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시편 25-27편
매일성경묵상
사무엘상 17장 1-23절
1 블레셋 사람들이 그들의 군대를 모으고 싸우고자 하여 유다에 속한 소고에 모여 소고와 아세가 사이의 에베스담밈에 진 치매
2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여서 엘라 골짜기에 진 치고 블레셋 사람들을 대하여 전열을 벌였으니
3 블레셋 사람들은 이쪽 산에 섰고 이스라엘은 저쪽 산에 섰고 그 사이에는 골짜기가 있었더라
4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서 싸움을 돋우는 자가 왔는데 그의 이름은 골리앗이요 가드 사람이라 그의 키는 여섯 규빗 한 뼘이요
5 머리에는 놋 투구를 썼고 몸에는 비늘 갑옷을 입었으니 그 갑옷의 무게가 놋 오천 세겔이며
6 그의 다리에는 놋 각반을 쳤고 어깨 사이에는 놋 단창을 메었으니
7 그 창 자루는 베틀 채 같고 창 날은 철 육백 세겔이며 방패 든 자가 앞서 행하더라
8 그가 서서 이스라엘 군대를 향하여 외쳐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서 전열을 벌였느냐 나는 블레셋 사람이 아니며 너희는 사울의 신복이 아니냐 너희는 한 사람을 택하여 내게로 내려보내라
9 그가 나와 싸워서 나를 죽이면 우리가 너희의 종이 되겠고 만일 내가 이겨 그를 죽이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 우리를 섬길 것이니라
10 그 블레셋 사람이 또 이르되 내가 오늘 이스라엘의 군대를 모욕하였으니 사람을 보내어 나와 더불어 싸우게 하라 한지라
11 사울과 온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의 이 말을 듣고 놀라 크게 두려워하니라
12 다윗은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 이새라 하는 사람의 아들이었는데 이새는 사울 당시 사람 중에 나이가 많아 늙은 사람으로서 여덟 아들이 있는 중
13 그 장성한 세 아들은 사울을 따라 싸움에 나갔으니 싸움에 나간 세 아들의 이름은 장자 엘리압이요 그 다음은 아비나답이요 셋째는 삼마며
14 다윗은 막내라 장성한 세 사람은 사울을 따랐고
15 다윗은 사울에게로 왕래하며 베들레헴에서 그의 아버지의 양을 칠 때에
16 그 블레셋 사람이 사십 일을 조석으로 나와서 몸을 나타내었더라
17 이새가 그의 아들 다윗에게 이르되 지금 네 형들을 위하여 이 볶은 곡식 한 에바와 이 떡 열 덩이를 가지고 진영으로 속히 가서 네 형들에게 주고
18 이 치즈 열 덩이를 가져다가 그들의 천부장에게 주고 네 형들의 안부를 살피고 증표를 가져오라
19 그 때에 사울과 그들과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은 엘라 골짜기에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는 중이더라
20 다윗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양을 양 지키는 자에게 맡기고 이새가 명령한 대로 가지고 가서 진영에 이른즉 마침 군대가 전장에 나와서 싸우려고 고함치며,
21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람들이 전열을 벌이고 양군이 서로 대치하였더라
22 다윗이 자기의 짐을 짐 지키는 자의 손에 맡기고 군대로 달려가서 형들에게 문안하고
23 그들과 함께 말할 때에 마침 블레셋 사람의 싸움 돋우는 가드 사람 골리앗이라 하는 자가 그 전열에서 나와서 전과 같은 말을 하매 다윗이 들으니라
여러분, 우리 인생에 골리앗과 같은 존재를 만나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본문에서 골리앗은 “싸움을 돋우는자”로 번역했습니다. 언듯 생각하면 싸움을 잘 하도록 응원하는 사람처럼 오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문에서는 둘 사이에 있는 사람(איש הבנים the man between two)이란 뜻인데 두 진영이나 국가사이에서 다툼을 해결하는도록 임무를 떠맡은 사람을 의미하여 영어 성경에서는 챔피언으로 번역했습니다. 그래서 고대 챔피언들은 이렇게 야전전투를 통해 대치중인 두 진영들 사이에서 다툼을 해결했다고 합니다.
본문에서 골리앗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는데, "5 머리에는 놋 투구를 썼고 몸에는 비늘 갑옷을 입었으니 그 갑옷의 무게가 놋 오천 세겔이며 6 그의 다리에는 놋 각반을 쳤고 어깨 사이에는 놋 단창을 메었으니 7 그 창 자루는 베틀 채 같고 창 날은 철 육백 세겔이며 방패 든 자가 앞서 행하더라" 라고 합니다. 1규빗은 가운데손가락 끝에서부터 팔꿈치까지인데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약50센티에서 55센치로 계산해 보면 골리앗의 키는 3미터이상 3미터 30센티까지 될 수 있습니다. 고대에는 3미터이상의 거인이 살았다는 근거는 있지만 현재로는 골리앗같은 장신은 없습니다. 골리앗은 키만 큰 것이 아니라 힘도 장사여서 갑옷만 해도 약 60키로그램이며 창날의 무게만 약7킬로그램이 됩니다. 아마도 골리앗이 몸에 걸치고 있는 쇠의 무게는 약 80킬로그램정도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야 말로 가공할 만한 거구와 힘과 위용에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가 질려서 숨도 제대로 못쉬고 있었던 차였다.한마디로 공포 그 자체였을 것이다.
만약 제 옆에 이런 사람이 서 있다면 저는 아무말 하지 못하고 얼어 버릴 것 같습니다. 그가 저에게 싸우자고 소리 지른다면 걱정 근심에 하루도 편한 날이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한명씩 붙어 싸워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자고 덤비는 골리앗과 누가 감히 싸울 수 있을 까요? 사울 왕도 보통 사람보다 머리 하나는 더 있는 장신이었지만, 골리앗과는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이러한 골리앗이 앞에서 계속 소리지르는 상황을 경험해 본 적이 있나요?
저를 두렵게 만든 여러 상황이 있었지만, 지금 기억에 나는 것은 제가 당뇨병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입니다. 당뇨병의 증상중의 하나는 입이 타들어갈 정도로 목마렵고, 화장실을 자주가며, 살이 빠지는 증상이 있는 것입니다. 젊은 나이였기 때문에 당뇨병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목을 축이기 위해서 탄산 음료를 계속 마셨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친한 목사님이 제 얼굴을 보면서 너무 살이 빠졌다고 하며 혹시 당뇨병이 있는거 아니냐고 하셨습니다. 저는 덜컥 겁이 났습니다. 모든 증상이 당뇨병과 맞아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간이 측정기를 사서 측정해 보니 혈당이 400이 넘게 나온 것입니다. 눈앞에 깜깜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정신이 없었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은 3개월마다 피검사 하고, 매일 인슐린 맞으며 나름대로 잘 조절하고 있어서 오히려 당뇨병이 저의 다른 질병을 미리 예방한다는 생각으로 감사하며 살고 있지만, 당시 생각해 보면 당뇨병이라는 거대한 골리앗 앞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있었던 제가 생각났습니다.
제가 당시 그렇게 두려워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당뇨병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한채 당뇨병으로인한 합병증이 금방 생길 것 같은 걱정이 먼저 앞섰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가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동안 당뇨병을 극복하려 노력했고, 정상적인 혈당을 유지하며 당뇨병을 다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골리앗과 같은 존재를 우리 삶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겉 모습에 질려 떨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의 약점을 파악하려 노력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두려움의 실체는 서서히 극복할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우리 앞에 골리앗이 있나요? 우리를 움츠려들게 만드는 존재가 있나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확신을 먼저 갖고, 그 존재는 우리가 극복할 수 있는 허상임을 아시고 두려움에서 일어나 그 앞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갖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