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출애굽기 15-17장
매일성경묵상
요한복음 6장 30-40절
30 그들이 묻되 그러면 우리가 보고 당신을 믿도록 행하시는 표적이 무엇이니이까, 하시는 일이 무엇이니이까
31 기록된 바 하늘에서 그들에게 떡을 주어 먹게 하였다 함과 같이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나이다
3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모세가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떡을 준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나니
33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
34 그들이 이르되 주여 이 떡을 항상 우리에게 주소서
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36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아니하는도다 하였느니라
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38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39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40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사람들은 믿음을 강조하시는 예수님께 믿도록 행하시는 표적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이는 어이 없는 질문입니다. 그들 눈 앞에서 38년 병자가 일어나고, 오병이어의 표적이 베풀어졌는데, 예수님 당신이 주장하시던 바를 입증해 보이기만 하면다면 믿겠다고 말합니다. 특히 만나를 거론하며 조상들이 만나를 먹은 것같이 먹을 수만 있다면 예수님을 믿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구약을 읽으면 40년간 만나를 먹은 사람들도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이방신을 쫓은 흔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이는 것을 믿겠다고 말하지만, 눈앞에 보여줘도 못믿을 때가 많습니다.
혹시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2010년경부터 한국에서는 일명 타진요라는 사람들이 활동했습니다. 타진요는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모임"의 약자인데, 타블로라는 가수가 스탠포드 대학 출신이라는 것을 믿지 못하고 끝까지 근거없는 학력 위로 의혹을 들이밀며 당사자의 정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참혹하게 괴롭힌 일입니다. 그들의 밑도 끝도 없는 진실 요구로 대법원 판결까지 가게 되었는데 결국 타블로의 학력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났습니다. 그들은 아무리 증거를 들이밀어도 믿지 않았습니다. 뉴스를 보던 저는 왜 그렇게 까지 한 사람을 괴롭혀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결국 타블로의 부친이 지나친 악플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진실을 보여줘도 믿지 않겠다고 작정했기 때문에 어떤 이유를 들어서도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말할 뿐입니다.
예수님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이미 예수님은 표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계속 표적을 달라 합니다. 예수님은 이에 스스로 “나는 생명의 떡"이라고 밝히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눈 앞에 예수님이 있음에도 믿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떡의 형태가 아니었기 때문이죠. 그들은 “이 떡을 항상 우리에게 주소서"라고 외쳤지만, 그들이 원하는 떡은 지금 당장 배불리 먹고 만족을 누릴 수 있는 떡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생명의 떡이라는 것을 믿지 못한 것입니다. 믿지 못한 상태에서 예수님을 볼 때 그들은 계속 표적만 요구할 뿐입니다.
여러분, 믿음은 무엇일까요? 요한은 우리가 구원받는 방법을 묘사하면서 “회개한다', ‘회개' 또는 ‘믿음 (faith)’ 이라는 표현 보다는 이러한 개념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믿는다 (believe)’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요한은 구원받기 위해 다른 사람의 공적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동사형을 선호하는 것입니다. 즉 구원을 얻기 위해 메사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전적으로 의지함으로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영생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은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일'을 행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일이란 우리가 선행을 행함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이를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됨으로 주리지 않고, 목마르지 않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이 땅에 살면서 영원한 생명과 생명의 떡을 공급받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며 의지하는 사람들입니다. 마틴 루터는 믿음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살아 있는, 또한 담대한 확신이다. 이 확신은 너무도 분명하고 확실한 것이기에 우리 생명을 천 번이라도 내걸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여러분은 믿음으로 예수님을 의지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