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열왕기하 14-17장
매일성경묵상
요 18:12-27
12 이에 군대와 천부장과 유대인의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잡아 결박하여
13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
14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권고하던 자러라
15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예수를 따르니 이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라 예수와 함께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가고
16 베드로는 문 밖에 서 있는지라 대제사장을 아는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문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오니
17 문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하니 그가 말하되 나는 아니라 하고
18 그 때가 추운 고로 종과 아랫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서서 쬐니 베드로도 함께 서서 쬐더라
19 대제사장이 예수에게 그의 제자들과 그의 교훈에 대하여 물으니
20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드러내 놓고 세상에 말하였노라 모든 유대인들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항상 가르쳤고 은밀하게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아니하였거늘
21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자들에게 물어 보라 그들이 내가 하던 말을 아느니라
22 이 말씀을 하시매 곁에 섰던 아랫사람 하나가 손으로 예수를 쳐 이르되 네가 대제사장에게 이같이 대답하느냐 하니
2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말을 잘못하였으면 그 잘못한 것을 증언하라 바른 말을 하였으면 네가 어찌하여 나를 치느냐 하시더라
24 안나스가 예수를 결박한 그대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내니라
25 시몬 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더니 사람들이 묻되 너도 그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아니라 하니
26 대제사장의 종 하나는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이라 이르되 네가 그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내가 보지 아니하였느냐
27 이에 베드로가 또 부인하니 곧 닭이 울더라
오늘 본문의 말씀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번 부인하는 장면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군사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은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주었지만 베드로와 또 한 제자는 예수님을 끝까지 따라갔습니다. 15절의 또 한 제자는 사도 요한이라고 학자들은 추측합니다. 요한의 집안이 살로메와 엘리자베스를 통해 제사장들과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요한의 덕택으로 두 제자는 가야바의 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때 문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고 말합니다. 어쩌면 지나가는 말로 던진 질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나는 아니라"라고 말한 후 불을 쬐고 있던 무리와 함께 합니다. 요한은 직접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베드로도 함께 서서 쬐더라.” 베드로는 멀찍이서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이제는 예수님의 원수들과 함께 불을 쬐고 있습니다. 모리스라는 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곳이야 말로 예수님의 제자들을 발견할 만한 장소가 아니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심문 당하고 있을 동안 계속해서 사람들과 서서 불을 쬐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묻습니다. “너도 그 제자중의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는 계속 부인을 합니다. “나는 아니라..” 이제 조금더 확실한 증인이 나타났습니다. 베드로가 칼로 귀를 벤 사람의 친척입니다. 그가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그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내가 보지 아니하였느냐" 현장에 있던 사람이 확실한 증언을 하고 있음에도 베드로는 끝까지 부인합니다. 마태복음서를 읽으면 단순히 부인한 것으로 끝나지 않고 저주하고 맹세까지 하면서 예수님을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습니다. 이때 닭이 울었습니다.
베드로는 처음부터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베드로는 예수님을 위해 목숨까지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잡으러 한 사람의 귀를 자르며 예수님을 보호하려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너무 쉽게 세번이나 예수님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물론 그의 믿음이 작아서 그랬다고 말하며 강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가 아무리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어도 우리가 서 있는 환경에 지배를 받는 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수시로 베드로처럼 각오하고 결단하며 삽니다. 말씀을 읽고 설교를 들을 때 마다 “그래 그렇게 살아야지!”라는 각오와 결단을 합니다. 연초가 되면 더 큰 믿음을 갖고자 여러가지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하지만, 결단과 각오가 나의 신앙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수시로 체험합니다. 베드로의 부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인간은 자기 환경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강한 믿음으로 버틸 수 있지만,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지속된 영적 공격을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시로 내가 어디에 서 있는가?를 살펴 봐야 합니다. 우리에게 믿음의 공동체가 필요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세상속에서 강한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며 산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결코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만약 베드로 옆에 다른 제자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내가 누구와 함께 불을 쬐고 서 있는 지 내 자신을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함께 믿음을 나눔으로 더 큰 믿음을 소유하는 신앙인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