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에 반하다 2편
일년일독 성경말씀
에스라 8-10장
매일 성경 묵상
잠언 3장 1-10절
1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2 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3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4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를 윤택하게 하리라
9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10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오늘 본문은 조건을 제시하고 (홀수절) 그 결과를 댓구 형식으로 말씀하는 (짝수절) 사행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4, 6, 10절에 그리하면 이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이때문입니다.
먼저 솔로몬은 부모의 입장에서 권고하는 형식으로 다시 말하기 시작하는데, ‘나의 법'을 잊지 말고 마음에 ‘나의 명령'을 지키라고 합니다. 법 (토라)은 좁게는 하나님의 율법을, 넓게는 부모님의 모든 가르침과 교훈을 뜻합니다. 이러한 법을 잊지 말고 명령을 지키면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되고 평강을 더하게 한다고 하십니다. 장수하며 많은 해를 누리는 것은 모두가 바라는 것입니다. 최근엔 의술이 발달하여 장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삶의 길이가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이 문제입니다. 본문에서 “평강"을 더하게 하신다고 합니다. 평강은 부족함이 없는 안전한 복지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런 평강은 인간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셔야 가능합니다. 완전하신 하나님이 함께 할 때 인간은 불완전함을 극복하고 평강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은 빈 깡통과 같습니다. 이 깡통에 무엇을 채우느냐가 중요합니다. 완전하신 하나님으로 가득 채울 때 우리는 비로서 소리 나지 않는 안정감있는 가득찬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인자와 진리를 목에 매며 마음에 새기라고 하십니다. 인자와 진리는 하나님의 중요한 속성입니다. 하나님은 인자하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인 참되시는 진리 그 자체 입니다.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를 목에 매어 다른 사람도 볼 수 있게 하고, 마음판에 새겨 스스로 잊지 않도록 내면화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을 얻고 귀중히 여김을 받을 것입니다.
5절부터 부모는 아들에게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돈독히 하라고 권면합니다. ‘네 마음을 다해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는 말씀은 의심하지 말고 여호와에 대한 확신으로 마음을 채우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명철을 의지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명철'은 자기의 통찰력이나 명민한 말입니다. 이것에 기대어 매달리지 말라는 것이죠.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것을 삼가라는 뜻입니다.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는 조언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 말은 문자적으로 ‘너는 너의 모든 길에서 그를 알라'입니다. 삶의 길에서 길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사람은 늘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온갖 삶의 길에서 하나님을 아는 것은 추상적 개념이나 신학적 지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지성적으로 자신을 낮추는 태도이며, 무한한 자기 확신을 버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모든 길에서 하나님을 아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끊임없는 집중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지혜는 “그리하면 그가 너의 길을 곧게 하실 것이라"는 확신에 찬 약속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주께 뜻을 두면 어딜 가든지 주께서 걸림돌 없이 길을 곧고 평탄하게 만들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합니다. 이제 겸손의 태도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기어다" (7a). 이 말은 문자적으로 ‘네 눈으로 지혜롭게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잠언 여러 곳에서 ‘눈으로' 지혜롭게 되는 것에 주의하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자기 눈의 판단을 믿는 것은 자기 충족감을 불러 옵니다. 타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도 ‘눈으로 지혜롭다 하는 자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 때문에 부모는 ‘주님을 두려워하고 악을 떠나라'고 명령합니다. 이에 대한 결과는 “몸에 양약이 되어 골수를 윤택하게"하는 약과 음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앞의 세 구절 (5-7절)이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나는 내적인 경건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제 9-10절에서는 내면에서 우러나는 외적인 의무에 충실하라고 조언합니다. ‘네 재물과 첫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잠언에서 유일하게 예배와 관련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을 언급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언약의 파트너로 삼으셨습니다. 따라서 가진 재산을 여호와께 드림으로 공경을 표시하라고 조언하는 것입니다. ‘공경하다'라는 말은 ‘무게를 재다', ‘무겁다'라는 뜻에서 나왔습니다. 이 말이 사람에게 적용될 때는 한 사람의 합당한 가치를 평가하여 사회적 영향력이나 탁월성을 부여하고 표시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여호와를 향한 존경의 표시는 말에 그치지 ㅇ낳고 구체적인 행위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약에서 재물을 여호와께 드려 ‘공경하라'는 말은 가난한 자들을 불쌍히 여기며 도우라는 말과 같다고 합니다. 이 때 ‘재물'과 평행하는 ‘너의 모든 소산물의 첫 열매'는 잠언 다른 곳에서는 여호와께 드리는 제사를 의미하며 또한 최고의 것을 상징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것은 아들이 하나님께 최고의 것을 드림으로써 사랑과 신뢰, 헌신의 향기를 재물로 바치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창고가 가득차고, 포도즙 통에 새 포도즙이 터질 정도로 넘칠 것임을 약속하십니다. 솔로몬은 무제한적인 축복을 보장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솔로몬은 하나님이 진심으로 신실하게 공경하는 사람들의 삶을 축복해 주시는 분이 되고 있음을 약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혜를 구하면 그에 따른 보상이 있음을 분명히 말씀합니다. 보상은 좋은 것이지만, 지혜를 보상을 바라며 구할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보상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도 믿으면 무엇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믿음 그 자체가 축복임을 알 때 우리의 믿음이 더욱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읽고 의지함으로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열린교회 되기를 간구합니다.
성경암송 60절 7번째 동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