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 말씀
역대하 10-12장
매일성경묵상
출애굽기12:21-36
21 모세가 이스라엘 모든 장로를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가서 너희의 가족대로 어린 양을 택하여 유월절 양으로 잡고
22 우슬초 묶음을 가져다가 그릇에 담은 피에 적셔서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고 아침까지 한 사람도 자기 집 문 밖에 나가지 말라
23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리려고 지나가실 때에 문 인방과 좌우 문설주의 피를 보시면 여호와께서 그 문을 넘으시고 멸하는 자에게 너희 집에 들어가서 너희를 치지 못하게 하실 것임이니라
24 너희는 이 일을 규례로 삼아 너희와 너희 자손이 영원히 지킬 것이니
25 너희는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대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이를 때에 이 예식을 지킬 것이라
26 이 후에 너희의 자녀가 묻기를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27 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 하매 백성이 머리 숙여 경배하니라
28 이스라엘 자손이 물러가서 그대로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
29 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 곧 왕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가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매
30 그 밤에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모든 애굽 사람이 일어나고 애굽에 큰 부르짖음이 있었으니 이는 그 나라에 죽임을 당하지 아니한 집이 하나도 없었음이었더라
31 밤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이르되 너희와 이스라엘 자손은 일어나 내 백성 가운데에서 떠나 너희의 말대로 가서 여호와를 섬기며
32 너희가 말한 대로 너희 양과 너희 소도 몰아가고 나를 위하여 축복하라 하며
33 애굽 사람들은 말하기를 우리가 다 죽은 자가 되도다 하고 그 백성을 재촉하여 그 땅에서 속히 내보내려 하므로
34 그 백성이 발교되지 못한 반죽 담은 그릇을 옷에 싸서 어깨에 메니라
35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36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1)취하였더라
오늘 본문은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하나님께 전해 받은 유월절에 대해 전달하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모세는 마지막 재앙을 피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말합니다. 유월절 양을 잡고 우슬초 묶음으로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고 아침까지 문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하신 말씀과 약간 변한 것이 있는데, 모세는 우슬초로 피를 바르라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먹으며 준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은 생략되었습니다. 아마도,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계속 반복되는 말씀을 읽어야 했기 때문에 후에 기록할 때 중복되는 부분은 생략하고 가장 중요한 부분만 반복해서 기록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을 읽으면서 몇번째 반복되는 말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5-36절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사람들에게 은혜를 입어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여 가지고 나올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이미 3장에서도 나온 말씀이고, 11장에도 언급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자주 언급되는 것이 저 개인적으로는 달갑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본문의 취하였더라는 단어는 “나찰”이라는 히브리어로 사용되어 “노략질하다, 벗기다, 깡그리 취하다”는 의미의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원문을 그대로 해석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첫번째 태어난 사람과 짐승이 죽어 슬픔가운데 있는 사람들의 물품을 강탈하여 애굽을 빠져 나온 것입니다. 이같은 행위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 같기 때문에 불편한 마음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본문의 말씀이 어렵기 때문에 라다이 라는 신학자는 이 단어에서 “훔친다”는 개념을 제거하려고 시도하면서 “나찰”이라는 단어가 “자유롭게하다,” “구원 받다”라는 의미가 있어 이스라엘은 수치와 모욕으로부터 애굽을 자유롭게 해 주고 있다는 무리한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사람들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취했다는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 당시는 승리한 국가가 마땅히 누리는 권리였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스라엘과 애굽은 10가지 재앙을 통해서 영적인 전쟁을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애굽의 신들을 물리치면서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 신임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마지막 재앙을 통해 최종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승리한 국가는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물건을 전리품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이 이 당시 사회입니다. 그래서 애굽사람들이 그들이 구하는 대로 준 것입니다. 그들을 속이거나, 강탈한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승리한 백성이 전리품을 취한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 당시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마치 이방인들의 물품을 마음대로 취할 수 있다고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은혜를 입히게 하사”라는 말씀은 이러한 재앙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에 생긴 호감, 혹은 신뢰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위대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변했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의 재산을 내어 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면 사람들이 보는 눈도 달라집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전과 다른 모습으로 애굽 사람들 앞에 서 있습니다. 그들이 변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전능하신 하나님과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까?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승리의 전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