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이야기 9편
일년일독 성경말씀
역대상 9-12장
매일성경묵상
출 7:8-25
8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 바로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이적을 보이라 하거든 너는 아론에게 말하기를 너의 지팡이를 들어서 바로 앞에 던지라 하라 그것이 뱀이 되리라
10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아론이 바로와 그의 신하 앞에 지팡이를 던지니 뱀이 된지라
11 바로도 현인들과 마술사들을 부르매 그 애굽 요술사들도 그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행하되
12 각 사람이 지팡이를 던지매 뱀이 되었으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키니라
13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의 마음이 완강하여 백성 보내기를 거절하는도다
15 아침에 너는 바로에게로 가라 보라 그가 물 있는 곳으로 나오리니 너는 나일 강 가에 서서 그를 맞으며 그 뱀 되었던 지팡이를 손에 잡고
16 그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왕에게 보내어 이르시되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섬길 것이니라 하였으나 이제까지 네가 듣지 아니하도다
17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니 네가 이로 말미암아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볼지어다 내가 내 손의 지팡이로 나일 강을 치면 그것이 피로 변하고
18 나일 강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리니 애굽 사람들이 그 강 물 마시기를 싫어하리라 하라
19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에게 명령하기를 네 지팡이를 잡고 네 팔을 애굽의 물들과 강들과 운하와 못과 모든 호수 위에 내밀라 하라 그것들이 피가 되리니 애굽 온 땅과 나무 그릇과 돌 그릇 안에 모두 피가 있으리라
20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바로와 그의 신하의 목전에서 지팡이를 들어 나일 강을 치니 그 물이 다 피로 변하고
21 나일 강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니 애굽 사람들이 나일 강 물을 마시지 못하며 애굽 온 땅에는 피가 있으나
22 애굽 요술사들도 자기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행하므로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23 바로가 돌이켜 궁으로 들어가고 그 일에 관심을 가지지도 아니하였고
24 애굽 사람들은 나일 강 물을 마실 수 없으므로 나일 강 가를 두루 파서 마실 물을 구하였더라
25 여호와께서 나일 강을 치신 후 이레가 지나니라
모세와 아론이 일차로 바로를 만난 뒤 백성들의 고통은 더욱 심해 졌습니다. 이에 모세와 아론은 마지막 협상을 위해 바로에게 나아갑니다.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바로 앞에 섰음을 증명하기 위하여 아론의 지팡이를 던져 뱀으로 변하게 했습니다. 7장에 나오는 뱀이라는 단어는 모세가 호렙산에서 변화시킨 뱀과는 다른 단어입니다. 여기에서는 탄닌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는데 사실 탄닌은 정체가 불 명확한 동물로서 학자들은 이 동물을 가나안의 신화적 배경에 비추어 이해하여 ‘바다 괴물’, ‘고래’, ‘용’으로도 번역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학자는 에스겔 29:3에서 바로의 별명이 ‘바다 가운데의 탄닌’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바로가 ‘탄닌’으로 상징화되고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 단어가 사용된다고 주장합니다. 여하튼 아론의 지팡이가 ‘탄닌’으로 변한 것은 하나님이 ‘탄닌’마저 자신의 손으로 부리는 존재이심을 보여주며 바로도 하나님의 통제 하에 있다는 사실을 파라오와 신하들 앞에서 시연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바로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수하의 현인들과 마법사들도 그 같이 행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행한 것은 “요술로” 어떤 속임수를 쓰는 기술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론의 지팡이가 술객들의 지팡이를 삼키는 일이 벌어졌는데 이는 하나님의 권능이 바로의 권능을 완전히 집어 삼킨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을 눈 앞에서 목격했음에도 바로의 마음은 여전히 완고해서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바로는 완고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의지했고, 신하들의 요술에 속아 전능하신 하나님의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바로의 완고함으로 본격적인 재앙이 시작됩니다. 재앙은 두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고한 바로를 심판하시는 것과 더불어 그들이 알지 못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10가지 재앙은 애굽 사람들이 믿고 있는 우상들을 심판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바로와 애굽 사람들을 괴롭히고자 재앙을 시작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첫번째 재앙은 나일강이 피로 물드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이런 재앙을 주셨을까요? 이 재앙은 나일 강의 수호신이었던 “크눔(Khnum)”과 나일을 지배하고 있었던 다산과 풍요의 신 “하피(Hapi)”, 그리고 이집트의 지하세계의 신이었던 “오시리스(Osiris)”를 대항하여, 나일 강의 강물을 피(blood)로 변하게 하고, 사랑의 신 “하토르(Hathor)”와 전쟁과 사냥의 신 “니이트(Neith)”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믿어졌던 물고기들을 죽임으로써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만 생명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 주신 것이었습니다.
피로 물든 강물을 보면 절망할 수 밖에 없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그들이 고통을 즐기는 분이 아닙니다. 그들이 신으로 믿는 것들의 무가치함을 알려 주시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 신임을 알려 주시고자 재앙을 시작한 것입니다. 만일 이 상황에서 바로가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다면 첫번째 재앙으로 끝났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애굽의 요술사들도 이같은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바로의 마음은 더욱 완강해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 방법으로 우리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말씀하십니다. 지금 코로나 시대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알려 주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을 찾기 보다 과학과 의술에 기대어 하나님을 더 멀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는 소리로 들리는데 사람들은 더욱 교만해 지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더욱 알기 원합니다.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기 원합니다. 하나님만이 모든 만물의 주인 되시고, 주관하시는 참 신임을 바로 깨닫고 더욱 하나님께 기도하는 하나님의 백성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