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 성경말씀
신명기 24-27장
시편 46편
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2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3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셀라)
4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존하신 이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5 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6 뭇 나라가 떠들며 왕국이 흔들렸더니 그가 소리를 내시매 땅이 녹았도다
7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8 와서 여호와의 행적을 볼지어다 그가 땅을 황무지로 만드셨도다
9 그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
10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11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2주전 자동차 베터리를 교환하다가 오른손 검지 손가락 부분에 작은 가시가 박혔습니다. 너무 작아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반짝이는 금속 물질이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그래서 손전등을 비추고 소독한 바늘로 살살 후벼 두 조각의 작은 가시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가시를 찾느라고 조금 깊숙히 바늘을 찔러 넣었어서 그랬는지 밤새 욱신 거리고 환부에 닿으면 통증이 있었습니다. 하루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밴드에이드를 붙이고 있었는데, 은근히 걱정되었습니다. 이러다가 염증이라도 생기면 어쩌지? 왜 통증이 가라 앉지 않지? 아직 조각이 남아 있는 건 아니겠지? 파상풍 주사를 언제 맞았지? 당뇨가 있어서 아물지 않으면 안되는데… 등등..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통증도 없고 거의 나은 상태이지만, 처음 몇일 동안은 잘 보이지도 않는 가시때문에 심각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작은 가시도 아픔을 유발하는데, 우리의 삶은 이와 비교되지 않을 아픔이 존재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암 등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버리고,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자연 재해는 회복할 수 없는 아픔을 남기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특히 인생에서 경험하는 불행이나 고통은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더 답답하고 두렵습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46편의 저자는 모든 것이 뒤집히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2-3절을 보면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불안한 상황 속에서는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3절 하반부 입니다.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지진을 느껴보신 경험이 있으신지요? 캘리포니아에 잠시 살았는데 갑자기 책상이 흔들리고 기분이 묘했습니다.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두려웠습니다. 우리의 삶에는 이 같은 위기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위기에 빠지면 우리는 쉽게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두려움이 우리를 엄습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문 시편 46편 10절에 보면,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사람의 힘으로 저항할 수 없는 큰 문제가 닥쳤을 때, 하나님의 답은 무엇입니까? “너희는 가만히 있어”라고 하십니다. 조용히 하라는 의미입니다. 거대한 혼돈 가운데 하나님은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앞에 섰을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동일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출애굽기 14장 13절에 보면,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하나님이 가만히 있으라는 것은 손가락에 가시가 박혔을 때 가만히 가시를 보면서 하나님이 빼 주기를 바라라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할 일은 해야 합니다. 가시를 빼고, 약을 바르고 밴드에이드를 붙여야 합니다. 그러나, 그 외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내가 어쩔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너희는 가만히 있어”라고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께 시선을 두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외에는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만히 하나님 됨을 알려 노력해야 합니다. 여기서 하나님 됨을 알라는 것은 하나님에 대해 알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에 대해 이론적으로 알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실제로 경험해서 알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시선을 두며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요? 호세아 6장 3절에 보면,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이것이 답입니다. 힘써 알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을 늘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힘써 노력할 때 여호와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어느 날 성경을 읽다가 로마서 1장 17절의 말씀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로마서 1장 17절의 말씀을 읽고 뒤집혔습니다. 어마어마한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1장 17절에 보면,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마틴 루터는 신앙생활을 편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성경 말씀과 자신의 말씀이 일치하지 않을 때, 마틴 루터는 고뇌했습니다. 그리고 답을 찾았습니다. 마틴 루터는 구도자적인 태도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로마서 1장 17절을 읽던 중에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인생의 빛을 발견했습니다. 존재론적으로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개혁의 기치를 들었습니다.
마틴 루터는 인생의 빛을 발견했지만, 그 뒤로 마틴 루터의 인생은 험난했습니다. 당시 교권을 쥐고 있던 권력층과 충돌했습니다. 권력층들은 그를 위협했습니다. 그를 둘러싸고 그를 위협했을 때, 마틴 루터는 두려웠습니다.
그때 마틴 루터는 시편 46편을 즐겨 읽었습니다. 마틴 루터는 시편 46편을 매우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마틴 루터는 찬송가 585장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작사, 작곡했습니다. 마틴 루터의 삶은 시편 46편의 내용과 비슷했습니다. 그의 환경은 그를 절망하게 하고 낙심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으로 가만히 하나님 됨을 알아가는 삶을 살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피난처가 되셨고, 승리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열린교회 성도 여러분 두려워하지 맙시다. 힘써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된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수요일 저녁 8시 줌 기도회가 있습니다.
전도 대상자들을 위해서, 코로나 종식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간절하게 기도하는 귀한 시간입니다.
사순절 묵상 - 갓피플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 렘 18:6 –
무가치한 먼지와도 같은 존재가 하나님의 손에 들려질 때 가치를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 손을 떠나 무가치해지려는 일을 자처합니다.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 – 삼상 15:23 –
자신의 존재를 잊고 고집을 부렸던 사울의 모습이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닌지 돌아봐야 하고,
이 나라가 본분을 잊고 여호와의 말씀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애통하는 마음 또한 가져야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있을 때에도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며 계책을 세워 너희를 치려 하노니 너희는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키며 너희의 길과 행위를 아름답게 하라 하셨다” – 렘 18:11 –
말씀하신 것처럼 그럼에도 긍휼히 여기시고, 회복시키시려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돌이키시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우리의 본분을 바로 알고 위치를 바로 잡아 주님이 예비하신 복된 길을 걷는 사순절 7일째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