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시편 47-50편
매일성경묵상
삼상 20:24-42
24 다윗이 들에 숨으니라 초하루가 되매 왕이 앉아 음식을 먹을 때에
25 왕은 평시와 같이 벽 곁 자기 자리에 앉아 있고 요나단은 서 있고 아브넬은 사울 곁에 앉아 있고 다윗의 자리는 비었더라
26 그러나 그 날에는 사울이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생각하기를 그에게 무슨 사고가 있어서 부정한가보다 정녕히 부정한가보다 하였음이더니
27 이튿날 곧 그 달의 둘째 날에도 다윗의 자리가 여전히 비었으므로 사울이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 묻되 이새의 아들이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 식사에 나오지 아니하느냐 하니
28 요나단이 사울에게 대답하되 다윗이 내게 베들레헴으로 가기를 간청하여
29 이르되 원하건대 나에게 가게 하라 우리 가족이 그 성읍에서 제사할 일이 있으므로 나의 형이 내게 오기를 명령하였으니 내가 네게 사랑을 받거든 내가 가서 내 형들을 보게 하라 하였으므로 그가 왕의 식사 자리에 오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
30 사울이 요나단에게 화를 내며 그에게 이르되 패역무도한 계집의 소생아 네가 이새의 아들을 택한 것이 네 수치와 네 어미의 벌거벗은 수치 됨을 내가 어찌 알지 못하랴
31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그런즉 이제 사람을 보내어 그를 내게로 끌어 오라 그는 죽어야 할 자이니라 한지라
32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 사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그가 죽을 일이 무엇이니이까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33 사울이 요나단에게 단창을 던져 죽이려 한지라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죽이기로 결심한 줄 알고
34 심히 노하여 식탁에서 떠나고 그 달의 둘째 날에는 먹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다윗을 위하여 슬퍼함이었더라
35 아침에 요나단이 작은 아이를 데리고 다윗과 정한 시간에 들로 나가서
36 아이에게 이르되 달려가서 내가 쏘는 화살을 찾으라 하고 아이가 달려갈 때에 요나단이 화살을 그의 위로 지나치게 쏘니라
37 아이가 요나단이 쏜 화살 있는 곳에 이를 즈음에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외쳐 이르되 화살이 네 앞쪽에 있지 아니하냐 하고
38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또 외치되 지체 말고 빨리 달음질하라 하매 요나단의 아이가 화살을 주워 가지고 주인에게로 돌아왔으나
39 그 아이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요나단과 다윗만 그 일을 알았더라
40 요나단이 그의 무기를 아이에게 주며 이르되 이것을 가지고 성읍으로 가라 하니
41 아이가 가매 다윗이 곧 바위 남쪽에서 일어나서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한 후에 서로 입 맞추고 같이 울되 다윗이 더욱 심하더니
42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우리 두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하였느니라 하니 다윗은 일어나 떠나고 요나단은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초하루 행사 첫날 다윗이 빠진 것을 보고는 “부정해서 그런가 보다”하고 넘어간 사울은 다음날에도 다윗이 보이지 않자 그의 행방에 대해 묻습니다. 요나단은 다윗과 말한대로 “가족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베들레헴으로 떠나도록 하락했다”라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사울은 이에 분개하여 아들 요나단에게 험한 욕을 퍼 부어 댑니다. 사울이 이렇게 대노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울은 그의 아들 요나단이 안전하게 왕이 될 수 있도록 정적 다윗을 제거 하려 노력하는데, 요나단은 아버지의 뜻과 달리 다윗을 피신케 할 뿐 아니라 다윗에게 왕위를 넘겨 주려 작정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30-31절을 쉬운성경으로 읽으면 이렇습니다. "이 바보 같은 놈아! 그래 난 네가 이새의 아들 다윗의 편인 줄 알고 있었다. 너는 너뿐만 아니라 너를 낳아 준 네 어미도 수치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새의 아들이 살아 있는 한, 너는 절대로 왕이 될 수 없고, 나라를 가질 수도 없다. 그러니 이제 사람들을 보내어 다윗을 끌고 오너라. 다윗을 반드시 죽여야 한다." 사울이 왜 다윗을 죽이려 하는지 정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살아 있는 한 그의 왕조는 미래가 없다는 것이 사울의 논리입니다. 이는 어쩌면 사울도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넘어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의식했다는 의미입니다. 사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뜻에 역행하는 것인 줄 알면서도 어떻게 해서든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건만, 정착 차기 왕으로 내정된 요나단은 도무지 협조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울은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사울은 다윗의 이름을 입에 담는 것조차 피합니다. 세번이나 그에 대해 언급하지만 다윗은 그에게 “이새의 아들”이라고 만 했고, 다윗을 죽이겠다는 의지를 표현할 때 “그는 죽음의 아들”이라고 했습니다. 사울에게 다윗은 입에 담기도 싫은 이름이었으며, 그를 경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이새의 아들”로 부릅니다. 다윗에 대한 사울의 증오가 절정에 이른 것입니다. 이에 대해 요나단은 다윗이 “무슨 죽을 죄를 지었냐”며 변호했지만 이미 이성을 잃은 사울에게 통할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사울은 요나단도 함께 죽이려 합니다.
사울의 의중을 확인한 요나단은 다윗과 약속한 대로 모든 것을 이행합니다. 화실을 줍는 아이를 향해 “더 멀리 가라”며 다윗에게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화살을 회수 해 온 아이에게 무기를 맡기고 먼저 성으로 돌아가라고 한 다음에 다윗을 만난 것입니다.
다윗과 요나단은 광야에서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다윗은 세차례나 요나단에게 절을 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에게 평안히 가라하며 복을 빌어 주었고, 다시 한번 둘 사이의 언약을 확인했습니다. 또 요나단은 다윗 자손과 자기 자손 사이에도 자신들이 맺은 언약이 유효함을 강조했고, 여호와께서 이들의 언약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이제 마지막 희망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왕이 작심하고 죽이려 하니 어떤 희망이 있겠습니까? 요나단이 끝까지 다윗을 위해 항변 했지만 요나단도 봉변 당해 죽을 뻔 했습니다. 삶의 모든 목표를 다윗을 제거하는데 최선을 다하기 시작한 사울, 끝까지 사울을 막아 보려 했지만 역부족을 느낀 요나단, 이제는 살길이 막막해진 다윗…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 내 자신도 막막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하나님은 다윗과 함께 하시기 때문에 희망을 끊을 갖게 됩니다.
다윗과 같은 막다른 길에서 하나님이 끝까지 함께 함을 보게 하십니다. 요나단과 다윗은 끝까지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우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가 끝까지 붙잡을 것은 무엇입니까? 골리앗을 죽인 명성도, 왕의 사위라는 신분, 백성들의 지지.. 어느 것도 사울왕으로부터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만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보장하시고 책임지십니다. 이 하나님을 함께 믿고 의지하는 하루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