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창세기 18-20장
매일성경묵상
요한복음 2장 1-12절
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12 그 후에 예수께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으나 거기에 여러 날 계시지는 아니하시니라
요한복음에 나오는 기적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보여주는 표적입니다. 그래서 11절에 보면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라고 기록합니다. 예수님은 그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가나 혼인잔치에서 기적을 베푸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가 익히 아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을 나누기 보다는 이 표적이 일어날 수 있었던 몇가지 요인들을 살펴 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마리아와 같은 시각이 필요합니다. 마리아는 우리가 가져야 할 두가지 시각을 보여줍니다. 첫째는 문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시각입니다. 이 잔치는 마리아가 직접 주관하는 잔치는 아닙니다. 예수님의 결혼식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마리아는 잔치가 어떤 상황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본문에 보면 연회장도 포도주가 떨어지는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이 긴박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둘째로 마리아는 문제해결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고 합니다. 이 때 예수님은 어떤 반응을 보이셨나요?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라며 다소 차갑게 반응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확신을 가지고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명령해 놓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이 잔치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분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문제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각과 문제 해결 방법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각이 마리에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제 해결은 하인들의 순종으로 가능했습니다.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말도 안되는 명령을 하십니다. 그들이 직접 떠다 부은 물을 떠서 연회장에 전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아무 소리 없이 예수님의 말씀이 순종했습니다.
예수님은 기적을 베푸실 때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의 손길을 이용하십니다. 예수님은 종들의 손길 없이 항아리에 포도주가 가득하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니, 그들이 마시는 포도주가 떨어지지 않게 계속해서 잔에 채워지도록 하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종들의 손길을 이용하셔서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삶을 바꿀 참 포도주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물을 부으라 하실 때 물을 붓고, 떠서 주라 할 때 묵묵히 그 말씀에 순종하는 종이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명령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이 있습니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는 일이 있습니까? 구원 받지 못한 가까운 친인척이 생각나십니까? 정직하지 못하게 처리했던 일이 있습니까? 예수님은 물을 붓고 퍼 나르도록 하십니다. 그 말씀을 묵묵히 실천하는 소중한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