아들 사무엘아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17 이르되 네게 무엇을 말씀하셨느냐 청하노니 내게 숨기지 말라 네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하나라도 숨기면 하나님이 네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18 사무엘이 그것을 그에게 자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아니하니 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 하니라
19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20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
21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다시 나타나시되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시니라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바라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을 수 있고, 하나님이 뜻을 발견하며 하나님이 주신 이상 (비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욕심에 눈이 어두워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 보다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세상을 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습니다.
아담이 선악을 알게하는 과실을 봤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떠올리기 보다는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며,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워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인간이 하나님께 나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선지자들을 보내셨고, 예수님을 보내셨고, 성경 말씀을 주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원하셨습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고 집중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였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한 이유는 엘리와 그의 아들들이 영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은 듣지 않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실행하지 않음으로 이미 악순환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습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면서 스스로 개혁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냉대하셨고, 하나님이 냉대하심으로 이스라엘 사회는 더욱 더 죄로 가득하여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다행히 이러한 영적 암흑 시대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21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다시 나타나시되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시니라”고 하시며 하나님은 이제 사무엘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시대를 열었음을 선포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사무엘은 어떻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을까요?
오늘 본문은 사무엘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강조합니다. 3절에 보면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라고 말씀합니다. 사실 이 내용은 문자적으로 받아들여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성소나, 지성소 안에는 침구를 들여 잘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율법에도 어긋납니다. 그래서 성막 주변에 레위사람들과 제사장들이 머물 만한 숙소 건물이 따로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사무엘은 이 같은 건물 중 하나에서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지성소는 대제사장이 일년에 한번 들어갈 수 있는 곳이며, 성소는 제사장들이 드나들며 사역하던 ‘집무실'같은 곳입니다. 따라서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워 있었다"는 표현은 사무엘이 물리적으로 그곳에서 잤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영적인 위치를 부각하기 위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사무엘은 하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런 사무엘에게 하나님은 말씀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린 사무엘은 처음에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하나님의 음성인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엘리 제사장에게 달려갑니다. 엘리 제사장도 처음에는 깨닫지 못하다가 그 음성이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을 알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 줍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명확했습니다. 제사장 엘리 집안에 대해 징계를 예언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일이 이렇게 된 이유는 엘리가 아버지로서 자식들을 제대로 징계하지 못한 데 있음도 알려 주십니다. 나아가 더 이상은 회개의 기회가 없다는 사실이 “제물이나 예물로나 영원히 속죄함을 받지 못하리라"는 단호한 선언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는 분명한 방법을 보여 주신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님과 가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신앙 연수가 많고 제사장적 직분을 가졌다는 외형적인 조건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 안에 거하려 노력할 때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에게 말씀하시고, 하나님의 비전을 보여 주십니다.
우리는 엘리입니까? 사무엘입니까?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신앙 연수는 쌓여 가지만, 눈이 보이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엘리가 아니라, 비록 나이는 어려도 하나님과 함께 거함으로 그의 음성을 확인하는 사무엘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