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통독
역대하 29-32장
매일성경묵상
룻 1:15-22
15 나오미가 또 이르되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너의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하니
16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7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18 나오미가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
19 이에 그 두 사람이 베들레헴까지 갔더라 베들레헴에 이를 때에 온 성읍이 그들로 말미암아 떠들며 이르기를 이이가 나오미냐 하는지라
20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21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부르느냐 하니라
22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의 며느리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나오미는 롯에게 모압에 남기를 세번이나 강권합니다. 이에 대해 룻은 웅변적이고도 마음을 감동시키는 선언을 합니다. 룻은 시어머니에 대한 표면적 사랑만으로 베들레헴 행을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 룻은 공동체와의 연합을 선택한 것입니다. 앞으로 룻기서를 통해 배우겠지만, 그가 여호와 하나님을 선택했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만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 공동체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룻기는 하나님을 선택했을 때 믿음의 공동체를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돌보심에 대한 손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믿음의 공동체에 대해서 바울은 에베소서 2장 19-22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여기서 바울은 신앙 공동체에 대해 두가지 은유를 사용하는데, 하나는 하나님의 권속입니다. 권속은 가족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건물로서의 성전입니다. 건물의 벽돌이 연결되어 하나의 건물을 이루는 것처럼 한 건물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신앙 공동체 일원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룻기서를 통해서 믿음의 사람들을 깨우고 있습니다. 엘리멜렉은 공동체를 떠 나 모압으로 살길을 찾아 나선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과 공동체를 떠나면서 하나님을 떠난 것은 아니라고 했겠지만, 그가 공동체를 떠난 모습은 하나님을 떠난 모습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제 룻은 하나님께 돌아옵니다. 돌아올 때 룻은 성공한 나오미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고난 중의 나오미를 선택했고, 환대해 줄 공동체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따가운 시선이 있을 공동체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여호와 하나님을 선택했기에 그가 그를 인도하실 것을 믿음으로 나오미와 공동체로 함께 살아가야 할 베들레헴에 돌아 온 것입니다.
나오미는 베들레헴 사람들을 향해 신세 한탄을 늘어 놓습니다. 나를 나오미 (기쁨)라 부르지 말고 마라 (고통)라 부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징벌하셨고, 괴롭게 하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룻은 시어머니의 신세 한탄을 옆에서 지켜 보고 있습니다. 룻은 아직까지 그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나오미의 신세 한탄은 그를 후회하게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는 말씀으로 그들이 추수할 수 있는 기회가 베들레헴 공동체 안에 있음을 은연중에 보여 주십니다.
여러분, 우리의 선택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나오미처럼 신세 한탄 할 순간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추수할 시간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고통 가운데 있을 때 시작됩니다. 혹시 고통중에 있습니까? 모압을 넘보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이곳에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 있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