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에스더 4-7장
매일성경묵상
삼상 2:22-36
22 엘리가 매우 늙었더니 그의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일과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하였음을 듣고
23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느냐 내가 너희의 악행을 이 모든 백성에게서 듣노라
24 내 아들들아 그리하지 말라 내게 들리는 소문이 좋지 아니하니라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으로 범죄하게 하는도다
25 사람이 사람에게 범죄하면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만일 사람이 여호와께 범죄하면 누가 그를 위하여 간구하겠느냐 하되 그들이 자기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더라
26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
27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에게 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 조상의 집이 애굽에서 바로의 집에 속하였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 나타나지 아니하였느냐
28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내가 그를 택하여 내 제사장으로 삼아 그가 내 제단에 올라 분향하며 내 앞에서 에봇을 입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이스라엘 자손이 드리는 모든 화제를 내가 네 조상의 집에 주지 아니하였느냐
29 너희는 어찌하여 내가 내 처소에서 명령한 내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이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너희들을 살지게 하느냐
30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원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하지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31 보라 내가 네 팔과 네 조상의 집 팔을 끊어 네 집에 노인이 하나도 없게 하는 날이 이를지라
32 이스라엘에게 모든 복을 내리는 중에 너는 내 처소의 환난을 볼 것이요 네 집에 영원토록 노인이 없을 것이며
33 내 제단에서 내가 끊어 버리지 아니할 네 사람이 네 눈을 쇠잔하게 하고 네 마음을 슬프게 할 것이요 네 집에서 출산되는 모든 자가 젊어서 죽으리라
34 네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으리니 그 둘이 당할 그 일이 네게 표징이 되리라
35 내가 나를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리니 그 사람은 내 마음, 내 뜻대로 행할 것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리니 그가 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영구히 행하리라
36 그리고 네 집에 남은 사람이 각기 와서 은 한 조각과 떡 한 덩이를 위하여 그에게 엎드려 이르되 청하노니 내게 제사장의 직분 하나를 맡겨 내게 떡 조각을 먹게 하소서 하리라 하셨다 하니라
오늘 본문의 말씀은 어제 말씀에 이어서 엘리의 아들들의 악행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했다고 합니다. 22절에서 나오는 “여인들"의 정체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어떤 학자는 엘리의 아들들이 가나안 사람들의 종교를 수입하여 이방 종교와 혼합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가나안 종교들은 바알 앞에서 음란한 춤과 성행위를 묘사한 행위를 하기 위하여 존재한 여성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종교적 관습을 닮기 시작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비록 무기력한 아버지였지만 엘리 제사장이 여호와를 두려워했음을 감안한다면, 그들이 실로에서 이렇게 대 놓고 가나안 종교와 접목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여인들은 단순히 성전에서 잡일을 하는 여자들 혹은 나실인 서원으로 인해 성막에 머물던 여자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난 상황이고, 그들의 행위는 결코 용서 받지 못할 악행입니다. 그들의 행위가 더 심각한 이유중의 하나는 그들이 여호와의 백성으로 범죄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제사장이 성전에서 수종드는 여인과 동침한다는 사실을 백성들이 알았을 때 백성들 중에는 그들의 행위를 따라하며 죄책감을 갖지 않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백성들에게 죄를 지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것입니다.
그렇다면 엘리의 아들들이 이렇게 악행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저는 본문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라고 합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는 이유는 아버지가 노쇄하여 힘이 없기 때문에 그들에게 더이상 권위가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들이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게 된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 29절에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이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너희들을 살지게 하느냐"는 말씀이 있습니다. 엘리는 하나님 보다 아들들을 더 중하게 여겼습니다. 아들들을 사랑하는 엘리 제사상의 마음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좋은 것을 주었고, 맛있는 음식을 주었고, 그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했을 것입니다. 지금 엘리의 나이가 90세가 넘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엘리의 아들들을 소년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봐서 엘리가 늦은 나이에 아들들을 낳았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엘리는 아들들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했던 것입니다. 아마 엘리 제사장은 백성들이 드린 제물 중 가장 맛있는 고기를 아들들에게 주었을 것입니다. 그 입맛으로 어릴 때 부터 살았기 때문에 그들이 제사장이 되어서는 직접 맛있는 고기를 먹기 위해 하나님의 제물에 손을 댄 것입니다. 엘리 제사장은 아들들이 하는 모든 행동이 귀엽고, 사랑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들이 잘못된 행동을 해도 혼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보다 그들을 더 중히 여겼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을 더 중히 여겼다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들을 양육했을 것이고, 하나님의 제물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엄히 가르쳤을 것이며, 율법에 기록된 말씀을 어지기 못하도록 훈육했을 것입니다.
자녀를 중하게 여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결코 하나님보다 중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비교 대상으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절대적인 분입니다. 무엇도 그분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엘리는 아들들이 하나님과 비교 대상이 되면서 하나님 보다 아들들을 더 중하게 여겼기 때문에 결국 그들은 아버지 위에 올라서 아버지의 말도 듣지 않고, 하나님의 율법을 보란 듯이 어기며 하나님을 능멸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입니다. 30절에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겠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존중합니까? 하나님을 중요하게 여깁니까? 다른 것과 비교하는 것은 아닙니까?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분임을 고백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