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시편 34-36장
매일성경묵상
사무엘상 18장 1-16절
1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마치매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니라
2 그 날에 사울은 다윗을 머무르게 하고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였고
3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여 더불어 언약을 맺었으며
4 요나단이 자기가 입었던 겉옷을 벗어 다윗에게 주었고 자기의 군복과 칼과 활과 띠도 그리하였더라
5 다윗은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가서 지혜롭게 행하매 사울이 그를 군대의 장으로 삼았더니 온 백성이 합당히 여겼고 사울의 신하들도 합당히 여겼더라
6 무리가 돌아올 때 곧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여인들이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나와서 노래하며 춤추며 소고와 경쇠를 가지고 왕 사울을 환영하는데
7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8 사울이 그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이르되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 하고
9 그 날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였더라
10 그 이튿날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힘 있게 내리매 그가 집 안에서 정신 없이 떠들어대므로 다윗이 평일과 같이 손으로 수금을 타는데 그 때에 사울의 손에 창이 있는지라
11 그가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다윗을 벽에 박으리라 하고 사울이 그 창을 던졌으나 다윗이 그의 앞에서 두 번 피하였더라
12 여호와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사울이 그를 두려워한지라
13 그러므로 사울이 그를 자기 곁에서 떠나게 하고 그를 천부장으로 삼으매 그가 백성 앞에 출입하며
14 다윗이 그의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하니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니라
15 사울은 다윗이 크게 지혜롭게 행함을 보고 그를 두려워하였으나
16 온 이스라엘과 유다는 다윗을 사랑하였으니 그가 자기들 앞에 출입하기 때문이었더라
다윗이 블레셋의 골리앗을 물리친 후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다윗이 전쟁에서 승리하여 돌아올 때에 많은 백성들은 사울왕을 칭송하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 노래 내용은 “사울이 죽인 자는 수천명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수만명이다.”입니다. 여인들의 이 노래를 들은 사울은 크게 불쾌해 하였습니다. 사울은 자기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왕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싶은 마음에 제사도 마음대로 아멜렉 왕도 살려 주어 포로로 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다윗을 더 높이 인정하자 크게 분노한 것입니다. 나아가 사울은 다윗이 왕의 자리를 빼앗을 수 있음을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노와 걱정에 사로잡힌 사울은 다윗을 주목하기 시작했고 정신 분열 증세까지 일으키며 다윗을 죽이려 했습니다.
사울왕의 질투와 분노의 원인은 무엇이겠습니까? 제가 토요일 묵상에서 “자존심과 자존감"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다윗의 형 엘리압이 다윗에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존심은 쎄고 자존감이 낮아서 그렇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묵상해보니까 사울은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울은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존중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사람은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실패를 인정하며 다음 단계에 더 잘하는 노력을 하는데 반해 사울은 골리앗을 죽인 다윗이 전쟁의 모든 공을 빼앗아 간다는 생각으로 두려워했고 다윗에게 분노를 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반면에 본문에서 다윗은 지혜롭게 행동했다고 표현되고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이 가는 곳 마다 지혜롭게 행합니다. 다윗은 모든 일에 지혜롭게 행하고, 크게 지혜롭게 행하고, 모든 신하보다 지혜롭게 행했다고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지혜롭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저는 한국 말로 지혜롭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호크마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지혜라는 단어는 샤칼이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단순히 지식 있다. 영리하다, 무엇을 안다는 뜻이 아니라 한단계 더 나아가 Insight가 있다는 뜻입니다. Insight가 있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통찰력 즉 내면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통찰력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주위 상황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합니다. 지혜, 즉 Insight있었던 다윗은 사울의 분노를 보면서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것입니다. .
세상은 사울과 같은 분노 조절 장애자들이 넘쳐납니다.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해서 분노를 일으킵니다. 만약 그들이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Insight가 있다면 다윗처럼 지혜롭게 처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어린 나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통찰력을 갖고 지혜롭게 처신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묵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편을 보면 다윗은 묵상의 사람이었습니다. 자연을 보면서 삶의 어려움을 보면서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다윗은 묵상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통찰하고, 묵상을 통해서 사울의 내면을 통찰했고,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했습니다. 토마스 머튼은 “묵상이란 자리 에 앉아 머리를 싸매고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저절로 풀릴 때까지 또는 삶이 풀어줄 때까지 문제를 자기 안에 품고 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문제를 풀려고 애를 씁니다. 그래서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욱’하는 성질을 냅니다. 그런데 다윗의 삶은 문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것이 풀릴 때 까지 삶을 통해서 하나님이 문제를 해결 해 주실 때 까지 문제를 안고 갑니다. 그의 시를 보면 시편 62:1 “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고 했고, 시편 46편 10절에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잠잠히 묵상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잠잠히 통찰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