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창세기 37-40장
매일성경묵상
요한복음 4장 15-26절
15 여자가 이르되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16 이르시되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17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18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19 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20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21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22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25 여자가 이르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
사마리아 여인은 한 낮에 우물가에 와서 무거운 물동이를 지고 가는 삶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른 여인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없는 처지에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이 여인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살아있는 물을 주시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여인이 큰 관심을 갖기 충분했습니다. 15절에 이 여인은 자신의 본심을 들어냅니다.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여인의 말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영적으로 갈증을 느끼지 않는 삶을 살게 해 달라는 의미와 사람의 시선을 느끼지 않도록 물 길러 오지 않게 해 달라는 요구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의 이러한 요구는 장난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고, 예수님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빈정대는 듯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절실하게 필요한 두가지가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여인은 은연중에 예수님께 자신의 신세를 털어놓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네 남편을 불러오라 하십니다. 그의 속 내면을 더 끌어내기 위한 말씀입니다. 이 여인은 솔직히 고백합니다.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처음 본 남자에게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여인은 자신의 과거를 다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상황은 솔직히 말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남편이 없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지금은 남편이 없다는 말이 흠이 되지 않지만, 이 당시 남편 없는 여인은 사회적으로 보호 받지 못하는 약자였습니다. 예수님에 왜 그러냐고 반문하며 싫다고 하면 그뿐인데 이 여인은 남편이 없는 자신의 모습을 들어냅니다. 그의 말을 들은 예수님은 “네가 남편이 없다는 하는 말이 옳도다.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고 하십니다. 만약 이 여인이 자신을 숨기고 예수님을 피했다면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결단코 경험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솔직한 자신의 상태를 고백했을 때 예수님은 더 깊은 환부를 들어내십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 앞에 이 여인은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는 고백을 합니다. 이 여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고백입니다. 이 여인은 무척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주제를 종교문제, 즉 예배를 드리기에 올바른 장소 문제로 대화를 전환합니다. 유대에는 수 많은 선지자들이 존재했지만, 사마리아인들은 신명기 18장 18절에서 언급한 선지자 이외에 모세 이후 달리 선지자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사마리아 여인은 자신이 알고 있는 최고의 선지자라고 인식했기에 예배 장소 문제를 물어봅니다. 이 문제는 사마리아인들과 유대인들이 가진 근본적인 갈등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자신들도 하나님의 선택 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과 야곱이 예배 드렸던 그리심 산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사마리아 인들은 모세 오경만을 읽었기 때문에 예루살렘 성전은 그들에게 의미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주장하는 예루살렘 성전만이 참된 예배 장소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 것이죠. 이 여인은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영적인 궁금증, 예배드리는 문제 즉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문제를 예수님께 물어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의 질문에 이렇게 답하십니다.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은 이 모든 장소적인 굴레를 벗게 하시고 어느 곳에서든지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하는 교회가 되게 하리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장소에 제한 받지 않으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영과 진리로 하나님께 예배 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이 여인은 영적인 갈증과 인간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든 문제를 예수님과의 대화 속에서 다 들어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을 얻었습니다. 저는 이 여인이 가진 문제는 우리 인류 모두가 가진 문제라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앞에 우리의 문제를 들어내지 않습니다. 내 능력으로 잘 살 수 있다고 착각하면서 살아갑니다. 이여인은 사람들의 손가락질이 두려워서 낮에 우물을 찾았지만 요즘사람들은 자신의 도덕적 결함에 오히려 더 떳떳하고 뻔뻔하게 스스로 괜찮다고 면죄부를 주며 예수님 없이 살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저는 사마리아 여인의 솔직함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 하고, 자신의 상황을 가감없이 말하고, 궁금한 거 있으면 해결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그때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