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일독 성경 말씀: 창세기 49-50장
내일부터 출애굽기 통독으로 들어갑니다. 출애굽기 읽기 전에 아래의 동영상을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일성경묵상 말씀: 누가복음 6장 1-11절
1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비어 먹으니
2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느냐
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 및 자기와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4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다만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5 또 이르시되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더라
6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사 가르치실새 거기 오른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7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고발할 증거를 찾으려 하여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가 엿보니
8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한가운데 서라 하시니 그가 일어나 서거늘
9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묻노니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며
10 무리를 둘러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그리하매 그 손이 회복된지라
11 그들은 노기가 가득하여 예수를 어떻게 할까 하고 서로 의논하니라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지키는 것에 목숨을 건듯 합니다. 안식일은 6일 동안 일하고 하루를 쉬면서 거룩하게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안식에 대해서 마르바 던은 그 의미를 4가지로 구분합니다.
첫째, 안식은 ‘그침’입니다. 단순하게 일을 그치는 것 뿐 아니라 생산과 성취를 그치는 것입니다. 사람을 성취의 척도로 평가하는 것을 그치는 것은 인간에 대한 귀중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길이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근심과 걱정이 그치지 않습니다. 바로 안식은 이런 욕심의 그침, 근심의 그침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삶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되려고 하는 시도를 그치지 않습니다. 안식은 바로 인간임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둘째, 안식은 ‘쉼’입니다. 우선 말씀으로 인한 영적인 쉼이 안식입니다. 육체적으로 지치고 상한 몸의 회복이 중요합니다. 현대는 많은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정서적인 상처들이 많습니다. 안식은 이런 상처들을 치유하는 시간입니다.
셋째, 안식은 “받아들임”입니다. 공동체의 가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안식입니다. 자기의 뜻과 자기의 야만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요구와 뜻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안식입니다.
넷째, 안식은 “향연”입니다. 안식은 즐거운 것입니다. 안식은 축제입니다. 인간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초대 교회는 음식을 중심으로 모이는 축제하는 교회였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안식의 모습인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을 철저히 지키려 노력했는데,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규정하고 지키는 것으로 안식일을 지키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런 행위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참 교제를 할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안식의 의미보다는 행위와 규범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규정을 지키는지 감시하기 시작했고, 규정을 어기는 사람을 정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에 가면 유월절에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 때문에 관광객들이 혼란스러워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안식일에는 모든 건물의 엘리베이터가 자동적으로 모든 층에 일단 정지를 한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서 버튼을 누르는 행위가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친절하게 모든 층에 엘리베이터가 정차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을 경험한 한기자의 굿 뉴스 데일리라는 인터넷 신문에 실린 글을 옮겨 봅니다.
“몇 년 전, 우리 가족이 살던 집 옆에 ‘솔로몬’이란 유대인 이웃이 있었다. 그는 유대교인이었는데, 늘 머리에 키파(유대인들의 정수리를 가리려고 쓰는 작은 모자)를 쓰고, 안식일 아침엔 일찍 토라를 들고 동네 회당을 갔다. 한번씩 이 친구가 안식일이 시작되고 나면 저녁에 우리 집 문을 두드리고 나를 찾곤 했는데, 이유는 자기 집에 가서 자기를 대신해서 에어컨을 틀어 달라는 것이었다. 무더운 여름에는 안식일이 시작되기 전이나 절기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에어컨 작동 시간을 예약하고 ‘통곡의 벽’에 기도하러 가야 하는데, 깜빡 잊고 그냥 가버린 것이다. 나는 귀찮지만 종종 그 집에 가서 에어컨 스위치를 눌러 주었다.
그 친구 말이, 율법에 ‘안식일에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고 했기 때문에 에어컨 스위치를 눌러서 기계를 돌리는 것은 율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했다. 또, 안식일에 불을 피우는 것도 금하기 때문에 전깃불도 미리 켜놓아야지 안식일이 시작되고는 스위치를 켜면 그것은 일하는 것이기에 율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왜 내게 그런 일을 부탁하냐고 물어 보니, 주변엔 전부 유대인이기 때문에 유대인들에게 안식일을 범하는 일을 시킬 수 없어서 이방인인 나한테 어쩔 수 없이 부탁하는 것이니 너무 섭섭해 하지는 말라고 했다. 되게 우습고 기가 막혔다. 출처 : 굿뉴스데일리(http://www.gndaily.kr)”
안식일은 단순히 일을 하지 않는 날이 아닙니다.
안식일을 통해서 내 자신이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하나님의 주시는 평안을 만끽하며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을 경험함으로 또 한주간을 살아갈 힘을 얻는 것이 안식일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제자들이 이삭을 베어 먹은 일로 비난 하신 것을 알았고, 또 예수님을 따라 다니며 안식일에 어떤 일을 하는지 감시한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알려 주시기 위해서 손이 마른 사람을 고쳐 주셨습니다. 안식일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손이 마른 사람은 참 평안을 누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시며 다윗보다 훨씬 높은 권위로 안식일을 해석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이 먹고, 병든자가 나음을 입은 것은 안식일은 인간을 배고프로 아픈데도 속박하는 날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날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고 안식을 취하는 것이 낫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안식하시나요?
주일은 교회 전통에서 하루를 쉬면서 하나님께 공동체로 모여 예배드리고, 교제하는 날입니다. 이날, 우리는 세상의 일을 쉬면서 온전히 하나님을 생각하며 시간과 공간을 주께 드리고, 참된 안식을 누려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안식일은 어떤지요? 안전한가요? 아니면 참 안식을 얻지 못하는 불편한 날인가요?
이번 주일 참 안식을 취하는 날이 될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시고, 주님의 은혜가운데 거하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