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열왕기하 1-4장
매일성경묵상
요 16:25-33
25 이것을 비유로 너희에게 일렀거니와 때가 이르면 다시는 비유로 너희에게 이르지 않고 아버지에 대한 것을 밝히 이르리라
26 그 날에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할 것이요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구하겠다 하는 말이 아니니
27 이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온 줄 믿었으므로 아버지께서 친히 너희를 사랑하심이라
28 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하시니
29 제자들이 말하되 지금은 밝히 말씀하시고 아무 비유로도 하지 아니하시니
30 우리가 지금에야 주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사람의 물음을 기다리시지 않는 줄 아나이다 이로써 하나님께로부터 나오심을 우리가 믿사옵나이다
3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32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제자들은 예수님이 어디로부터 오셨는가에 대한 의문이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제자들은 예수님을 사랑하고, 또 예수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줄 믿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가 있었는데, 예수님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28절에서 한문장으로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서 정리해 주십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이는 예수님의 기원, 성육신, 십자가처형 그리고 승천에 대해 하신 말씀입니다.
이에 대해서 제자들은 30절에서 예수님의 모든 말씀을 이해했다고, 예수님의 전지하심을 깨달았다고 주장합니다. 제자들은 3년을 예수님을 따라 다녔지만, 이제야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32절에서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온다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머리로만 이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아직 성령하나님이 조명하시는 역사를 체험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이해하지 못하고의 차이는 얼마나 많이 공부했는지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그 차이는 성령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냐 하지 못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저는 많은 분들이 신학적으로 호기심을 갖고 성경을 연구하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평신도 분들도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전천년, 후천년설에 대해서 정확히 구별하며 말씀하시기도 하고, 기독론, 신정론 뿐 아니라 성경 사본학에도 관심을 갖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많은 책을 읽고, 이해한다 해도 여전히 예수님을 닮는 삶을 살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교회가 조금만 어려워지면 교회를 떠납니다. 목사님들의 설교가 자신들의 지식적 욕구를 충족해 주지 못하면 여러가지 이유를 만들어 비판합니다. 과연 성령 충만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된 분들의 모습일까? 스스로 의문을 가져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책망하기 위해서 하신 말씀은 아닙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혼자 두고 다락방에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 있는 때가 몇일 후에 오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격려하십니다. 33절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를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여전히 인간적인 모습으로 주님 앞에 있지만, 예수님은 끝까지 그들의 평안을 위해 간구하시며 그들을 가르치고, 격려하고 계십니다.
벤 프랭클린은 젊었을 때 자신의 인생을 인도해 줄 12개의 결심 목록을 작성했다고 합니다. 프랭클린은 자기가 행한 일들을 자그마한 책에 기록해 두었는데, 자신의 결심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날마다 까만 색 표시를 했다고 합니다. 프랭클린은 이 책을 다시 사용하면서, 자기 행동을 향상시키며 까만색 표시를 하나하나씩 모두 지워나가기로 마음 먹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는 까만 색 표시를 다 지울 수 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까만 색 표시 위해 까만 색 표시를 다시 해야만 했고, 지웠다 칠했다를 반복한 결과 그 책자는 결국 구멍이 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상아 조각 위에다 표시를 하기로 했고, 그래서 까만색 표시가 자꾸 쌓이게 되면 젖은 스펀지로 지울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가 결심한 모든 것을 제대로 수행하며 살아가나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영적 실패자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은혜에 내어 맡기도 예수님을 믿으며 그를 따라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우리의 실패는 성공으로, 믿음은 직접 볼 수 있는 현실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 때까지 우리는 오늘 33절의 말씀을 붙잡고 성령께서 우리 삶속에서 이런 역사를 행하신다는 사실로 인해 기쁨 속에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을 이겼습니다. 우리도 세상을 이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