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사 44-46
매일성경묵상
레 23:1-14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것이 나의 절기들이니 너희가 성회로 공포할 여호와의 절기들이니라
3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니 성회의 날이라 너희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지킬 여호와의 안식일이니라
4 이것이 너희가 그 정한 때에 성회로 공포할 여호와의 절기들이니라
5 첫째 달 열나흗날 저녁은 여호와의 유월절이요
6 이 달 열닷샛날은 여호와의 무교절이니 이레 동안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7 그 첫 날에는 너희가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며
8 너희는 이레 동안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요 일곱째 날에도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
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0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11 제사장은 너희를 위하여 그 단을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 것이며
12 너희가 그 단을 흔드는 날에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을 여호와께 번제로 드리고
13 그 소제로는 기름 섞은 고운 가루 십분의 이 에바를 여호와께 드려 화제로 삼아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고 전제로는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쓸 것이며
14 너희는 너희 하나님께 예물을 가져오는 그 날까지 떡이든지 볶은 곡식이든지 생 이삭이든지 먹지 말지니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한국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닐 때 일년 중에 기다리던 한 날이 있었습니다. 바로 개교 기념일이었습니다. 개교 기념일은 국가 공휴일이 아니었지만, 학교에 등교하지 않아도 되는 마치, 선물로 받은 듯한 공휴일입니다. 이날은 같은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끼리 놀러 다니기도 하고, 집에서 하루 종일 만화책등을 보며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기다리며 즐기던 개교기념일도 졸업하고 몇년 후면 그 날이 몇 일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지금은 어느 계절이었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습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의 일들을 조금씩 잊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절기를 제정해 주시며 그 날들을 기억하고 기념하게 하셨는데 오늘 본문에는 네가지 중요한 절기를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안식일입니다. 안식일은 일주일에 한번 지키는 절기입니다. 이 날은 하나님이 6일간 창조하시고 7일째 쉬신 그 날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주를 창조하신 후 7일째 안식하셨기에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도 6일간 일하고 7일째는 쉼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이 부어 주시는 영적 충만을 경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유월절입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민족 최대의 명절로 종살이 하던 애굽땅에서 해방된 날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입니다. 유월절은 “넘어가다”는 뜻으로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이스라엘사람들의 집은 죽음이 넘어갔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그들은 죽음 가운데 구원 받아 애굽을 탈출할 수 있었고, 하나님은 그 날을 반드시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셋째, 무교절입니다. 유월절 다음날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데, 이 기간동안 누룩을 넣지 않은 무교병을 먹으며 애굽땅에서 고난 받았던 시간들을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넷째, 초실절입니다. 초실절은 출애굽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모든 첫 것은 당신의 것이라고 말씀 하신것으로 유래됩니다. 히브리어로 초실절 또는 첫 열매의 절기를 말할 때 비쿠림이라는 단어를 사용 하는데 그 단어의 어근은 ‘비코르’ 즉 ‘장자’라는 말에서부터 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비코르라는 단어를 처음에는 이스라엘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하셨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있어서 장자고, 하나님의 것이라는 표현입니다.
이 장자의 의미는 사람 뿐 아니라 가나안땅에서 얻어지는 모든 곡식과 과일 뿐만 아니라 짐승까지도 적용됩니다. 그래서 초실절 제물을 드리는 의미는 단순히 ‘이스라엘에서 거둔 첫 번째 수확물을 드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모든 첫 것(장자)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는 신앙을 고백인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기억하게 하신 것입니다.
안식일은 우리의 인간됨을 기억하게하시고, 유월절은 죄로부터 해방됨을, 무교절은 죄가운데 있었던 우리의 과거를, 초실절은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기억하게 하십니다. 이런 절기를 통해서 기억하고 기념하지 않으면 몇년만 지나면 그 의미를 잊고 살아가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까? 하나님이 기억하기 원하시는 날들이 있습니까? 하나님 앞에 잊고 살았던 날들이 있다면 다시 한번 기억하시고, 감사하시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중한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