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시 92-94
매일성경묵상
삼상 30:21-31
21 다윗이 전에 피곤하여 능히 자기를 따르지 못하므로 브솔 시내에 머물게 한 이백 명에게 오매 그들이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을 영접하러 나오는지라 다윗이 그 백성에게 이르러 문안하매
22 다윗과 함께 갔던 자들 가운데 악한 자와 불량배들이 다 이르되 그들이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은즉 우리가 도로 찾은 물건은 무엇이든지 그들에게 주지 말고 각자의 처자만 데리고 떠나가게 하라 하는지라
23 다윗이 이르되 나의 형제들아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치러 온 그 군대를 우리 손에 넘기셨은즉 그가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같이 못하리라
24 이 일에 누가 너희에게 듣겠느냐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동일할지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 하고
25 그 날부터 다윗이 이것으로 이스라엘의 율례와 규례를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26 다윗이 시글락에 이르러 전리품을 그의 친구 유다 장로들에게 보내어 이르되 보라 여호와의 원수에게서 탈취한 것을 너희에게 선사하노라 하고
27 벧엘에 있는 자와 남방 라못에 있는 자와 얏딜에 있는 자와
28 아로엘에 있는 자와 십못에 있는 자와 에스드모아에 있는 자와
29 라갈에 있는 자와 여라므엘 사람의 성읍들에 있는 자와 겐 사람의 성읍들에 있는 자와
30 홀마에 있는 자와 고라산에 있는 자와 아닥에 있는 자와
31 헤브론에 있는 자에게와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왕래하던 모든 곳에 보내었더라
다윗과 600명은 아멜렉을 뒤쫓아 잃었던 사람들과 물건들을 다 찾아 돌아옵니다. 위기에 빠진 다윗 공동체는 다시 회복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돌아와 보니 내부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전투에 직접 참여했던 400명이 브솔 시내에서 기다리던 200명과 전리품을 나누지 못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단순히 나누지 못할 뿐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공동체에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의 주장은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악한 자들, 불량배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하나님은 그들을 악한 자들, 불량배들이라고 했을까요?
그들의 주장은 어제까지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공동체 식구들에게 무자비한 처사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나가라는 주장은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공동체의 화합이 아니라 분열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악한 말을 서슴치 않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전혀 다른 말을 합니다. 24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이 일에 누가 너희에게 듣겠느냐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동일할지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 다윗은 완전히 다른 판결을 했습니다. 전장에 내려갔던 자나, 소유물 곁에 있던 자가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판결은 이스라엘의 율례와 규례가 되어 오늘까지 이르게 됩니다. 다윗은 단순히 200명이 불쌍해서 그들의 편이 된 것이아닙니다. 다윗은 그가 세우는 다윗 왕조의 철학을 선포한 것입니다. 다윗 왕조는 약한 자의 것을 빼앗는 공동체가 아니라 함께 나누는 공동체가 되기로 한 것입니다. 당시 고대 근동 지방의 관습을 철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선포를 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브솔이라는 지명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브솔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 장소로 기억되어야 합니다. 유진 피더슨은 브솔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브솔 시내는 인류역사에서 중요한 장소다. 그곳은 다윗에게 뿌리를 둔 생명 나무인 예수님의 족보에 속하는 모든 사람에게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나는 왜 브솔 시내가 베다니, 갈릴리, 실로, 갈보리, 벧엘 같은 중요한 지명 축에 못 드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브솔 시내의 다윗 이야기는 일상 속에서 하나님과 접촉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지금도 계속 재연되고 있다.” 유진 피터슨이 말하는 그 결정적 사건은 무엇일까요? 다윗은 브솔에서 약한자를 고치고, 돌보고,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 우리의 삶도 브솔에서 일어난 그 일이 일상에서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브솔의 삶을 실천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