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찬양
일년일독성경말씀
예레미야 27-29장
매일 성경 묵상
시편 69:1-18
1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2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3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나의 목이 마르며 나의 하나님을 바라서 나의 눈이 쇠하였나이다
4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고 부당하게 나의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였으니 내가 빼앗지 아니한 것도 물어 주게 되었나이다
5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우매함을 아시오니 나의 죄가 주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
6 주 만군의 여호와여 주를 바라는 자들이 나를 인하여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를 찾는 자가 나로 말미암아 욕을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
7 내가 주를 위하여 비방을 받았사오니 수치가 나의 얼굴에 덮였나이다
8 내가 나의 형제에게는 객이 되고 나의 어머니의 자녀에게는 낯선 사람이 되었나이다
9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10 내가 곡하고 금식하였더니 그것이 도리어 나의 욕이 되었으며
11 내가 굵은 베로 내 옷을 삼았더니 내가 그들의 말거리가 되었나이다
12 성문에 앉은 자가 나를 비난하며 독주에 취한 무리가 나를 두고 노래하나이다
13 여호와여 나를 반기시는 때에 내가 주께 기도하오니 하나님이여 많은 인자와 구원의 진리로 내게 응답하소서
14 나를 수렁에서 건지사 빠지지 말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와 깊은 물에서 건지소서
15 큰 물이 나를 휩쓸거나 깊음이 나를 삼키지 못하게 하시며 웅덩이가 내 위에 덮쳐 그것의 입을 닫지 못하게 하소서
16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시오니 내게 응답하시며 주의 많은 긍휼에 따라 내게로 돌이키소서
17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환난 중에 있사오니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18 내 영혼에게 가까이하사 구원하시며 내 원수로 말미암아 나를 속량하소서
오늘 본문의 표제어에는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소산님에 맞춘 노래>라고 되어 있습니다. ‘소산님’이 시편의 표제어로 3번(45, 69, 80편)이 나옵니다. 성경 아래에 보시면 ‘백합화 곡조’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백합화’의 꽃말이 ‘순결’, ‘변함없는 사랑’입니다. 소산님 곡조였던 시편 45편은 ‘왕의 결혼식’에 연주되었기에 ‘왕의 축가’라고 불리는 시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소산님(백합화 곡조)이지만, 시편 45편이 우아하고 품위 있게 꾸며진 왕궁 뜰에 피는 백합화라면, 오늘 본문 69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앞에 두고 가장 처절한 기도를 드렸던 장소인 겟세마네 동산에 피는 백합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런데 오늘 시편이 기록된 배경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그러나 8절의 ‘내가 형제에게는 객이 되고, 나의 어머니의 자녀에게는 낯선 사람이 되었다’고 말하며, 가족들에게 외면을 당하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사무엘하 15장에 나오는 셋째 아들 압살롬의 반란이나, 열왕기상 1장에 나오는 넷째 아들 아도니야의 반역의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윗의 답답한 심정은 9절에 가장 잘 나타나 있습니다.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우리말 성경에는 없지만, 히브리어 원문에는 9절 서두에 ‘왜냐하면’을 뜻하는 접두어가 있습니다. 즉 다윗이 가족들로부터도 외면과 배척을 당했던 것은 ‘주의 집’, 곧 ‘하나님’을 위하는 열성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다윗의 가족들은 다윗이 하나님을 위하는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고서, 처음 성전으로 올라가셨을 때에, 성전을 시장통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상을 엎으시고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셨을 때에, 제자들이 다윗의 이 고백,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을 떠올리게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결하게 하시는 모습을 보고서, 다윗이 가족들에게 배척을 받았던 것처럼, 예수님께서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받게 될 것을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답답한 상황입니까?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금식하는데, 금식한다고 망신주고, 베옷을 입고 슬퍼하면, 사람들은 청승스럽다고 수군거리고, 온갖 종류의 사람들에게 빈정거림을 당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자신에 대해 변명하지 않습니다. 그저 하나님앞에 엎드려 기도합니다. 13절입니다. “여호와여 나를 반기시는 때에 내가 주께 기도하오니 하나님이여 많은 인자와 구원의 진리로 내게 응답하소서.” 다윗은 외면당하는 자신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많은 인자하심과 하나님의 진실하심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간구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14-15절 “나를 수렁에서 건지사 빠지지 말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와 깊은 물에서 건지소서 큰 물이 나를 휩쓸거나 깊음이 나를 삼키지 못하게 하시며 웅덩이가 내 위에 덮쳐 그것의 입을 닫지 못하게 하소서.”
열심히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해 보신 적 있나요? 기도한다고 되니? 예배 드린다고 삶이 달라지니? 매일 성경 읽으면 돈이나오니? 등등…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한 자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공격에 대응하기 보다 더욱 하나님께 매달립니다.
오늘도 하나님께 매달리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여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소중한 하루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