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일독 성경 말씀
사사기 13-16장
시편 60편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려 흩으셨고 분노하셨사오나 지금은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2 주께서 땅을 진동시키사 갈라지게 하셨사오니 그 틈을 기우소서 땅이 흔들림이니이다
3 주께서 주의 백성에게 어려움을 보이시고 비틀거리게 하는 포도주를 우리에게 마시게 하셨나이다
4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깃발을 주시고 진리를 위하여 달게 하셨나이다 (셀라)
5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를 건지시기 위하여 주의 오른손으로 구원하시고 응답하소서
6 하나님이 그의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뛰놀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리라
7 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투구요 유다는 나의 규이며
8 모압은 나의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나의 신발을 던지리라 블레셋아 나로 말미암아 외치라 하셨도다
9 누가 나를 이끌어 견고한 성에 들이며 누가 나를 에돔에 인도할까
10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11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12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하게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이심이로다
시편 60편의 단락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1-3절 버림받은 백성의 불평과 탄식 (A)
4-5절 도움을 청하는 기도 (B)
6-8절 하나님의 거룩한 약속 (C)
9-10절 버림받은 백성의 탄식 (A’)
11-12절 도움을 청하는 기도 (B’)
60편의 부제는 “다윗이 교훈하기 위하여 지은 믹담, 인도자를 따라 수산에둣에 맞춘 노래, 다윗이 아람 나하라임과 아람 소바와 싸우는 중에 요압이 돌아와 에돔을 소금 골짜기에서 쳐서 만 이천 명을 죽인 때에” 라고 되어 있습니다. 소금 골짜기는 유다와 에돔의 접경 지역이고 열왕기에 따르면 에돔과 벌인 전쟁은 잔혹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본문에는 군사 용어가 많이 사용되었고, 전쟁 상황을 표현하는 구절이 많습니다. 본문은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승리를 얻기 전 이스라엘의 패배 경험 때문에 시인이 탄식하며 불평으로 시를 시작합니다. 다윗은 이 어려움의 원인을 하나님께 둡니다. 2절에 주께서 땅을 진동시키사 갈라지게 하셨다는 사실을 인식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믿고 회복 시켜 주시길 청하고 있습니다. 1절 하반부에 “우리를 회복시키소서”는 “우리에게 돌아오십시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마치 자기를 떠난 것처럼 돌아와 주기를 청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입니다. “그 틈을 기우소서”에서 기우소서는 히브리어 “레파”로, “치료하소서”라는 뜻입니다. 다윗은 전쟁의 상황을 하나님이 주도하신 천재지변처럼 묘사하여 이전 상태로 온전하게 치유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주의 백성에게 어려움을 보이셨지만, 결국 경외하는 자들에게 깃발을 주시고, 진리를 위하여 그 깃발을 달도록 하셨습니다. 4절을 번역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새번역 성경은 어순을 한글 어법에 맞추어 “활을 쏘는 자들에게서 피하여 도망치도록, 깃발을 세워서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을 인도해 주십시오.” 라고 번역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이 궁수 앞에서 승리의 깃발을 흔들 수 있게 해 달라는 간구인 것입니다. 이어서 하나님께 의로운 손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도와 주시기를 , 당신이 사랑하시는 자가 구원 받기를 간구합니다. (5절)
다윗의 불평과 간구를 하나님이 들으시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뛰놀리라” 이는 전쟁에서 승리를 획득하고 열광적으로 크게 기뻐 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세겜을 나누고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가나안 땅의 경계를 나누고 분배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소유권을 표명하신 것입니다. 세겜은 한때 북 이스라엘의 수도였고, 중요한 장소로서 요단강 서쪽에, 숙곳은 강 건너편 동쪽에 위치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길르앗과 므낫세가 내 것이고, 에브라함은 내 머리의 투구이며,유다는 나의 ‘규’라고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소유권과 존엄성을 표시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소유권을 말씀하시는데, 9절에 다윗는 다시 힘 없는 말을 합니다. “누가 나를 이끌어 견고한 성에 들이며 누가 나를 에돔에 인도할까…” 다윗은 한번 패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잃었던 것입니다. 에돔은 ‘견고한 성’이었습니다. 다윗의 탄식은 하나님을 향해 좀더 과감하게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승리의 깃발을 안겨 주실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도 했고, 승리를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말씀도 있었는데, 다윗은 소심하게 “하나님여 당신이 우리를 버린 것은 아닙니까? 하나님이여 더 이상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않으실 것입니까?” 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께 이스라엘의 군대 장관이 되셔서 선두에 나서로독 강하게 촉구하며 밀어 붙이는 말이며,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는 싸움은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믿음의 기도인 것입니다.
다윗은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간구의 기도를 드립니다. 다윗은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고 고백합니다. ‘헛됨’은 텅 빈 ‘우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제 더 이상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하게 행하리니”라고 고백하며 나아갑니다.
하나님은 “내가 뛰놀리라” 하신 것처럼 전쟁에서 승리케 하셨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기도할지 오늘 본문을 통해서 명백하게 보여 주십니다.
먼저 우리는 하나님이 “그 틈을 기우소서”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만이 유일한 “치료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틈을 기우시고 치료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뛰놀리라”하신 것처럼 우리에게 승리를 허락하시고, 하나님의 통치가 일어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사순절 19일차 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