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
이사야 7-9장
매일성경묵상
시편 89편 19-37절
19 그 때에 주께서 환상 중에 주의 성도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능력 있는 용사에게는 돕는 힘을 더하며 백성 중에서 택함 받은 자를 높였으되
20 내가 내 종 다윗을 찾아내어 나의 거룩한 기름을 그에게 부었도다
21 내 손이 그와 함께 하여 견고하게 하고 내 팔이 그를 힘이 있게 하리로다
22 원수가 그에게서 강탈하지 못하며 악한 자가 그를 곤고하게 못하리로다
23 내가 그의 앞에서 그 대적들을 박멸하며 그를 미워하는 자들을 치려니와
24 나의 성실함과 인자함이 그와 함께 하리니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그의 뿔이 높아지리로다
25 내가 또 그의 손을 바다 위에 놓으며 오른손을 강들 위에 놓으리니
26 그가 내게 부르기를 주는 나의 아버지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구원의 바위시라 하리로다
27 내가 또 그를 장자로 삼고 세상 왕들에게 지존자가 되게 하며
28 그를 위하여 나의 인자함을 영원히 지키고 그와 맺은 나의 언약을 굳게 세우며
29 또 그의 후손을 영구하게 하여 그의 왕위를 하늘의 날과 같게 하리로다
30 만일 그의 자손이 내 법을 버리며 내 규례대로 행하지 아니하며
31 내 율례를 깨뜨리며 내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면
32 내가 회초리로 그들의 죄를 다스리며 채찍으로 그들의 죄악을 벌하리로다
33 그러나 나의 인자함을 그에게서 다 거두지는 아니하며 나의 성실함도 폐하지 아니하며
34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아니하고 내 입술에서 낸 것은 변하지 아니하리로다
35 내가 나의 거룩함으로 한 번 맹세하였은즉 다윗에게 거짓말을 하지 아니할 것이라
36 그의 후손이 장구하고 그의 왕위는 해 같이 내 앞에 항상 있으며
37 또 궁창의 확실한 증인인 달 같이 영원히 견고하게 되리라 하셨도다 (셀라)
오늘 본문의 말씀은 어제 묵상한 말씀에 이어 하나님의 인자와 성실하심이 어떻게 다윗을 통해 성취되었는지를 말씀하시는데, 다윗과 맺어주신 언약인, ‘다윗언약’에 대해서 증거합니다. 그 언약은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께만 의무가 있는 ‘불평등언약’이고, 다윗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무조건적인 인자하심을 베풀어주신 ‘은혜언약’이었습니다.
하나님과 다윗의 언약은 하나님의 선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왕의 뒤를 이을 왕에게 기름을 붓기 위해서, 사무엘 선지자를 이새의 집으로 보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도 이새도 장남인 엘리압을 보고서 그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사람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고 하시며, 하나님께서는 중심을 보신다고 하셨습니다. 둘째 아미나답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7명을 지나가게 했음에도 하나님께서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무엘 선지자가 이새에게 “이것이 아들의 전부입니까?”라고 물었더니 막내가 남기는 했는데, 들에서 양을 지키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버지가 보기에 막내는 결코 왕이 될 만한 정도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가 다윗이었습니다. 다윗은 인간적인 기준으로는 선택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중심을 보시기 때문에 20절에 하나님이 찾으셔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셨다고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찾으셨기 때문입니다. 박영선 목사님은 이렇게 우리를 찾으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하나님의 열심”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맞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는데 열심이십니다. 다윗을 찾으신 것과 같이 우리를 찾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찾고 그냥 두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높아지게 하셨습니다. 24절에 하나님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그의 뿔이 높아지리로다"고 하셨습니다. ‘뿔’은 ‘힘(능력)’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다윗)의 뿔이 높아지다’는 것은 하나님으로 인해서 다윗의 왕권이 강화되고 국력이 부강해 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다윗을 그렇게 강하게 만들어 준 것이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인자하심’이라고 합니다. 얼핏 생각하면 다윗의 힘이 그렇게 강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은 하나님의 권능과 전지전능하심일 것 같은데,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인자하심이라고 합니다. 즉 다윗을 다윗 되게 만든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시편 저자는 왜 이렇게 표현 했을까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많은 재산을 가진 부모가 자녀에게 많은 돈을 들인다고 해서 자녀가 훌륭하게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아주 많이 배운 부모가 자녀를 직접 가르친다고 해서 자녀들이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자녀들이 다 자랐을 때에 부모가 자녀에게 “안 해 준 것이 뭐가 있느냐?”고 말하면 이상하게도 자녀들은 “해 준 게 뭐가 있느냐?” 반문합니다. 반대로 가진 것도 별로 없고, 많이 배우지도 못해서 제대로 해 준 것이 없이 그저 자녀와 깊이 이야기를 나누고, 인격적으로 대했을 뿐인데, 자녀들이 훌륭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에 부모가 자녀에게 “못해 준 게 많아서 미안하다.”고 말하면, 오히려 자녀들이 “안 해 준 것 없습니다. 다 해주셨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부모의 소유나 능력이 아니라 인격이 자녀를 바르게 양육하듯이, 하나님의 용서, 사랑, 성실한 성품이 그 성품을 닮고자 한 다윗을 성공하게 만든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와 성실을 경험했습니다. 목자로 양을 지킬 때, 사울을 피해 광야에서 생활 할 때, 전쟁터에서 적군과 싸울 때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는 더욱 하나님을 신뢰했고, 그의 뿔이 높아 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구원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의 성품을 닮아가는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신 목적을 이루는 삶이 됩니다. 하나님의 인자와 성실하심을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닮아가는 하루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