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신명기 15-17장
매일성경묵상
시편 74편 12-23절
12 하나님은 예로부터 나의 왕이시라 사람에게 구원을 베푸셨나이다
13 주께서 주의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으며
14 리워야단의 머리를 부수시고 그것을 사막에 사는 자에게 음식물로 주셨으며
15 주께서 바위를 쪼개어 큰 물을 내시며 주께서 늘 흐르는 강들을 마르게 하셨나이다
16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 주께서 빛과 해를 마련하셨으며
17 주께서 땅의 경계를 정하시며 주께서 여름과 겨울을 만드셨나이다
18 여호와여 이것을 기억하소서 원수가 주를 비방하며 우매한 백성이 주의 이름을 능욕하였나이다
19 주의 멧비둘기의 생명을 들짐승에게 주지 마시며 주의 가난한 자의 목숨을 영원히 잊지 마소서
20 그 언약을 눈여겨 보소서 무릇 땅의 어두운 곳에 포악한 자의 처소가 가득하나이다
21 학대 받은 자가 부끄러이 돌아가게 하지 마시고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가 주의 이름을 찬송하게 하소서
22 하나님이여 일어나 주의 원통함을 푸시고 우매한 자가 종일 주를 비방하는 것을 기억하소서
23 주의 대적들의 소리를 잊지 마소서 일어나 주께 항거하는 자의 떠드는 소리가 항상 주께 상달되나이다
74편의 상황은 주의 백성들의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그들을 징계하신 상황으로 백성들이 끌려가고 하나님을 예배하던 성전조차 처참하게 무너져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그런 상황으로 인해서 대적들이 승리의 함성을 지르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조롱하는 상황입니다.
1-11절에서 시편 저자는 그들의 힘든 상황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나 힘든 상황을 토로하는 것으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이제 12절부터 왕이신 하나님에 대한 고백을 합니다. 그들이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고백하는 것이죠. 이 같은 고백은 하나님이 행하신 출애굽의 구원과 창조 사역에 대한 고백으로 연결됩니다. 이 부분에서 하나님을 개역 개정 성경에서는 “주"로 표현했지만, 원문과 영어 성경을 읽으면 하나님을 2인칭 “당신"으로 반복 사용하면서 하나님과의 친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당신"으로 표현하며 기도해 보셨나요? 우리의 정서로는 하나님을 “당신"으로 부르는 것이 불경스럽겠지만, 그만큼 친밀함으로 다가가야 함을 알려 줍니다. 여러분 하나님께 당신으로 부르며 한번 기도해 보시기 않겠습니까?
13-15절은 가나안 창조 신화에 나오는 이미지들을 사용하여 하나님께서 출애굽시에 행하신 놀라운 구원의 기사를 묘사합니다. 13-14절은 가나안 신화에서 창조신이 자신을 대적하는 혼돈의 바다와 그 바다의 용들과 악어 (리워야단)을 물리치고 창조 질서를 세웠던 것처럼, 여호와께서 창조의 능력으로 홍해에서 당신을 대적했던 애굽의 군대를 물리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던 것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15절은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이스라엘에게 물을 공급하신 것과 홍해와 요단강의 물을 마르게 하신 것을 회상한 것입니다.
16-17절에서 회중들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이 또한 능력으로 온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낮과 밤, 빛과 해를 창조 하셔서 시간의 질서를 세우시고, 땅의 경계를 정하시고 여름과 겨울을 구분하심으로써 농사의 질서도 세우신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합니다. 이러한 고백은 바벨론의 신이나 가나안의 신 혹은 해와 달의 신이 아닌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시고, 그 안에 질서정연한 당신의 왕국을 세우셨음에 대한 고백입니다. 따라서 13-17절은 성전이 파괴되어 질서가 무너져 대적들이 여호와 하나님과 당신의 나라를 대적하는 현재의 상황도, 창조와 구원의 능력을 가지신 여호와 하나님이 능히 바로잡으실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제 회중들은 이스라엘의 왕이시자 창조와 구원의 하나님 ‘여호와'를 부르며 현재의 상황을 고쳐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성전이 파괴되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신 것 같은 상황에서 회중들은 주의 이름을 모독을 당하고 주의 백성들이 비참한 상황 가운데 있는 것을 ‘기억하시고' ‘잊지 마실 것'을 반복적으로 간구합니다.
먼저 18절에서는 10절에서 언급한, 대적들이 하나님을 모독하고 조롱하는 것을 기억하시도록 기도합니다. 여기서 그들은 하나님을 부인하고 의지하지 않는 ‘우매한 자들’로 불립니다. 이 구절은 22절의 기도로 이어집니다. 악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한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일어나셔서 직접 싸우실 것을 기도합니다. ‘원통을 푼다'는 말은 법정 용어로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 원수들에 의해 모욕 당한 것에 대항하셔서 직접 당신을 변호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19절에서는 멧 비둘기와 같은 ‘이스라엘’의 생명을 ‘사나운 들짐승'에게 주시기 말 것을 기도합니다. ‘멧비둘기'는 하나님의 사랑하는 백성인 이스라엘에 대한 애칭이면서도, 이스라엘의 대적 들인 ‘사나운 들짐승'과 대조되는 연약한 이스라엘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19절 하반부에서는 이스라엘이 ‘주의 가난한 자'로, 21절에서는 ‘학대받는 자'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죽임의 위기에 처한 당신의 백성들을 ‘영원히' 잊지 마시고, 수치를 당한데서 회복시키셔서, 도리어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게 해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최종적인 결과는 하나님에 대한 찬양입니다. 20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하신 언약을 ‘돌아보실’것을 간구합니다. 이 언약은 아마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약속의 땅에서 풍성한 하나님의 복을 누리게 될 것을 약속하신 시내산 언약을 의미할 것입니다. 성전과 이스라엘의 회복을 촉구하는 기도입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과연 어떻게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을까? 를 생각해 봅니다. 수천년 동안 수 억명의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말씀으로 위로받고 힘을 얻는 기도를 드렸을 텐데… 이런 기도가 어떻게 가능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그 결과는 하나 뿐입니다. 모든 기도는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로 이어집니다. 기도 하면 할 수록 하나님께 매달리게 되고 하나님을 2인칭으로 호칭하며 다가갈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나아가는 소중한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