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창세기 49-50장
매일성경묵상
요한복음 5장 1-15절
1 그 후에 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니라
2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3 그 안에 많은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워 [물의 움직임을 기다리니
4 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움직인 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됨이러라]
5 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더라
6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7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8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9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이 날은 안식일이니
10 유대인들이 병 나은 사람에게 이르되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
11 대답하되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더라 하니
12 그들이 묻되 너에게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냐 하되
13 고침을 받은 사람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니 이는 거기 사람이 많으므로 예수께서 이미 피하셨음이라
14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르시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
15 그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기를 고친 이는 예수라 하니라
베데스다는 은혜의 집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곳은 예루살렘 성전 북쪽에 있는 연못으로 가끔 물이 움직이는데 사람들은 천사가 내려온다고 믿었고, 가장 먼저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병 고침을 받는다는 전설적인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곳 이름이 베데스다였고 늘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어떤 이에게는 베데스다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중증 환자들에게는 희망 고문이 일어나는 장소였습니다. 연못으로 내려가는 길이 쉽지 않았기에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결코 연못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예수님이 38년된 환자에게 “네가 낫고자 하느냐”는 질문에 이 환자는 낫고자 하는 희망 보다는 그 물에 들어갈 기회가 없다는 푸념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그를 들어 연못에 넣어주지 않고 그런 기회가 오면 힘있고 도움의 손길이 있는 사람이 먼저 연못을 차지하기 때문이죠. 그저 그렇게 하루하루 실날같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 그에게 예수님은 그에게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명령하십니다. 그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은 치료를 받고 걸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환자는 자리를 들고 걸어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날이 안식일이었습니다. 안식일에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는데 의료행위를 할 수 없었고, 자신의 자리를 들고 이동할 수 없었습니다. 치유함을 얻은 환자의 움직임이 유대인들에게 포착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이 말하기를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고 합니다. 이에 그는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의 이런 반응이 있을 것을 알았습니다. 그냥 걸어가라고 할 수 있지만, 예수님은 그들이 보는 앞에서 당당히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의도는 무엇인가요? 안식일을 지키는 행동으로 병고침을 받을 수 없고,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할 수 없음을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행위보다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데스다가 진짜 은혜가 넘치는 베데스다 되게 하신 것입니다. 특별히 안식일에는 하나님과의 교제로 그 은혜가 충만해야 했는데, 그들은 안식일에 어떤 행동을 하는지 감시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던 것입니다. 안식일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병 고침을 받고 걸어가는 사람들을 축복하고, 진심으로 위하는 은혜의 집이 되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우리에게 은혜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거하는 곳이 바로 은혜의 집이 되기를 원치 않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