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 성경 읽기
욥 11-14
매일성경묵상
잠 9:1-18
1 지혜가 그의 집을 짓고 일곱 기둥을 다듬고
2 짐승을 잡으며 포도주를 혼합하여 상을 갖추고
3 자기의 여종을 보내어 성중 높은 곳에서 불러 이르기를
4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또 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5 너는 와서 내 식물을 먹으며 내 혼합한 포도주를 마시고
6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 명철의 길을 행하라 하느니라
7 거만한 자를 징계하는 자는 도리어 능욕을 받고 악인을 책망하는 자는 도리어 흠이 잡히느니라
8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9 지혜 있는 자에게 교훈을 더하라 그가 더욱 지혜로워질 것이요 의로운 사람을 가르치라 그의 학식이 더하리라
10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11 나 지혜로 말미암아 네 날이 많아질 것이요 네 생명의 해가 네게 더하리라
12 네가 만일 지혜로우면 그 지혜가 네게 유익할 것이나 네가 만일 거만하면 너 홀로 해를 당하리라
13 미련한 여인이 떠들며 어리석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14 자기 집 문에 앉으며 성읍 높은 곳에 있는 자리에 앉아서
15 자기 길을 바로 가는 행인들을 불러 이르되
16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또 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17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이 있다 하는도다
18 오직 그 어리석은 자는 죽은 자들이 거기 있는 것과 그의 객들이 스올 깊은 곳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오늘 본문은 지혜가 일곱 기둥의 집을 짓고 잔치를 준비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일곱 기둥은 위엄 넘치는 큰 집의 완전함과 장엄함의 상징입니다. 지혜가 하나님의 창조 활동 곁에 있는 건축자였던 것처럼, 지혜는 삶의 현실을 지탱하는 존재입니다. 지혜 없는 집은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이 집은 안전합니다.
이제 지혜는 짐승을 잡고 포도주를 혼합하여 자기만의 잔칫상을 준비합니다. 고기와 포도주는 일상적인 음식보다는 축제와 관련된 음식입니다. 포도주를 혼합한다는 것은 향이나 꿀을 섞어 향기롭게 한다든지, 마시기 좋게 물을 섞는 고대인들의 습관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지혜는 잔칫상을 준비하고 사람들을 초청하여 여종을 보냅니다. 많은 분들이 지혜를 얻는 것은 지루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 하는 것처럼 지루한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재미있는 일이 많은데, 지혜는 재미있는 것을 모두 포기하고 마치 수도사처럼 사는 것을 생각합니다. 제가 중.고등학교때 공부 잘 하는 친구들이 하루 종일 책 읽고, 수학 문제 푸는 모습을 보면서 재미없는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렇게 재미있는 삶을 산 것도 아닌데 공부 하기 싫은 저의 마음을 그렇게 표현하며 스스로 위로했던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들은 지혜로운 자들의 삶을 그렇게 폄하합니다. 하지만, 지혜자의 집에서는 잔치가 벌어지고 있고, 미련한 여인의 집은 도둑질한 물과 몰래 먹는 떡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지혜자는 7절부터 초대받은 이들을 조언합니다. 거만한 자를 징계하는 자는 수치를 당하고, 악인을 책망하는 자는 흠이 잡힌다고 합니다. 이상합니다. 거만한 자, 악인을 책망하는 것이 마땅한 일 아닙니까? 그런데, 거만한 자나 악인과 다투며 무엇인지를 입증하기 위해 논쟁하면 오히려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수치를 당하고, 흠만 잡히는 결과를 가져 옵니다. 거만한 자와 악한 자는 결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의 책망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지혜로운 자들은 책망을 받으면 오히려 “너를 사랑하리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책망조차 하지 말아야 할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길을 가다가 나쁜 짓을 하는 학생들을 보면 꾸지람을 하고 싶은 학생들도 있는 반면에, 아에 말도 꺼내지 말고 돌아가야만 될 것 같은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학생 여러명이 모여 담배 피고 있는 골목길을 혼자 지내가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들을 책망하는 것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경우입니다. 그런 학생들을 생각할 때 미래가 걱정됩니다. 사람이 사람을 무서워하며 피하는 인생은 변화가 없다면, 분명히 멸망으로 치닫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13-19절에는 미련한 여인이 초대하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미련한 여인은 수다스럽습니다. 어리석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미련한 여인에 대한 묘사는 민망할 정도입니다. 미련한 여인은 자기 집 문에 앉거나 도시의 높은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이 ‘자리'는 재판관이나 군주가 앉는 의자입니다. 이자리에서 똑바로 자기 길을 가는 사람을 부르고 유혹합니다. 그들이 제공하는 것은 “도둑질한 물과 몰래 먹는 떡"입니다. 미련한 여인은 무언가 있는 것처럼 떠들고, 집으로 들어오라고 하지만 결국 파멸에 이르는 것을 제공할 뿐입니다.
오늘 우리가 거하는 집은 어느 집입니까? 지혜의 집입니까? 미련한 자의 집입니까? 어느 집에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며 모두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는 축복된 삶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