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편
1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2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4 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그를 이겼다 할까 하오며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
5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6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시편 13편은 다윗이 자신을 조롱하고 능멸하는 원수들이 날뛰는데도 자신을 선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께서 자기 기도를 외면하시고 계시며, 침묵하고 있는 것과 같은 답답한 상황 가운데서 다윗이 간절히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하는 비탄의 시입니다. 아마도 다윗이 사울에게서 쫓겨 오랜 방랑생활을 하는 중 그 영혼이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기록되었던 시로 추측이 됩니다. 이 짧은 시에서 무려 4회나 ‘어느 때 까지니이까?’라는 탄식으로 다윗의 고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 때는 하나님이 나를 잊으시는 것 같은 착각과 주의 얼굴을 내에서 숨기시는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그리고 가장 두려운 것은 원수들이 기뻐하는 것입니다.
원수들이 기뻐하는 것이 힘든 이유는 단순히 내가 싸움에서 졌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믿는 하나님을 그들이 조롱하고 나의 믿음이 헛된 것이라고 조롱하는 것 때문에 힘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믿음 좋은 분들이 고통 받는 것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믿음을 조롱합니다. 그동안 그렇게 교회에서 봉사하고, 헌금했는데 네가 믿는 하나님이 어디 있냐고 조롱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렸던 한 행악자가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고 조롱하듯이 믿는 자들을 조롱합니다.
이런 고난의 시간이 오래 되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세상의 관점으로 살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렇게 절규하면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했고,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고 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10년 넘게 따라다니던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두번이나 있었음에도 다윗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그를 죽이지 못했습니다. 만일 사울을 죽였다면 그의 고통의 시간은 멈출 수 있었고, 쉽게 왕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자를 자신이 죽일 수 없다고 하면서 하나님이 역사하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5절에 다윗은 고백합니다. 이런 고난의 시간속에서 그가 의지하는 것은 “오직 주의 사랑”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충성된 사랑, 끝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다윗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할 때 다윗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라고 선언합니다. 그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구원하실 것을 확신하며 기쁨을 선언한 것입니다.
믿음은 어둠 속에서 밝은 빛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밝은 곳에서 빛을 보는 것은 믿음이 없는 사람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어둠의 끝에 하나님의 손길이 있고 밝은 미래가 있음을 보면서 주님의 구원을 기뻐하는 것이 참 신앙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 믿음으로 우리에게 은덕을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하루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맥체인 성경통독
민수기 22장, 시편 62, 63편
이사야 11, 12장, 야고보서 5장
오늘의 암송 요절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So do not fear, for I am with you; do not be dismayed, for I am your God. I will strengthen you and help you; I will uphold you with My righteous right h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