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에스더 4-7장
매일성경묵상
잠언 6:20-35
20 내 아들아 네 아비의 명령을 지키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고
21 그것을 항상 네 마음에 새기며 네 목에 매라
22 그것이 네가 다닐 때에 너를 인도하며 네가 잘 때에 너를 보호하며 네가 깰 때에 너와 더불어 말하리니
23 대저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
24 이것이 너를 지켜 악한 여인에게, 이방 여인의 혀로 호리는 말에 빠지지 않게 하리라
25 네 마음에 그의 아름다움을 탐하지 말며 그 눈꺼풀에 홀리지 말라
26 음녀로 말미암아 사람이 한 조각 떡만 남게 됨이며 음란한 여인은 귀한 생명을 사냥함이니라
27 사람이 불을 품에 품고서야 어찌 그의 옷이 타지 아니하겠으며
28 사람이 숯불을 밟고서야 어찌 그의 발이 데지 아니하겠느냐
29 남의 아내와 통간하는 자도 이와 같을 것이라 그를 만지는 자마다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30 도둑이 만일 주릴 때에 배를 채우려고 도둑질하면 사람이 그를 멸시하지는 아니하려니와
31 들키면 칠 배를 갚아야 하리니 심지어 자기 집에 있는 것을 다 내주게 되리라
32 여인과 간음하는 자는 무지한 자라 이것을 행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망하게 하며
33 상함과 능욕을 받고 부끄러움을 씻을 수 없게 되나니
34 남편이 투기로 분노하여 원수 갚는 날에 용서하지 아니하고
35 어떤 보상도 받지 아니하며 많은 선물을 줄지라도 듣지 아니하리라
사람을 속이고 금품을 빼앗는 사기 범죄는 시대를 따라 많이 발전합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지금 사기 범죄는 당연히 줄어야 할 것 같지만, 그 만큼 사기 집단도 더 지능화 되어 이런 범죄에 대처하지 못한 분들의 피해가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2020년 기준으로 5년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 1조7000억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는 총 25만건, 17만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합니다. 보이스 피싱을 당한 사례를 옆에서 들어보면 뭐 그런 거에 속지? 라고 생각하며 조금만 주의하면 절대로 당하지 않을 것 같지만 최근에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그 수법이 너무 지능적이고 교활해서 누구든지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카톡으로 날아오는 아래 같은 문자에 속아 별 의심없이 돈을 송금한다고 합니다. 세상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우리를 현혹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24절에 솔로몬 시대에도 “혀로 호리는 말”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성적인 유혹을 뜻하는 것이지만 넓게 보면 마음을 빼앗겨 재산을 탕진하고 결국 생명도 위협 받을 수 있게 되는 경우를 뜻합니다.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유혹은 존재했고, 그들의 말이나 외모를 따라가면 그 결과는 불을 품에 품고 숯불을 밟는 것과 같습니다.
삼손을 기억하십니까? 당대 최고의 영적인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태어날 것을 미리 고지했고, 이름도 하나님이 지어 주셨습니다. 나면서부터 나실인으로 헌신되어 평생 머리를 깍지 않고, 술도 입에 대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그랬던 삼손이 드릴라의 외모와 말에 현혹되어 비참한 최후를 맞이 하게 됩니다.
주변에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강인해 보이지만,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무참히 무너는 삼손같은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보이스 피싱처럼 그 유혹이 교활하고, 전문적이고 조직적이어서 눈 뜨고 코 베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스스로 자신을 지키지 못해서 이런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솔로몬은 24절에 “너를 지켜”라는 말을 합니다. 우리는 내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지킨다는 것은 군인이 보초를 서듯이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냥 지킨다는 생각만으로는 스스로를 지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아비의 명령과 어미의 법을 마음에 새기고 네 목에 매라 고 합니다. 잠언 말씀은 반복해서 “그것을 항상 네 마음에 새기며 네 목에 매라”고 말씀합니다. 나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볼 수 있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나만 알고 있는 것과 목에 매어 다른 사람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군복이 떠올랐습니다. 군인들은 자신의 계급을 옷과 모자에 표시를 합니다. 군대 안에서 위계 질서를 위해서 표시하는 목적도 있지만, 군복을 입은 군인들은 민간인들과 함께 있을 때 스스로 단정하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군복을 입은 군인을 사람으로 부르지 않고, “군인”이라고 호칭합니다. 모자와 군복에 있는 계급을 보면서 높은 사람 일 수록 우러러 보는 경향도 있습니다. 해병대나 특공대 군복을 입은 군인들은 더 군기가 들어 보이며 군기가 더 들어 보입니다. 군복은 군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밖으로 나타냄으로서 스스로 정체성을 지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특별한 옷을 입지는 않습니다. 사회에서 만나는 누가 믿는 사람인지 스스로 말하지 않으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카멜레온처럼 자기의 색을 때에 따라 변경하여 정체성을 숨기며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의 백성으로 빛과 소금처럼 자신을 나타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22절의 말씀입니다. “네가 다닐 때에 너를 인도하며 네가 잘 때에 너를 보호하며 네가 깰 때에 너와 더불어 말하리니”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창피할 수 있습니다. 남들이 나를 보면서 비웃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나타내는 삶을 산다면 그 말씀이 우리를 지켜 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호받는 귀한 삶 되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