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에 반하다 5
일년일독 성경말씀
시 19-21
매일성경말씀
잠언 17장 1-14절
1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2 슬기로운 종은 부끄러운 짓을 하는 주인의 아들을 다스리겠고 또 형제들 중에서 유업을 나누어 얻으리라
3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4 악을 행하는 자는 사악한 입술이 하는 말을 잘 듣고 거짓말을 하는 자는 악한 혀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느니라
5 가난한 자를 조롱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주를 멸시하는 자요 사람의 재앙을 기뻐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할 자니라
6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이요 아비는 자식의 영화니라
7 지나친 말을 하는 것도 미련한 자에게 합당하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거짓말을 하는 것이 존귀한 자에게 합당하겠느냐 (미련한 자가 거만하게 말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통치자가 거짓말하는 것도 합당하지 않다.)
8 뇌물은 그 임자가 보기에 보석 같은즉 그가 어디로 향하든지 형통하게 하느니라 (뇌물은 그것을 주는 자가 생각하기에 요술과 같아서, 옳지 않은 일을 마음대로 하게 한다.)
9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
10 한 마디 말로 총명한 자에게 충고하는 것이 매 백 대로 미련한 자를 때리는 것보다 더욱 깊이 박히느니라
11 악한 자는 반역만 힘쓰나니 그러므로 그에게 잔인한 사자가 보냄을 받으리라
12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곰을 만날지언정 미련한 일을 행하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 것이니라
13 누구든지 악으로 선을 갚으면 악이 그 집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14 다투는 시작은 둑에서 물이 새는 것 같은즉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시비를 그칠 것이니라
오늘 본문은 다양한 잠언들의 집합이기 때문에 주도적인 주제나 단일한 강조점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절 한절 그 의미를 생각하며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부연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소개합니다.
먼저 1절에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직역하면 “집안에 다툼의 희생 제사들이 가득한 것 보다"입니다. 여기서 “제육"은 소, 양, 염소 등의 가축으로 드리는 제사 행위를 말합니다. 그리고 “다투는 것"은 법적인 논쟁이나 소송을 뜻하는 전문 용어입니다. 따라서, 본문의 말씀은 부자와 가난 한 자를 비교하는 것 보다는 종교적인 행위를 자주 하는 가정과 그렇지 못한 가정을 비교하는 것이 맞습니다. 어떤 가정은 매일 예배드리고, 찬송 소리가 넘치지만 늘 긴장감이 있고, 서로 다투는 모습이 끊이질 않습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면서 한편으로는 싸우는 것은 모순된 행동이고 옳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보다는 하나님께 제물을 드릴 수 없는 환경이지만 화목을 실천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 모습임을 말씀합니다.
3절은 사람을 연단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알려 주십니다.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시지만 마음을 연단하시는 분들은 하나님입니다. “도가니"는 쇠붙이를 녹이는 그릇이고, 비유적으로 “호된시련"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용광로를 뜻하는 “풀무"는 오직 잠언에서만 발견됩니다. “풀무"와 “도가니"는 여호와가 “연단하시는" 뜻을 생생하게 그려줍니다. 여호와의 연단은 뜨겁습니다. 아픕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의 잘못된 과거는 불에 타 없어지고 순결한 결정체로 빛나게 됩니다. “마음"은 한 사람의 내면과 인격을 표현하는 핵심 기관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시험은 지혜와 내적 성장을 위한 과정이 됩니다.
7절에 “지나친 말을 하는 것도 미련한 자에게 합당하지 아니하거든" 이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지나친 말'은 문자적으로 “나머지 말", 또는 과잉과 지나침을 뜻하는 “넘치는 말"입니다. 미련한 자는 말을 많이 하는 것, 아는 척 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미련한 자는 지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어리석은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해도 어리석은 말을 할 뿐입니다.
8절의 말씀은 좀 의아합니다. 뇌물에 대한 말씀입니다. 뇌물을 주면 형통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으로 읽힙니다. 특히 구약성경에서는 “뇌물"과 “선물"이 같은 말이기 때문에 선물과 뇌물의 경계선도 모호합니다. 주는 자나 받는 자에게 뇌물은 아름답고 ‘매혹적인 돌" (요술방망이 - 새번역) 같습니다. 그러나 신명기 법은 뇌물을 받지 말라고 엄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쉬운성경은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뇌물은 그것을 주는 자가 생각하기에 요술과 같아서, 옳지 않은 일을 마음대로 하게 한다.” 따라서 8절의 본문은 뇌물을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뇌물이 작용하는 현실을 묘사한 내용이며 그 효과를 비꼰 내용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본문의 말씀이 마음에 꽂히셨나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특별한 음성이 있습니까?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는 하루 되기를 소망합니다. 미련한 자가 되기 말고 지혜로운 삶으로 기쁨이 충만하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