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삼상 24-26
매일성경묵상
레 13:18-39
18 피부에 종기가 생겼다가 나았고
19 그 종처에 흰 점이 돋거나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생겼으면 제사장에게 보일 것이요
20 그는 진찰하여 피부보다 얕고 그 털이 희면 그를 부정하다 할지니 이는 종기로 된 나병의 환부임이니라
21 그러나 제사장이 진찰하여 거기 흰 털이 없고 피부보다 얕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제사장은 그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22 그 병이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제사장은 그를 부정하다 할지니 이는 환부임이니라
23 그러나 그 색점이 여전하고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이는 종기 흔적이니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 할지니라
24 피부가 불에 데었는데 그 덴 곳에 불그스름하고 희거나 순전히 흰 색점이 생기면
25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색점의 털이 희고 그 자리가 피부보다 우묵하면 이는 화상에서 생긴 나병인즉 제사장이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나병의 환부가 됨이니라
26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에 흰 털이 없으며 그 자리가 피부보다 얕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그는 그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27 이레 만에 제사장이 그를 진찰할지니 만일 병이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그가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나병의 환부임이니라
28 만일 색점이 여전하여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화상으로 부은 것이니 제사장이 그를 정하다 할 것은 이는 화상의 흔적임이니라
29 남자나 여자의 머리에나 수염에 환부가 있으면
30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고 그 자리에 누르스름하고 가는 털이 있으면 그가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이는 옴이니라 머리에나 수염에 발생한 나병임이니라
31 만일 제사장이 보기에 그 옴의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없으면 제사장은 그 옴 환자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32 이레 만에 제사장은 그 환부를 진찰할지니 그 옴이 퍼지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 누르스름한 털이 없고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면
33 그는 모발을 밀되 환부는 밀지 말 것이요 제사장은 옴 환자를 또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34 이레 만에 제사장은 그 옴을 또 진찰할지니 그 옴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고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면 그는 그를 정하다 할 것이요 그는 자기의 옷을 빨아서 정하게 되려니와
35 깨끗한 후에라도 옴이 크게 피부에 퍼지면
36 제사장은 그를 진찰할지니 과연 옴이 피부에 퍼졌으면 누른 털을 찾을 것 없이 그는 부정하니라
37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옴이 여전하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났으면 그 옴은 나았고 그 사람은 정하니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 할지니라
38 남자나 여자의 피부에 색점 곧 흰 색점이 있으면
39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피부의 색점이 부유스름하면 이는 피부에 발생한 어루러기라 그는 정하니라
최근에 코로나 자가 진단 키트로 검사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사용 설명서를 잘 따라 하면 몇 분 후 빨간 줄이 나오며 양성 여부를 밝혀 줍니다. 저는 다행히 한 줄만 있어서 음성이었습니다. 지금은 이런 자가 진단 키트가 많이 보급되어 병원에 가지 않아도 양성 여부를 판단 할 수 있지만, 초기에는 무조건 병원에 가야만 판단을 할 수 있어서 병원 근무자들이 밀려들어오는 환자로 인하여 환자 케어 뿐 아니라 진단까지 해야 하는 상황까지 겹치고, 겹겹이 입은 방호 복에 의료진들의 탈진 사례가 많이 보도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읽으면 3500년전 이스라엘에서 “나병"을 판단하는 기준은 전적으로 제사장이 해야 할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병을 판단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눈으로 한번에 판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한번에 판단 할 수 없을 때는 일주일, 혹은 이주일을 기다리며 진위 여부를 가리게 됩니다. 본문을 읽으면서 제사장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일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피부병 (나병)의 진위를 판단함으로 정함과 부정함을 결정짓는 역할도 해야 합니다. 진단 키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온전히 눈으로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그런데, 제대로 된 판정을 하지 못하면 한 사람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본문을 묵상하며 제사장의 이러한 역할에 필요한 요인을 묵상해 봅니다.
첫째는 민족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과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이 율법이 반포된 당시 제사장은 4명 뿐이었습니다. 그나마 두명은 10장에서 묵상했듯이 하나님의 진노로 심판을 받았습니다. 남은 두명의 제사장이 이 모든 일을 수행 해야 했습니다. 성막에서 제사를 관장해야 하는 일도 벅찬 일인데, 남자만 60만명의 민족들에게 생기는 모든 나병 여부를 판단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힘들고 지친다고 해서 대충 보며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집중해서 살펴 봐야 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제사장의 오진은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기도 하고, 반면 민족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나병 여부를 세심히 살피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제사장에게 필요한 것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헌신된 자세 입니다. 코로나 감염을 판명하는 의료진은 자신이 감염 될 수 있다는 전제로 스스로 방역에 최선을 다하며 환자에게 다가갑니다. 그러나 구약 시대에는 방역의 개념이 없습니다. 오직 백성을 위한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둘째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이 있어야 합니다. 나병 여부를 판단하는 일은 인간의 능력으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성경에서 문자적으로 설명을 하지만, 막상 수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 보면 우묵한 것이 어느 정도 우묵해야 진짜 우묵한 것인지 애매모호할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일주일 뒤로 판단을 유보할 수 있지만, 결국 최종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판단력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의 삶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죠.
여러분, 우리는 누군가의 피부명을 판단할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사장이 가졌던 삶의 자세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요구됩니다. 이웃을 바라 볼 때 사랑과 헌신으로 봐야 합니다. 세상의 정함과 부정함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의 지혜를 소유하여 옳바른 판단을 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