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사사기 11-12장
매일성경묵상
레위기 6장 24절 - 7장 10절
2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5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라 속죄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속죄제 제물은 지극히 거룩하니 여호와 앞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그 속죄제 제물을 잡을 것이요
26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리는 제사장이 그것을 먹되 곧 회막 뜰 거룩한 곳에서 먹을 것이며
27 그 고기에 접촉하는 모든 자는 거룩할 것이며 그 피가 어떤 옷에든지 묻었으면 묻은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빨 것이요
28 그 고기를 토기에 삶았으면 그 그릇을 깨뜨릴 것이요 유기에 삶았으면 그 그릇을 닦고 물에 씻을 것이며
29 제사장인 남자는 모두 그것을 먹을지니 그것은 지극히 거룩하니라
30 그러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 성소에서 속죄하게 한 속죄제 제물의 고기는 먹지 못할지니 불사를지니라
1 속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이는 지극히 거룩하니
2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속건제의 번제물을 잡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3 그 기름을 모두 드리되 곧 그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기름과
4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내고
5 제사장은 그것을 다 제단 위에서 불살라 여호와께 화제로 드릴 것이니 이는 속건제니라
6 제사장인 남자는 모두 그것을 먹되 거룩한 곳에서 먹을지니라 그것은 지극히 거룩하니라
7 속죄제와 속건제는 규례가 같으니 그 제물은 속죄하는 제사장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8 사람을 위하여 번제를 드리는 제사장 곧 그 제사장은 그 드린 번제물의 가죽을 자기가 가질 것이며
9 화덕에 구운 소제물과 냄비에나 철판에서 만든 소제물은 모두 그 드린 제사장에게로 돌아갈 것이니
10 소제물은 기름 섞은 것이나 마른 것이나 모두 아론의 모든 자손이 균등하게 분배할 것이니라
오늘 본문의 말씀은 속죄제와 속건제를 드릴 때 제사장들이 해야 할 일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말씀에서 반복되는 말씀은 제사장들이 제물을 먹는 것입니다. 26절에서 제사장이 그것을 먹되 회막 뜰 거룩한 곳에서 먹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7장 6절에서 “남자는 모두 그것을 먹되 거룩한 곳에서 먹을 지니라 그것은 지극히 거룩하니라" 하십니다.
하나님은 왜 제사장에게 제물을 먹으라고 하셨을까요? 어떤 학자들은 제사장들이 속죄 제물의 섭취를 통해 백성들의 죄를 제거 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해석은 그 고기가 죄의 사악함이나 부정결을 흡수했다는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사장이 먹음으로서 제사자의 죄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정결을 흡수한 고기가 거룩한 장소에서 섭취되거나 정결한 장소에서 태워질 수 있다는 것은 모순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같은 해석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또 다른 해석은 제사장들이 주님 앞에서 정결 의례들을 수행하여 회중의 죄의 책임을 담당하는 의무를 가졌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따라서 제사장들은 속죄제의 고기를 위험했던 자신들의 직무에 대한 선물로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덧붙여서, 밀그롬이라는 학자는 고대 근동에서는 부정결이 음식 섭취를 통해 제거될 수 있다는 개념이 전혀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는 것은 선물을 꼭 그자리에서 다 먹어야 하는 가?에 대한 점입니다. 10장에 보시면 아론의 아들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속죄제로 드린 염소를 먹지 않고 불살랐다는 것을 알고 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을 통해서 유추해 보면 선물의 의미 이상을 포함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본문을 묵상하며 신학적으로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백성들이 드린 제물을 먹는 제사장의 마음을 생각해 봤습니다. 배 고픈 경우 고기를 먹을 때는 즐거움으로 먹을 수도 있겠지만, 제사가 많은 날 고기를 계속 먹어야 한다면 그 자체로 힘든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제사자가 보는 앞에서 그들이 드린 제물을 먹어야 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제사자들은 자신들의 제물이 하나님께 드려졌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만일 그 제물이 부정하다면 그들이 먹지 않았을 것입니다. 29절에도 “그것은 지극히 거룩하니라"고 하셨습니다. 자신들이 안수하여 죄를 전가 받은 제물의 피로 그들이 정결케 되었음을 확인시켜 주는 과정이 바로 제사장들이 음식을 나누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사장들이 고기를 먹는 것은 공동체를 위한 책임이자 권리가 되는 것입니다. 제사장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없습니다. 고기를 먹고 싶을 때만 먹고, 싫을 때는 거부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행동이 미칠 영향도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그들이 얼마나 많은 양의 고기를 먹어야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고기 먹는 일을 거부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기쁜 일이 아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어제도 말씀 드렸듯이 우리는 하나님이 세우신 왕같은 제사장들입니다. 제사장들의 일은 어렵습니다.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수고 한 만큼 하나님이 채워 주십니다. 하나님의 공급을 믿고 서로를 위해 수고하며 서로를 세우는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왕같은 제사장임을 믿고 서로를 위하는 공동체 되기를 간절함으로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