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마택복음 27-28장
매일성경묵상
사무엘하 19장 16-39절
16 바후림에 있는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급히 유다 사람과 함께 다윗 왕을 맞으러 내려올 때에
17 베냐민 사람 천 명이 그와 함께 하고 사울 집안의 종 시바도 그의 아들 열다섯과 종 스무 명과 더불어 그와 함께 하여 요단 강을 밟고 건너 왕 앞으로 나아오니라
18 왕의 가족을 건너가게 하며 왕이 좋게 여기는 대로 쓰게 하려 하여 나룻배로 건너가니 왕이 요단을 건너가게 할 때에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왕 앞에 엎드려
19 왕께 아뢰되 내 주여 원하건대 내게 죄를 돌리지 마옵소서 내 주 왕께서 예루살렘에서 나오시던 날에 종의 패역한 일을 기억하지 마시오며 왕의 마음에 두지 마옵소서
20 왕의 종 내가 범죄한 줄 아옵기에 오늘 요셉의 온 족속 중 내가 먼저 내려와서 내 주 왕을 영접하나이다 하니
21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대답하여 이르되 시므이가 여호와의 기름 부으신 자를 저주하였으니 그로 말미암아 죽어야 마땅하지 아니하니이까 하니라
22 다윗이 이르되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너희가 오늘 나의 원수가 되느냐 오늘 어찌하여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사람을 죽이겠느냐 내가 오늘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을 내가 알지 못하리요 하고
23 왕이 시므이에게 이르되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하고 그에게 맹세하니라
24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이 내려와 왕을 맞으니 그는 왕이 떠난 날부터 평안히 돌아오는 날까지 그의 발을 맵시 내지 아니하며 그의 수염을 깎지 아니하며 옷을 빨지 아니하였더라
25 예루살렘에서 와서 왕을 맞을 때에 왕이 그에게 물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네가 어찌하여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더냐 하니
26 대답하되 내 주 왕이여 왕의 종인 나는 다리를 절므로 내 나귀에 안장을 지워 그 위에 타고 왕과 함께 가려 하였더니 내 종이 나를 속이고
27 종인 나를 내 주 왕께 모함하였나이다 내 주 왕께서는 하나님의 사자와 같으시니 왕의 처분대로 하옵소서
28 내 아버지의 온 집이 내 주 왕 앞에서는 다만 죽을 사람이 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나 종을 왕의 상에서 음식 먹는 자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내게 아직 무슨 공의가 있어서 다시 왕께 부르짖을 수 있사오리이까 하니라
29 왕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또 네 일을 말하느냐 내가 이르노니 너는 시바와 밭을 나누라 하니
30 므비보셋이 왕께 아뢰되 내 주 왕께서 평안히 왕궁에 돌아오시게 되었으니 그로 그 전부를 차지하게 하옵소서 하니라
31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왕이 요단을 건너가게 하려고 로글림에서 내려와 함께 요단에 이르니
32 바르실래는 매우 늙어 나이가 팔십 세라 그는 큰 부자이므로 왕이 마하나임에 머물 때에 그가 왕을 공궤하였더라
33 왕이 바르실래에게 이르되 너는 나와 함께 건너가자 예루살렘에서 내가 너를 공궤하리라
34 바르실래가 왕께 아뢰되 내 생명의 날이 얼마나 있사옵겠기에 어찌 왕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리이까
35 내 나이가 이제 팔십 세라 어떻게 좋고 흉한 것을 분간할 수 있사오며 음식의 맛을 알 수 있사오리이까 이 종이 어떻게 다시 노래하는 남자나 여인의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사오리이까 어찌하여 종이 내 주 왕께 아직도 누를 끼치리이까
36 당신의 종은 왕을 모시고 요단을 건너려는 것뿐이거늘 왕께서 어찌하여 이같은 상으로 내게 갚으려 하시나이까
37 청하건대 당신의 종을 돌려보내옵소서 내가 내 고향 부모의 묘 곁에서 죽으려 하나이다 그러나 왕의 종 김함이 여기 있사오니 청하건대 그가 내 주 왕과 함께 건너가게 하시옵고 왕의 처분대로 그에게 베푸소서 하니라
38 왕이 대답하되 김함이 나와 함께 건너가리니 나는 네가 좋아하는 대로 그에게 베풀겠고 또 네가 내게 구하는 것은 다 너를 위하여 시행하리라 하니라
39 백성이 다 요단을 건너매 왕도 건너가서 왕이 바르실래에게 입을 맞추고 그에게 복을 비니 그가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한국의 정치 뉴스를 보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전 정부를 심판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봅니다. 한 편에서는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반대 편에서는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합니다. 서로 싸우는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은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 뿐입니다. 언제나 우리나라 정치에서 용서, 화합, 협치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용서와 화합의 모습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압살롬이 반역했을 때 사람들은 다윗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압살롬의 편에 줄을 섰고, 다윗을 업신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다윗에게 악한 감정이 남아 있던 사울 집안 사람들이 다윗을 조롱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으로 시므이는 다윗을 면전에서 모욕하고 저주했고, 사울의 종이었던 시바는 므비보셋을 속여 다윗에게 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다윗은 기름 부음 받은 자 이기 때문에 그를 저주했던 시므이를 죽일 명분이 있었고, 시바를 쫓아낼 명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므이가 다윗에게 나와 회개할 때 시므이를 살려 주었습니다. 므비보셋이 왕을 따라가지 못한 것에 대한 용서를 구했을 때 “너는 시바와 밭을 나누라"며 용서 했습니다. 다윗이 그들을 용서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무엇보다도 그들이 먼저 회개 했기 때문입니다. 19-20절에 보면 “내 주여, 저의 죄를 마음에 품지 말아 주십시오. 왕께서 예루살렘을 떠나셨을 때, 제가 저지른 죄를 기억하지 말아 주십시오. 저의 죄를 제가 압니다. 그래서 요셉의 집안 중에서 제가 제일 먼저 내려와서 왕을 모시는 것입니다. 내 주 왕이시여!” 라며 자신의 죄를 자복하고 회개합니다. 므비보셋도 이렇게 말합니다. “내 주 왕이시여, 왕께서는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와도 같으신 분입니다. 그러니 왕께서 판단하시기에 옳은 대로 결정하십시오. 제 아버지의 모든 집안은 내 주 왕 앞에서 죽어 마땅했으나, 왕께서는 저를 왕의 식탁에서 함께 먹는 사람들 가운데 앉혀 주셨습니다. 그러니 이제 저는 왕께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진솔하게 왕의 판단을 바라는 므비보셋와 시바를 용서했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그들을 용서한 이유는 진정한 통합을 바랬기 때문에 용서한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 집안과 불편한 관계에 있었습니다. 다윗의 입장에서는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했고, 결국 사울이 이방인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했지만,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아닌 유다 지파 출신의 다윗이 왕이 되었기 때문에 베냐민 지파의 사울 집안은 다윗은 자신들의 왕조를 빼앗아간 원수처럼 여길 수 밖에 없습니다. 다윗은 이 상황에서 시므이의 저주를 핑계로 그들을 완전히 진멸할 수도 있었지만, 이스라엘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 용서를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윗의 입장에서 면전에서 저주를 퍼부은 사람을 용서하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민족 통합이라는 대의를 생각했던 것입니다.
다윗과 같은 용서가 우리나라 정치권에 일어나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때 넓은 마음으로 용서와 화해가 일어나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고 경제적인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우리도 삶 가운데 용서의 대상이 있다면 하나님의 사랑으로 은혜를 베풀어 용서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