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시편 119편
매일성경묵상
히브리서 2장 1-9절
1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바를 더욱 굳게 간직하여, 잘못된 길로 빠져드는 일이 없어야 마땅하겠습니다.
2 천사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이 효력을 내어, 모든 범행과 불순종하는 행위가 공정한 갚음을 받았거든,
3 하물며 우리가 이렇게도 귀중한 구원을 소홀히 하고서야, 어떻게 그 갚음을 피할 수 있겠습니까? 이 구원은 주님께서 처음에 말씀하신 것이요, 그것을 들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확증하여 준 것입니다.
4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표징과 기이한 일과 여러 가지 기적을 보이시고, 또 자기의 뜻을 따라, 성령의 선물을 나누어주심으로써, 그들과 함께 증언하여 주셨습니다.
5 하나님께서는 지금 우리가 말하는 장차 올 세상을 천사들의 지배 아래에 두신 것이 아닙니다.
6 어떤 이가 성경 어딘가에서 이렇게 증언하였습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그를 기억하여 주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그를 돌보아 주십니까?
7 주님께서는 그를 잠시 동안 천사들보다 못하게 하셨으나, 영광과 존귀의 면류관을 그에게 씌워 주셨으며,
8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시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사람에게 복종시키심으로써, 그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보기로는, 아직도 만물이 다 그에게 복종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9 예수께서 다만 잠시 동안 천사들보다 낮아지셔서, 죽음의 고난을 당하심으로써, 영광과 존귀의 면류관을 받아쓰신 것을, 우리가 봅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셔야 했습니다.
1절의 말씀은 위험에 처한 히브리서 수신자들의 상황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그들은 이미 복음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다른 하찮은 것들 때문에 예수님을 저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님에 관한 메세지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꼭 붙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본문에서 “잘못된 길로 빠져드는"이라는 표현은 빠른 물살에 휩싸이거나 바위에 부딪혀 깨지고 부서지게 될 것이라는 경고 표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떠밀려 내려가는 배를 초대 교회 성도들에 비교한 것입니다. 그들이 처한 상황이 다급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냉담한 상태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들은 바를 더욱 굳게 간직하기를 바라며 2장의 말씀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2절에서 저자는 천사들을 통하여 굳건하게 하신 구약의 말씀에도 효력이 있어 율법에 의하여 범행과 불순종의 행위가 공정하게 갚음 (보응)을 받았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귀중한 구원을 소흘하게 생각해서는 그 갚음 (보응)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소흘히 생각하는 경향이 생긴 것입니다. 그들은 믿음으로 구원 받는 다는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할례와 율법의 행위로 구원을 받는 다는 주장을 한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율법보다 가볍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저자는 귀중한 구원을 소흘히 하면 그 갚음이 반드시 있음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또한 저자는 장차 올 세상은 천사들의 지배 아래 있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이당시 유대인들은 천사 숭배 사상이 만연했습니다. 특히 골로새서를보면 “천사 숭배"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천사 숭배 사상에 사로 잡힌 사람들은 천사들을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중보자, 또는 매개자로 보았고, 천사들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천사들을 의지하고 숭배하는 것을 겸손한 행위로 가장했습니다. 이같은 거짓 교사들의 “공교한 말"에 미혹되어 골로새 교인들 뿐 아니라 초대 교회 성도들은 천사들을 숭배했고,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서 멀어 질 위험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9절에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께서 다만 잠시 동안 천사들보다 낮아지셔서, 죽음의 고난을 당하심으로써, 영광과 존귀의 면류관을 받아쓰신 것을 우리가 봅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은 천사보다 낮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죽음의 고난을 당하시고 영광과 존귀의 면류관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인간의 과학과 생각으로 이해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몸으로 동정녀를 통해 탄생하시고, 십자가에 고난받아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셨다? 이 사실을 믿는 것 보다 오히려 천사를 생각하는 것이 이해가 쉽기 때문에 초대교회는 영지주의, 천사 숭배 사상등으로 큰 혼란을 격었습니다. 우리도 이런 공격에 쉽게 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들은 바를 더욱 굳게 잡지 않으면 잘못된 길로 빠져 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굳게 잡으시기 바랍니다. 귀중한 구원을 소흘이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오늘도 승리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