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통독
역대하 33-36장
매일성경묵상
룻기 2장 1-13절
1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유력한 자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보아스더라
2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내가 밭으로 가서 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하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갈지어다 하매
3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4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베는 자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그들이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5 보아스가 베는 자들을 거느린 사환에게 이르되 이는 누구의 소녀냐 하니
6 베는 자를 거느린 사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인데
7 그의 말이 나로 베는 자를 따라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소서 하였고 아침부터 와서는 잠시 집에서 쉰 외에 지금까지 계속하는 중이니이다
8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9 그들이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이 길어 온 것을 마실지니라 하는지라
10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하니
11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12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13 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하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하니라
우리의 삶에서 가장 어려운 때는 종종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의심하는 순간입니다. 실제로 아무리 둘러보아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 것을 확실하게 알게 해 주시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그러한 순간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신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룻기 2장도 바로 그러한 하나님을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만 하면 그것이 곧 믿는 자에게는 축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먼저, 하나님은 나오미에게 보아스라는 유력한 친족이 있음을 밝힙니다. 여기서 친족은 혈연관계로 맺어진 관계로 서로 언약적 책임이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유력한 자"는 전투적인 의미에서는 용사를 말하고, 재력이 있거나, 명성이 있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보아스는 베들레헴 지방에서 재력과 명령이 있는 유지임을 보여 줍니다. 뿐만 아니라 엘리멜렉의 친족이란 표현을 통해 보아스가 어떻게 나오미와 관계가 되는지도 보여 줍니다. 직계 가족은 아니지만 기업을 무를 책임과 자격이 있는 가까운 친척이라는 것입니다.
고대 근동지방에서는 모든 재산권이 남자에게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과부들은 모든 경제적 능력을 잃게 됩니다. 결국 나오미와 룻은 다른 사람이 추수하는 곳에서 이삭을 주워서 생계를 이어나가야 합니다. 룻이 이삭을 주우러 나가면서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이라고 말한 것은 이삭을 줍기 전에 주인에게 허락을 얻어야 함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룻은 “우연히"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릅니다. 그런데 구약 성경은 이 세상의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의지대로 된다는 사상을 그 밑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연히"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오히려 하나님께서 개입하고 계심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본격적으로 하나님을 선택한 룻이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 되는지 전개 과정을 보여 주십니다. 보아스가 베들레헴에 있는 것도, 그의 밭에가서 합법적으로 일 하며 생계를 이어가게 된 것도, 그가 은혜를 보이며 먹을 음식과 이삭을 얻게 된 것도.. 보아스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는 말을 하면서 하나님을 선택한 자들이 얻는 은혜를 말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삭을 주워야 합니다. 하루하루 끼니를 연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날개 아래 거하기 시작하며 하나님을 경험할 때 이미 그의 삶은 밝은 미래를 보장 받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