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이사야 63-66장
매일성경묵상
레위기 25장 39-55절
39 너와 함께 있는 네 형제가 가난하게 되어 네게 몸이 팔리거든 너는 그를 종으로 부리지 말고
40 품꾼이나 동거인과 같이 함께 있게 하여 희년까지 너를 섬기게 하라
41 그 때에는 그와 그의 자녀가 함께 네게서 떠나 그의 가족과 그의 조상의 기업으로 돌아가게 하라
42 그들은 내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내 종들이니 종으로 팔지 말 것이라
43 너는 그를 엄하게 부리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44 네 종은 남녀를 막론하고 네 사방 이방인 중에서 취할지니 남녀 종은 이런 자 중에서 사올 것이며
45 또 너희 중에 거류하는 동거인들의 자녀 중에서도 너희가 사올 수 있고 또 그들이 너희와 함께 있어서 너희 땅에서 가정을 이룬 자들 중에서도 그리 할 수 있은즉 그들이 너희의 소유가 될지니라
46 너희는 그들을 너희 후손에게 기업으로 주어 소유가 되게 할 것이라 이방인 중에서는 너희가 영원한 종을 삼으려니와 너희 동족 이스라엘 자손은 너희가 피차 엄하게 부리지 말지니라
47 만일 너와 함께 있는 거류민이나 동거인은 부유하게 되고 그와 함께 있는 네 형제는 가난하게 되므로 그가 너와 함께 있는 거류민이나 동거인 또는 거류민의 가족의 후손에게 팔리면
48 그가 팔린 후에 그에게는 속량 받을 권리가 있나니 그의 형제 중 하나가 그를 속량하거나
49 또는 그의 삼촌이나 그의 삼촌의 아들이 그를 속량하거나 그의 가족 중 그의 살붙이 중에서 그를 속량할 것이요 그가 부유하게 되면 스스로 속량하되
50 자기 몸이 팔린 해로부터 희년까지를 그 산 자와 계산하여 그 연수를 따라서 그 몸의 값을 정할 때에 그 사람을 섬긴 날을 그 사람에게 고용된 날로 여길 것이라
51 만일 남은 해가 많으면 그 연수대로 팔린 값에서 속량하는 값을 그 사람에게 도로 주고
52 만일 희년까지 남은 해가 적으면 그 사람과 계산하여 그 연수대로 속량하는 그 값을 그에게 도로 줄지며
53 주인은 그를 매년의 삯꾼과 같이 여기고 네 목전에서 엄하게 부리지 말지니라
54 그가 이같이 속량되지 못하면 희년에 이르러는 그와 그의 자녀가 자유하리니
55 이스라엘 자손은 나의 종들이 됨이라 그들은 내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내 종이요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오늘 본문에서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대부와 채무, 그리고 노예들의 대우 및 해방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이러한 문제를 하나님이 율법으로 다룬 이유는 모든 이스라엘 족속의 사회적 평등이 깨지는 주요 위협이 바로 채무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채무는 한 가족을 그 땅으로부터 분리하기도 하고, 가족들에게서 자유를 빼앗아 갈 수도 있습니다. 가장은 가족을 기근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식구들과 자신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경우라도 동족을 심하게 다스리지 말것과 희년에는 자유를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법들의 신학적 기반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의 속박으로부터 구원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종입니다. 즉 모든 언약의 구성원들은 여호와께서 구속해 주신 종들로서 평등한 위치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과정에서 무거운 채무 빚을 진 사람은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만 했습니다. 그 방법중의 하나가 자신을 노예로 파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이스라엘 지파의 가족이 영구적으로 예속된 종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법을 주셨습니다. 이 법은 이스라엘인 노예가 속박으로부터 해방을 얻는 네가지 방식을 제시합니다. (1) 언제든지 친족이 그를 구속해 줄 수 있었습니다. (2) 그가 충분한 자금을 모으게 되면 자신의 자유를 살 수 있었습니다. (3) 출애굽기 21:2과 신명기 15:12절에 보면 노예는 6년의 예속 기간을 끝으로 해방됩니다. 하지만 이 해방의 시점에서 노예 자신이 주인에게 평생토록 예속되어 살겠다고 합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절차가 있었던 이유는 어떤 노예는 스스로 삶을 꾸려 나가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혹은 채무 노예가 예속 기간 동안 결혼하여 자녀를 갖게 될 경우 아내와 자녀들이 함께 풀려나지 못한다는 규정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의 가족과 함께 머물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을 주인에게 예속해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4) 이스라엘 노예의 해방을 위한 최종적 법적 장치는 희년이 시작되는 시점에 선언되는 해방의 선포입니다.
어떤 분들은 하나님이 어떻게 노예 제도를 용인하셨지? 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시는 나라는 평등과 인권이 보장되는 나라가 되어야 할텐데 노예과 관련된 법들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이해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신 노예 제도의 근본 취지를 잘 살펴 봐야 합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천재 지변들의 원인으로 가산을 탕진하여 갑작스럽게 파산 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부모님들의 갑작스러운 사고사로 어린 자녀만 남아 생계가 곤란해 진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게으름, 도박 등의 이유로 빚더미에 앉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든 하나님은 스스로 그 빚을 갚아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재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영구히 노예의 삶을 살지 못하도록 안식년과 희년을 통해서 자유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채무자들이 책임을 다해 채무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며, 그들의 채무에 대해 가족이 연대하여 빛을 갚을 수 있는 기회도 허락하셔서 가족 공동체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노예에서 해방 될 수 없는 사회적 구조는 악합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악을 제거하고 정의와 사랑이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노예제도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뜻을 잘 새겨 우리의 삶에도 사랑을 실천하고 정의가 실현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