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 성경말씀
열왕기상 8-10장
눅 23:44-56
44 때가 제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며
45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47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48 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치며 돌아가고
49 예수를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니라
50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51 (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아니한 자라) 그는 유대인의 동네 아리마대 사람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52 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여
53 이를 내려 세마포로 싸고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어 두니
54 이 날은 준비일이요 안식일이 거의 되었더라
55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56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더라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누가복음에는 한 가운데가 찢어쪘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마태복음에는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찢어졌다는 단어는 수동태 동사가 사용되었는데, 이는 휘장이 하나님에 의해 찢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를 가로막는 천으로 만든 막 입니다. 휘장은 절대로 사람이 찢을 수 있는 두께와 크기가 아니었습니다. 황소가 양쪽에서 잡아 끌어도 찢어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휘장이 찢어진 것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큰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휘장을 찢고 지성소와 성전 밖으로 나오시는 것을 상징합니다. 말하자면, 성전은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하나님을 만나는 곳으로서의 기능을 잃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거하지 않는 예루살렘 성전은 더 이상 우주의 중심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성전 제사를 통해서 그의 백성을 만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우리의 삶으로 확장된 것입니다.
둘째로 휘장은 하늘의 궁창을 상징하기 때문에 휘장이 찢어진 사건은 하늘에 감춰진 진리가 계시된 것을 의미합니다. 궁창 너머 세계에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진리가 감춰져 있고, 이제 무대의 휘장과 같은 휘장이 찢어짐으로써 이 진리가 온 땅에 계시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 휘장이 찢어지기 전에는 지성소에 대제사장만 들어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지만 하나님은 지성소에 갇힌 분이 아님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서 10장 19-20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히브리서에서 말씀하는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첫째, 하나님께 직접 기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제사장들이 대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필요할 때, 우리가 원할 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 휘장을 찢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시면서 까지 우리를 만나고 우리의 기도를 듣기 위해 휘장을 찢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심으로 우리에게 더 가까이 오신 것입니다.
둘째, 우리가 제사장이 된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2:9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함이라” 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택하신 족속이고,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를 왕 같이 존귀하게 여기시고 언제든지 하나님께 기도하며 예배 할 수 있는 제사장 삼아 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하나님과 함께 동행할 수 있는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예수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한 우리에게는 한 없는 축복입니다. 천국의 소망을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금 힘들고 어려울 때 기도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저는 우리 열린교회 성도 한분 한분이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믿음의 신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고,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충만히 누리는 귀한 삶 살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은 “왕같은 제사장”입니다. 그 사명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사순절 40일차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