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 성경통독
에스더 1-3장
매일성경묵상
사무엘상 2장 11-21절
11 엘가나는 라마의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그 아이는 제사장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기니라
12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
13 그 제사장들이 백성에게 행하는 관습은 이러하니 곧 어떤 사람이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를 삶을 때에 제사장의 사환이 손에 세 살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
14 그것으로 냄비에나 솥에나 큰 솥에나 가마에 찔러 넣어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것은 제사장이 자기 것으로 가지되 실로에서 그 곳에 온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같이 할 뿐 아니라
15 기름을 태우기 전에도 제사장의 사환이 와서 제사 드리는 사람에게 이르기를 제사장에게 구워 드릴 고기를 내라 그가 네게 삶은 고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날 것을 원하신다 하다가
16 그 사람이 이르기를 반드시 먼저 기름을 태운 후에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가지라 하면 그가 말하기를 아니라 지금 내게 내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였으니
17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18 사무엘은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섬겼더라
19 그의 어머니가 매년 드리는 제사를 드리러 그의 남편과 함께 올라갈 때마다 작은 겉옷을 지어다가 그에게 주었더니
20 엘리가 엘가나와 그의 아내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게 다른 후사를 주사 이가 여호와께 간구하여 얻어 바친 아들을 대신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니 그들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매
21 여호와께서 한나를 돌보시사 그로 하여금 임신하여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셨고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
어제 우리가 함께 묵상했듯이 하나님은 높이시기도 하고 낮추시기도 하는 절대적인 주권을 가진 분이라는 것이 한나의 노래의 주요 주제였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한나가 노래한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의 사례가 사무엘과 엘리와 그의 아들들의 대조를 통해 제시 됩니다. 사무엘서 저자는 사무엘과 엘리의 아들들을 대조시킴으로써, 하나님이 사무엘에게는 날이 갈수록 축복을 더하시는 반면에 엘리와 아들들은 버리셨음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엘리의 아들들을 행실이 나빴으며 여호와를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엘리와 아들들은 당시 최고의 귀족층에 속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불량자'로 낙인찍히고 있었습니다. 좋은 족보나 높은 사회적 지위가 결코 경건과 순결을 대신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불량한 삶을 살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가지 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매일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던 제사장들이 그들이 섬기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여기서 “알다"라는 단어는 “야다"라는 히브리어로 사용되어 지식적인 앎이 아닌 경험적 앎, 친밀한 앎을 의미하며 나아가 생각과 행동을 같이 한다는 의미가 있는 단어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지식적으로 알고 제사를 집행했을 수는 있었지만, 하나님을 경험한적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하나님을 능멸하는 제사장이 된 것입니다. 16절에 보면 기름은 태워 향기로운 화제로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데, 태우기 전에 억지로 빼앗았다고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것을 강탈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언약을 통해 특별히 허락하신 특권과 축복을 자신들의 탐욕을 충족시키는 도구로 사용한 것입니다. 17절에 보면 이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크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은 이들을 “소년들”이라고 지칭한다는 점입니다. 엘리 제사장은 58세에 사사로 소명을 받고 40년간 사사로 사역했습니다. 따라서, 엘리의 아들들도 나이가 분명 많았을 것인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린 사람을 지칭하는 “소년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 이유는 21절에 “아이 사무엘"과 비교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나이 들었지만 어린 소년 처럼 천지 분간 못하는 엘리의 아들들은 날이 갈수록 여호와 앞에서 죄가 커지고 있었고, 반면에 어린 소년 사무엘은 날이 갈 수록 여호와 앞에서 성숙해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은 결코 자동적으로 전달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엘리는 젊었을 때 하나님을 만나 사사로서 역할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는 나이 들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고, 한나의 기도하는 모습을 술취한 여인으로 오해할 만큼 영성이 없었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부르셨을 때는 이유가 있었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들들은 전혀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믿음이 전수 되지 않은 것입니다. 믿음은 개별적 영성 훈련이 있어야 성장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는 꾸준한 노력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경험할 때 믿음은 성장하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사실 하나를 먼저 말씀드리면 사무엘은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했지만, 사무엘의 아들들은 엘리의 아들들의 모습을 따라 합니다. 아버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물론 아버지가 어떻게 교육했는지가 중요하겠지만, 아버지의 영성이 자동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녀들을 부지런히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자녀들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인간적인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묵상을 강조하고, 암송을 강조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말씀이 내 안에 있어야 내 안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담아야 합니다. 그 말씀안에서 하나님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래서, 엘리의 아들들이 아닌 사무엘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위대한 사역에 함께 동참하는 열린교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