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본문: 창세기: 37-40
매일성경본문: 눅 5:1-11
1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2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3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4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7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9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10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11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오늘 본문은 시몬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 (누가복음에는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요한과 야고보가 예수님을 따라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속에서 우리는 그들이 예수님을 어떻게 따르게 되었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먼저,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가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사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오늘 본문에서 처음 만난 것은 아닙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침례요한의 제자였던 그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님을 따라가면서 형제 베드로를 소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때 예수님은 시몬에게 “게바 (베드로의 아람어)”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베드로는 이때 예수님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이후에 예수님은 40일 금식기도를 하게 되고, 갈릴리로 다시 오셔서 사역을 시작했지만 베드로는 함께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4장에 예수님은 시몬의 장모님의 열병을 고쳐주셨을 때만 해도 예수님의 제자로 헌신하지 못했습니다. (4장의 시몬이 베드로인가?에 대한 의문은 있지만, 저는 베드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을 경험합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직접적인 만남이 있었던 것이죠.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을 따라 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말씀을 좀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 베드로에게 배를 띄워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베드로는 밤새 고기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그물을 손질하여 또 그물질을 해야 했지만, 예수님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배를 띄워 예수님이 배에서 말씀을 가르치시게 도와드렸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시몬에게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합니다. 갈릴리 호수는 낮에는 햇볕이 뜨거워 고기들이 물 밑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그물질을 하지 않고 밤에 고기를 잡는데, 시몬은 큰 모험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내립니다. 시몬은 주변에 있는 다른 어부들에게 손가락질 받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평생 어부로 잔뼈가 굵은 사람이 목수의 말을 듣고 그물질을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이상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몬은 예수님을 경험했기에 예수님을 믿을 수 있었습니다. 장모님의 열병을 낫게 해 주신 분, 자신에게 장차 게바라고 할 것이라고 새로운 이름을 주신 분이기 때문에 말씀을 의지하여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내린 것입니다. 그때 시몬은 많은 고기를 잡게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의지했을 때 기적을 경험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된 것이죠.
예수님을 직접 경험했을 때 베드로는 스스로 자신의 죄를 고백합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베드로가 특별한 범죄를 범한 것은 아니지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죄인임을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이사야 6장 5절에 보면 이사야 선지자는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중에 거주함녀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봐었음이로다 하였더라" 하나님 앞에 설 때 나타나는 자연적인 반응입니다.
죄를 고백한 베드로는 예수님이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고 하신 말씀에 순종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여기서 취하다는 “산채로 잡다”, “생명을 불어넣다", “생명을 돌려주다"라는 뜻입니다. ‘사람을 위한 것이다"는 사람을 잡아 살려줄 것이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예수님은 과거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이후로는 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이제 과거의 삶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예수님을 만나 제자가 되는 것은 일회성 사건으로 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한번 만나 그날로 예수님을 따라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복음서를 교차로 읽어보면 베드로는 이미 예수님을 만났고, 제자의 삶을 살지 못한 흔적을 발견합니다.
우리가 단번에 제자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끊임 없이 우리에게 다가 오시고, 기회를 주심을 알고 헌신의 길로 가야 합니다.
본문을 읽으며 어떤 분들은 예수님을 따라가면 모든 것을 버리고 가야 하나? 라고 걱정하십니다. 지금 예수님은 우리의 삶의 모든 곳에 함께 하십니다. 집을 버리고 어디로 가야 하는 상황이 아닙니다. 내 삶에서 우선순위를 주님께 맡기며 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말씀을 읽으며 주님이 우리가 버리기를 원하는 것이 생각나십니까?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하나씩 버리고, 주님의 말씀을 읽고 순종할 때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