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시편 65-67편
매일성경묵상
사무엘상 24장 1-22절
1 사울이 블레셋 사람을 쫓다가 돌아오매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다윗이 엔게디 광야에 있더이다 하니
2 사울이 온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을 거느리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찾으러 들염소 바위로 갈새
3 길 가 양의 우리에 이른즉 굴이 있는지라 사울이 뒤를 보러 들어가니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 굴 깊은 곳에 있더니
4 다윗의 사람들이 이르되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넘기리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이니이다 하니 다윗이 일어나서 사울의 겉옷 자락을 가만히 베니라
5 그리 한 후에 사울의 옷자락 벰으로 말미암아 다윗의 마음이 찔려
6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하고
7 다윗이 이 말로 자기 사람들을 금하여 사울을 해하지 못하게 하니라 사울이 일어나 굴에서 나가 자기 길을 가니라
8 그 후에 다윗도 일어나 굴에서 나가 사울의 뒤에서 외쳐 이르되 내 주 왕이여 하매 사울이 돌아보는지라 다윗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9 다윗이 사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다윗이 왕을 해하려 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왕은 어찌하여 들으시나이까
10 오늘 여호와께서 굴에서 왕을 내 손에 넘기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이니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하였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하지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라 하였나이다
11 내 아버지여 보소서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소서 내가 왕을 죽이지 아니하고 겉옷 자락만 베었은즉 내 손에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오늘 아실지니이다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나 나는 왕에게 범죄한 일이 없나이다
12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13 옛 속담에 말하기를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 하였으니 내 손이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
14 이스라엘 왕이 누구를 따라 나왔으며 누구의 뒤를 쫓나이까 죽은 개나 벼룩을 쫓음이니이다
15 그런즉 여호와께서 재판장이 되어 나와 왕 사이에 심판하사 나의 사정을 살펴 억울함을 풀어 주시고 나를 왕의 손에서 건지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16 다윗이 사울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마치매 사울이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목소리냐 하고 소리를 높여 울며
17 다윗에게 이르되 나는 너를 학대하되 너는 나를 선대하니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18 네가 나 선대한 것을 오늘 나타냈나니 여호와께서 나를 네 손에 넘기셨으나 네가 나를 죽이지 아니하였도다
19 사람이 그의 원수를 만나면 그를 평안히 가게 하겠느냐 네가 오늘 내게 행한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네게 선으로 갚으시기를 원하노라
20 보라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될 것을 알고 이스라엘 나라가 네 손에 견고히 설 것을 아노니
21 그런즉 너는 내 후손을 끊지 아니하며 내 아버지의 집에서 내 이름을 멸하지 아니할 것을 이제 여호와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라 하니라
22 다윗이 사울에게 맹세하매 사울은 집으로 돌아가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요새로 올라가니라
절호의 찬스!
다윗에게 절호의 찬스가 찾아 왔습니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동굴 속 깊은 곳에 숨어 있을 때 사울 혼자 뒤를 보러 들어왔습니다. 개역 성경에는 “발을 가리우러"라고 직역했는데 개역개정에서 조금더 현실적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여러분 이 장면을 상상해 보십시오. 굴 속에서 다윗과 수 백명의 사람들이 무방비 상태에서 변을 보는 사울을 보고 있습니다. 다윗과 함께 한 사람들은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넘기리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이니이다" 라고 말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이 주신 절호의 찬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다윗이 당해 왔던 일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나라를 위해서 목숨 걸고 블레셋과 싸웠음에도 사울은 왕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불안감으로 다윗을 추격해 왔습니다. 지금도 30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엔게디 광야로 들어 왔습니다. 사울만 없다면 다윗은 분명히 왕이 될 것이고 이 지긋지긋한 광야 도망자 생활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사울을 해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다윗은 사울을 볼 때 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자신의 주인으로 봤고, 하나님이 기름 부은 사람으로 본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의 옷 자락만 살짝 베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마음에 찔렸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뒤 따라 나가 자신의 본심을 전합니다.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 하였으니 내 손이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 자신은 악한 일을 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악인이 아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본문의 장면이 다윗이 훗날 왕조를 세우고 왕권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초석이 되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윗은 자신을 따르는 부하들에게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이면 안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만일 그가 사울을 해쳤다면 그는 부하들에게 자신을 해칠 수도 있는 길을 열어 준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본 부하들은 끝까지 다윗을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목숨 걸고 다윗을 보호하는 친위 부대가 되어 다윗 왕조를 든든하게 합니다.
다윗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는 사울을 두려워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기회라고 생각할 때 어떤 이유를 들어서라도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말합니다. 그럴 때 일 수록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상황을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엔게디 광야에서 피난 생활을 하지만 결국 위대한 왕조를 여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