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출애굽기 27-29장
매일성경묵상
요한복음 7장 14-24절
14 이미 명절의 중간이 되어 예수께서 성전에 올라가사 가르치시니
15 유대인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 하니
16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
17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
18 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만 구하되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그 속에 불의가 없느니라
19 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아니하였느냐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느냐
20 무리가 대답하되 당신은 귀신이 들렸도다 누가 당신을 죽이려 하나이까
2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한 가지 일을 행하매 너희가 다 이로 말미암아 이상히 여기는도다
22 모세가 너희에게 할례를 행했으니 (그러나 할례는 모세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조상들에게서 난 것이라) 그러므로 너희가 안식일에도 사람에게 할례를 행하느니라
23 모세의 율법을 범하지 아니하려고 사람이 안식일에도 할례를 받는 일이 있거든 내가 안식일에 사람의 전신을 건전하게 한 것으로 너희가 내게 노여워하느냐
24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 하시니라
예루살렘에 예수님을 반대하는 무리들이 존재하고 유대인들이 죽이려 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번 초막절은 앞으로 유월절 십자가 사역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놓칠 수 없었습니다. 수 많은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의 정체성을 가르칠 기회이기도 했지만, 그들과의 갈등이 극대화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형제들의 바람과 달리 명절의 중간에 올라 가셨습니다. 성전에서 가르쳤습니다. 예수님은 그동안 회당에서 많이 가르쳤지만, 성전에서 가르친 것은 처음입니다. 그의 가르침을 들은 사람들은 놀랐습니다. 젊은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마치 자기 것인양 힘있고 권세있게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이 당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들은 율법교육을 따로 받은 사람들이었는데 소문에 의하면 예수님은 갈릴리 목수의 아들로 그런 교육을 받은 흔적이 없었기에 놀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당신이 가르치는 교훈에 대해서 하나님께로 부터 왔기에 불의가 없고 참된 가르침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죽이려 모함하는 자들을 향해 일침을 가합니다. “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아니하였느냐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느냐.. “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신 이유는 전에 안식일날 38년된 병자를 고친 표적 때문에 예수님을 죽이려 모의했기에 그들을 향해서 일침을 날린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너희도 안식일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그들은 안식일에 할례를 행하는데, 할례는 출생 후 8일째 되는 날 행하여 안식일과 겹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할례의 행위는 정결함의 표현이기 때문에, 안식일에 정결하게 하거나 병을 고치는 일을 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고데 (Godet)라는 신학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렇게 풀어 씁니다. ‘내가 안식일에 일하는 것 때문에 너희들이 분개하며 나를 비난하고 있는데, 비난 하는 것이 옳지 않음을 가르쳐줄 목적으로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다. 모세는 안식일에 관한 율법과의 창충을 알면서도, 할례 예식을 너희들에게 행하도록 하는 것을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그렇게 함으로 모세는 내가 안식일에 일하는 것을 미리 오래 전에 정당화시켜 주었으며, 모세의 가르침에 의하면 너희들이 나를 죽일 고소거리고 삼고 있는 바로 그 죄를 결국 너희 스스로 범하게 되고 만 것이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의 약점을 정확히 찌르십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24절에 말씀하신 것처럼공의가 아닌 외모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24절 말씀은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저는 그 당시 유대인들이 예수님이 갈릴리 출신의 가난한 사람, 배우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얕보고 죽이려 했기에 이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24절은 모든 시대, 모든 지역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사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모든 종교들은 24절에서 경고하는 곤경속에 빠져 있습니다. 믿음의 결핍은 결국 우상이나 성지와 같은 것에 집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침대에 누워 있던 한 조각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침대 옆에 있던 사람이 그를 위로하기 위해 십자가를 건네 주었습니다. 그러자 조각가는 그 십자가를 밀치면서 말했습니다. “아아, 그 십자가는 내가 만든 거야..” 우리가 만들 외모는 우리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공의롭게 판단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기준으로 판단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만이 우리를 거룩하게 하실 수 있고, 우리에게 영원한 삶을 주십니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