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10:14-33]
14 그런즉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
15 나는 지혜 있는 자들에게 말함과 같이 하노니 너희는 내가 이르는 말을 스스로 판단하라
16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17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
18 육신을 따라 난 이스라엘을 보라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여하는 자들이 아니냐
19 그런즉 내가 무엇을 말하느냐 우상의 제물은 무엇이며 우상은 무엇이냐
20 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21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식탁과 귀신의 식탁에 겸하여 참여하지 못하리라
22 그러면 우리가 주를 노여워하시게 하겠느냐 우리가 주보다 강한 자냐
23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24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25 무릇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26 이는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주의 것임이라
27 불신자 중 누가 너희를 청할 때에 너희가 가고자 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 놓은 것은 무엇이든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28 누가 너희에게 이것이 제물이라 말하거든 알게 한 자와 그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
29 내가 말한 양심은 너희의 것이 아니요 남의 것이니 어찌하여 내 자유가 남의 양심으로 말미암아 판단을 받으리요
30 만일 내가 감사함으로 참여하면 어찌하여 내가 감사하는 것에 대하여 비방을 받으리요
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32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33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고전11: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참고) 18절에 “육신을 따라 난 이스라엘”은 야곱 자손의 전체, 즉 유대 교회에 속한 모든 자손을 가리킨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성령을 따라 난 이스라엘이었고 (롬 11:6), “하나님의 이스라엘” (갈 6:16)로 불렸기 때문이다.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물에 참여하는 자들이 아니냐”는 말씀은 유대 교회에서 하나님의 제단에 드려진 제물을 먹는 자들은, 자신들의 그러한 행위를 통해서, 자신들이 유대 교회의 지체라는 것을 분명히 선언하는 것이었고, 그들이 그런 식으로 제사를 드리며 예배한 하나님을 자신들이 섬긴다고 고백하는 것이었다. 동일한 이유로, 우상의 신전에서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는 고린도 교인들은, 우상의 제단에 실제로 참여하는 자들이 되는 자신들의 그러한 행위를 통해서, 자신들이 우상 숭배자들이 섬기는 우상과 그 예배를 시인하고 고백한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었다. (매튜 풀 청교도 성경 주석에서)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고 권면합니다. 아마도 고린도 교회 내에는 과거에 우상 숭배하는 습관이 그대로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몇일 전 묵상에서 신전에서 나온 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이하지만, 그 모습을 본 사람이 실족할 것을 염려하여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다짐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내용은 단순히 고기를 먹는 것과 조금 다른데, 시중에 유통되는 고기 문제가 아니라, 제단에 참여하고 제단음식을 먹는 사람들에 대해서 먼저 말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제단에 드려진 음식을 먹는 것은 “화목제물”을 먹는 경우인데, 이 경우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화목하고, 하나님의 백성과 화목하겠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따라서 이방 신전에서 제물을 먹는 것과 제사 하는 것은 이방 신을 섬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초대 교회는 모일 때 마다 주의 만찬을 거행했는데, 그들이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떡과 피를 상징하는 잔을 먹고 마신 다는 것은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신앙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만찬도 참여하고, 이방 신전 제사도 참여하는 것은 주님의 식탁과 귀신의 식탁에 모두 참여하는 것을 내포하기 때문에 참 신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노여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두번째로, 다시 시중에서 파는 고기 먹는 문제를 언급합니다. 만일 불신자가 식사 초대를 했다면 그 음식이 무엇이든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고 권면합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이것은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입니다”라고 말한다면 말해 준 사람과 양심을 위해서 먹지 말라고 합니다. 참 어렵습니다. 불신자가 초청했을 때 따지지 말고 그를 위하여 맛있게 먹어야 하지만, 누군가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이라고 언급했다는 것은 먹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이기 때문에 먹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왜 내 자유가 남의 양심에 의해 판단을 받아야 합니까? 내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사에 참여한다면 왜 감사하는 것으로 인해 내가 비난을 받아야 합니까?”라고 반문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느 자리에서는 먹어야 하고, 어느 자리에서는 먹지 말아야 하고…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라고 반문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중적인 모습 아닙니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바울은 두가지 원리를 제시합니다. 먼저는 내 행동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인가?를 고민하라고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하나님의 영광보다는 나의 자존심, 나의 만족을 위해서 행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내가 먹고 마시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인지 생각하면 조금 단순해 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원리는 33절입니다.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나의 유익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며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결국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한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읽으며 제 자신을 돌아 봅니다. 하나님 앞에 죄송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일들을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제 스스로 나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된 부분에 회개하고, 이제 하나님의 영광과 구원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바울을 본 받는 삶을 살기로 다짐합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말씀을 붙들고 승리하는 삶 살기를 기도합니다.
맥체인 성경통독
신명기 21장, 시편 108, 109편
이사야 48장, 요한계시록 18장
오늘의 암송 요절
사도행전 24:16 이것으로 말미암아 나도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나이다.
So I strive always to keep my conscience clear before God and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