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Psalm) 11:1 - 11:7
1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 너희가 내 영혼에게 새 같이 네 산으로 도망하라 함은 어찌함인가
2 악인이 활을 당기고 화살을 시위에 먹임이여 마음이 바른 자를 어두운 데서 쏘려 하는도다
3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
4 여호와께서는 그의 성전에 계시고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 그의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의 안목이 그들을 감찰하시도다
5 여호와는 의인을 감찰하시고 악인과 폭력을 좋아하는 자를 마음에 미워하시도다
6 악인에게 그물을 던지시리니 불과 유황과 태우는 바람이 그들의 잔의 소득이 되리로다
7 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의 얼굴을 뵈오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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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성경으로 읽으면 본문의 내용이 조금 더 명확해 집니다.
1 내가 여호와께 피신합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희들은 나에게 이런 소리를 하는가? "새처럼 산으로 도망쳐라. 2 보라, 악한 자들이 사냥꾼처럼 활을 당기고, 화살을 쏘려고 한다. 어두운 곳에서 정직한 사람들을 향해 활을 쏘고 있다. 3 터가 무너져 내리는데 의로운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는가?"
4 여호와께서 성전에 계시며,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 높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눈여겨 보십니다. 눈길을 떼시지 않고 사람들을 자세히 살피십니다.
5 여호와는 의로운 사람들은 사랑하시지만 악한 자들과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사람들은 미워하십니다.
6 여호와는 악한 자들 위에 숯불과 유황불을 비오듯 쏟아 부을 것입니다. 태워 버리는 불바람이 그들의 운명이 될 것입니다.
7 여호와는 의로우시며, 정의를 사랑하십니다. 정직한 사람들이 그분의 얼굴을 보게 될 것입니다.
1절에 다윗은 여호와께 피했다고 확실하게 자신의 위치를 말합니다. 그런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새처럼 산으로 도망가라 합니다. 도망가라고 한 이유는 2절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악인이 활을 당기고 화살을 시위에 먹임이여 마음이 바른 자를 어두운 데서 쏘려 하는도다”(2절). 여기서 우리에게 익숙한 두 대상이 나옵니다. “악인”과 “마음이 바른 자”입니다. 이 두사람은 시편에서 줄곧 나오고 있는 악인과 의인입니다. “악인”은 단순히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을 모르거나 부인하는 사람,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바른 자”는 마음의 동기가 선한 자이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정직한 자”, “의인”이라고도 합니다.
지금 악인이 의인을 공격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마치 사냥꾼이 새를 사냥하려고 어두운 데서 겨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악인들이 다윗을 노리며 활을 당기고 있습니다. 이제 손만 놓으면 활이 날아가고 새가 맞을 것입니다. 그것을 새가 봤다면 즉시 도망가야 합니다. 다윗의 친구들이 말한 것이 그것입니다. 그들은 다윗에게 사냥꾼의 화살에 표적이 된 새와 같으니 도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3절)고 질문하면서 산으로 도망가라고 합니다. 주변 친구들은 이 상황을 터가 무너진다고 표현합니다. 터가 무너진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구약 성경에 보면 “터”와 “기둥”은 개인의 삶 혹은 사회의 기초를 언급할 때가 많습니다.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 그들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여 흑암 중에 왕래하니 땅의 모든 터가 흔들리도다”(시 82:3-5), “애굽에 칼이 임할 것이라 애굽에서 죽임 당한 자들이 엎드러질 때에 구스에 심한 근심이 있을 것이며 애굽의 무리가 잡혀 가며 그 터가 헐릴 것이요”(겔 30:4). 터가 무너진다는 것은, 사회의 기본적인 도덕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말합니다. 다윗은 그런 상황 속에서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 다윗에게 친구들은 도망가라고 말합니다. 악인들이 너를 향해 활을 겨누고 있고 터가 무너졌으니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진심어린 충고를 해도 그것이 잘못된 충고일 수 있습니다. 다윗은 친구들의 충고를 듣지 않았습니다. 산으로 피하라는 친구들의 말에 다윗은 여호와께 피하였다고 말합니다. 다윗은 산보다 안전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자신의 피난처로 삼은 것입니다.
다윗은 왜 하나님께 피하기를 선택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의 성전에 계시고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4절). 그가 하나님께 피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만물의 주권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계신 곳을 말합니다. 누가 이 땅을 다스리고 있고 어떤 권세를 가지고 있든지 그 위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대로 이 세상을 주관하고 이끌어가고 계십니다. 여전히 하나님께서 주권자이십니다. 이것이 다윗이 하나님을 선택했던 첫째 이유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피하는 두 번째 이유는, 하나님이 전지하신 감찰자이시라는 것 때문입니다.“그의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의 안목이 그들을 감찰하시도다”(4절).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보고 계시는 분입니다. “안목”이라고 번역된 원어의 뜻은 속눈썹입니다. “감찰한다”는 것은 시험하고 분석한다는 뜻입니다. 이 표현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면밀히 자세하게 보고 계신지를 말해줍니다.
또한 하나님은 의로우신 심판관이십니다. “여호와는 의인을 감찰하시고 악인과 폭력을 좋아하는 자를 마음에 미워하시도다”(5절). 하나님께서 의인을 감찰하신다는 것은 그가 의인인가 아닌가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의인을 인정하신다는 표현입니다. 의인을 인정하시고 악인과 폭력을 좋아하는 자를 미워하십니다.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주십니다. “악인에게 그물을 던지시리니 불과 유황과 태우는 바람이 그들의 잔의 소득이 되리로다”(6절). 이것이 악인에게 주시는 결과입니다. 앞에서는 악인이 새를 겨냥하는 사냥꾼처럼 묘사되었지만 여기서는 악인들이 사냥감이 됩니다. “불과 유황과 태우는 바람”은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시킵니다. 그것이 그들의 잔의 소득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선하심이 아닌 하나님의 진노가 그 안에 찰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죄인에 대한 진노를 예수님 위에 쏟아 부으셨던 하나님이십니다. 이제 그리스도를 거절한 사람에게 그 진노를 내리실 것입니다. “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의 얼굴을 뵈오리로다”(7절). 이것이 의인에게 주시는 결과입니다. 의로우신 하나님은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고 우리에게도 의로움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의로운 자를 외면치 않으셔서 그들이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자신을 나타내신다는 것이 성경의 약속입니다. 오늘도 이 약속을 의지하며 승리하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맥체인 성경통독
민수기 20장, 시편 58, 59편
이사야 9장 8절 - 10장 4절, 야고보 3장
오늘의 암송 요절
고린도전서 3: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Don't you know that you yourselves are God's temple and that God's Spirit lives i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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