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 성경말씀
민수기 1장 - 4장
시편 59편
1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원수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일어나 치려는 자에게서 나를 높이 드소서
2 악을 행하는 자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에게서 나를 구원하소서
3 그들이 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엎드려 기다리고 강한 자들이 모여 나를 치려 하오니 여호와여 이는 나의 잘못으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나의 죄로 말미암음도 아니로소이다
4 내가 허물이 없으나 그들이 달려와서 스스로 준비하오니 주여 나를 도우시기 위하여 깨어 살펴 주소서
5 주님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오니 일어나 모든 나라들을 벌하소서 악을 행하는 모든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마소서 (셀라)
6 그들이 저물어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고
7 그들의 입으로는 악을 토하며 그들의 입술에는 칼이 있어 이르기를 누가 들으리요 하나이다
8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며 모든 나라들을 조롱하시리이다
9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니 그의 힘으로 말미암아 내가 주를 바라리이다
10 나의 하나님이 그의 인자하심으로 나를 영접하시며 하나님이 나의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가 보게 하시리이다
11 그들을 죽이지 마옵소서 나의 백성이 잊을까 하나이다 우리 방패 되신 주여 주의 능력으로 그들을 흩으시고 낮추소서
12 그들의 입술의 말은 곧 그들의 입의 죄라 그들이 말하는 저주와 거짓말로 말미암아 그들이 그 교만한 중에서 사로잡히게 하소서
13 진노하심으로 소멸하시되 없어지기까지 소멸하사 하나님이 야곱 중에서 다스리심을 땅 끝까지 알게 하소서 (셀라)
14 그들에게 저물어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게 하소서
15 그들은 먹을 것을 찾아 유리하다가 배부름을 얻지 못하면 밤을 새우려니와
16 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주는 나의 요새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
17 나의 힘이시여 내가 주께 찬송하오리니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며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본문의 단락을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조를 통해서 시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1-5절 억울한 사람의 탄원과 구원 요청 (A)
6-8절 개들처럼 짖는 악인 (B)
9-10절 피난처이신 하나님 (C)
11-13절 억울한 사람의 심판 요청과 기도 (A’)
14-15절 개들처럼 지는 악인 (B’)
16-17절 피난처이신 하나님 찬양 (C’)
시편 59편은 57,58편과 같이 다윗이 지은 시로 ‘사울이 사람을 보내어 다윗을 죽이려고 그 집을 지킨 때에”라는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이 시의 내용은 사무엘상 19장에 언급된 다윗, 사울, 미갈 이야기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특징은 “나”를 강조한 것입니다. 1절만 해도 “나의 하나님, 나의 원수, 나를 건지시고, 나를 높이 드소서..” 라고 시작하며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강조하며 하나님께 적극적으로 보호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편을 묵상하면서 먼저 나는 하나님을 어떻게 부르고 있고, 어떻게 느끼고 있고, 어떤 관계에 있는지 잠시 생각해 봅니다. 오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되셨는지요?
다윗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안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을 원수의 손에서 구원하시고 더 나아가 원수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높은 곳으로 자신을 들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또한 ‘악을 행하는 자’와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의 손에서 구원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2절). 당시 사울의 군사들은 다윗을 죽이려고 자객처럼 다윗의 집을 둘러싸고 엎드려 기다리며 다윗을 치려고 했는데 그렇게 다윗을 죽이려는 이유는 다윗의 잘못이나 죄 때문이 아니라 사울의 병적인 시기심과 왕좌를 빼앗길 것이란 염려와 불안 때문이었습니다(3절). 그처럼 자기에게 허물이 없었지만 대적들이 와서 죽이려고 매복했기에 다윗은 주님께 자신을 돕기 위해 깨어 살펴달라고 기도했습니다(4절). 더 나아가 다윗은 기도하면서 자기만 위해 기도하지 않고 기도의 범위를 확대해서 악한 나라들을 벌하고 악인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말아달라고 기도했습니다(5절). 다윗은 기도할 때 단순히 하나님이 자기편이 되어달라고 기도하기보다 공의의 심판이 이뤄지기를 원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다윗의 기도 내용을 묵상해 보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악인들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악인들은 개들처럼 짖는다고 말합니다. 당시 다윗의 대적들은 해가 저물 무렵에 다윗의 집 주변에 잠복한 후 밤에 개처럼 성을 두루 찾아다니며 다윗을 잡으려고 했습니다(6절). 또한 입으로 악을 토하며 입술에 칼을 품고 “누가 듣겠는가?”라고 했습니다(7절). 다윗의 추적자들은 다윗의 목숨만 노리지 않고 다윗을 비방하고 중상모략까지 하면서 자기들의 말은 아무도 듣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악인은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거나 믿지만 무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악을 토하며 입에 칼을 품고 말을 합니다. 여러분, 이러한 사람과 대화 해 본 적있으신지요? 저는 기억에 남는 분이 있습니다. 본인은 옳은 말을 한다고 하지만, 말끝마다 상처를 주는 말을 했습니다.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 말하지만 결국에는 마음에 아픈 말만 남았습니다. 대화후 정말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그럴 일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아시기 때문에 저는 하나님께 간구하며 기도할 뿐입니다.
이제 다윗은 결론적으로 대적들이 하나님의 진노로 소멸되어 하나님이 만물을 다스리는 하나님임을 만민이 알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13절). 결국 대적들은 개처럼 먹을 것을 찾아 유리하다가 배부름을 얻지 못하고 밤을 새우지만 자신은 요새와 피난처가 되시는 주님의 도움으로 아침에 승리의 찬양을 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14-16절). 악인들은 결국 비참하게 패배하지만 의인들은 결국 최종승리를 얻게 됨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살다 보면 다윗처럼 위기의 순간을 만납니다. 사울의 군사들이 다윗을 죽이려고 찾아온 것처럼 사탄이 만들어낸 상황과 생각들이 우리를 죽이려고 찾아올 때가 많습니다. 사탄의 계략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실제로 그 밤에 다윗을 죽이려고 했던 대적들은 허탕을 쳤고 다윗은 아침에 승리자의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본문 17절 말씀을 보십시오. “나의 힘이시여 내가 주께 찬송하오리니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며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다윗은 요새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요새 되십니다. 지금 악한 세력이 우리를 삼키려 온갖 술책을 사용해도,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승리를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아래 "나의 하나님"이라는 찬양을 들으시며 나의 하나님을 경험하는 하루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순절 18일차 묵상 및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