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시편 80-82편
매일성경묵상
사무엘상 27장 1절 - 28장 2절
1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사울이 이스라엘 온 영토 내에서 다시 나를 찾다가 단념하리니 내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 하고
2 다윗이 일어나 함께 있는 사람 육백 명과 더불어 가드 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건너가니라
3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저마다 가족을 거느리고 가드에서 아기스와 동거하였는데 다윗이 그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였던 갈멜 여자 아비가일과 함께 하였더니
4 다윗이 가드에 도망한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전하매 사울이 다시는 그를 수색하지 아니하니라
5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바라건대 내가 당신께 은혜를 입었다면 지방 성읍 가운데 한 곳을 내게 주어 내가 살게 하소서 당신의 종이 어찌 당신과 함께 왕도에 살리이까 하니
6 아기스가 그 날에 시글락을 그에게 주었으므로 시글락이 오늘까지 유다 왕에게 속하니라
7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산 날 수는 일 년 사 개월이었더라
8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올라가서 그술 사람과 기르스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침노하였으니 그들은 옛적부터 술과 애굽 땅으로 지나가는 지방의 주민이라
9 다윗이 그 땅을 쳐서 남녀를 살려두지 아니하고 양과 소와 나귀와 낙타와 의복을 빼앗아 가지고 돌아와 아기스에게 이르매
10 아기스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누구를 침노하였느냐 하니 다윗이 이르되 유다 네겝과 여라무엘 사람의 네겝과 겐 사람의 네겝이니이다 하였더라
11 다윗이 그 남녀를 살려서 가드로 데려가지 아니한 것은 그의 생각에 그들이 우리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다윗이 행한 일이 이러하니라 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거주하는 동안에 이같이 행하는 습관이 있었다 할까 두려워함이었더라
12 아기스가 다윗을 믿고 말하기를 다윗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심히 미움을 받게 되었으니 그는 영원히 내 부하가 되리라고 생각하니라
1 그 때에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군대를 모집한지라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밝히 알라 너와 네 사람들이 나와 함께 나가서 군대에 참가할 것이니라
2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그러면 당신의 종이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 하니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그러면 내가 너를 영원히 내 머리 지키는 자를 삼으리라 하니라
다윗은 더이상 사울을 피해 광야에 숨어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결국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다윗은 블레셋의 다섯 도시 중 유다와 가장 인접한 가드를 찾았습니다. 가드는 십 광야에서 북서쪽으로 40키로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600명이나 되는 부하들의 가족들도 동반한 것입니다. 다행히 가드 왕 아기스가 받아 줍니다. 전에 홀로 아기스에게 왔을 때는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사울에게 쫓겨 다닌 것을 알았는지 다윗이 망명했다고 생각하여 경계하지 않고 받아 준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아기스 왕에게 시글락이라는 곳을 하사 받아 그곳에서 600명과 그 가족이 함께 1년 4개월을 지내게 됩니다. 시글락에 정착한 다윗은 서서히 본성을 들어냅니다. 이스라엘 적들의 성읍들을 하나씩 공격하며 주민들을 몰살시키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윗은 그술 사람과 기르스 사람과 아멜렉 사람을 주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그술 사람들은 이집트와 블레셋 사이에 살던 사람들입니다. 기르스 사람들은 오늘 본문에만 언급되는데, 이들도 이집트와 블레셋 사이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윗은 주로 유다의 남쪽 지역에 거주했던 사람들을 친 것입니다. 이는 유다 지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들을 제거 함으로써 유다 지파의 지지를 받은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읽으며 다윗의 행동을 어떻게 생각하고 적용할지 판단이 쉽게 서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이방 나라 블레셋에 몸을 숨기고 그들의 보호 아래 있는 것이 정당한가? 그리고 블레셋 왕을 속이고 유다 족속들의 적들을 섬멸해나가는 것이 옳은 행위인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주석가는 다윗의 이런 행동은 사울에 대해 승리 한 이후 찾아온 영적 공허감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불안한 마음에 궁지에 몰린 쥐 꼴로 어쩔 수 없이 블레셋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다윗의 행동이 이렇게 비난 받을 행동이었을까요? 물론 본문에는 하나님께 의뢰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블레셋으로 들어갔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의 행동은 비판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묵상해 보면 다윗은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600명과 그의 가족이 언제까지 사울의 추격을 피해만 다닐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정착할 곳이 필요했습니다. 다윗은 그 순간 블레셋이라면 사울을 피할 수 있고, 그들이 정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찾아 간 것입니다. 다윗은 아기스에게 충성을 맹세했거나, 하나님을 배반하여 이방 신을 섬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블레셋에 빌 붙어 사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지금 이 때는 적진안에 몸을 숨겨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최선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하고만 생활 할 수 없습니다. 회사 회장님이 불교 신자일 수도 있고, 근무하는 환경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 둘러 쌓일 수 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는 일이 아닐까요? 물론 신앙을 유지하고 돈독하게 하기 위해서 믿는 사람들만 있는 직장이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그런 환경을 찾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없는 환경을 탓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들어가 우리의 신앙을 유지하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임을 확신합니다. 오늘 우리는 시글락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 안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소중한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 힘내어 승리하는 하루 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