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역대하 22-24장
매일성경묵상
시편 81편
1 우리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기쁘게 노래하며 야곱의 하나님을 향하여 즐거이 소리칠지어다
2 시를 읊으며 소고를 치고 아름다운 수금에 비파를 아우를지어다
3 초하루와 보름과 우리의 명절에 나팔을 불지어다
4 이는 이스라엘의 율례요 야곱의 하나님의 규례로다
5 하나님이 애굽 땅을 치러 나아가시던 때에 요셉의 족속 중에 이를 증거로 세우셨도다 거기서 내가 알지 못하던 말씀을 들었나니
6 이르시되 내가 그의 어깨에서 짐을 벗기고 그의 손에서 광주리를 놓게 하였도다
7 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우렛소리의 은밀한 곳에서 네게 응답하며 므리바 물 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 (셀라)
8 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가 네게 증언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
9 너희 중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이방 신에게 절하지 말지어다
10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11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12 그러므로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한 대로 버려 두어 그의 임의대로 행하게 하였도다
13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아 내 도를 따르라
14 그리하면 내가 속히 그들의 원수를 누르고 내 손을 돌려 그들의 대적들을 치리니
15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는 그에게 복종하는 체할지라도 그들의 시대는 영원히 계속되리라
16 또 내가 기름진 밀을 그들에게 먹이며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너를 만족하게 하리라 하셨도다
오늘 본문의 시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기에 낭송했던 감사시 및 예배시이자 지혜시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절기에 낭송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데 ‘깃딧에 맞춘 노래’가 ‘포도주 틀을 밟는 동안에 부르는 노래’라고 여겨지고 있기에 많은 학자들은이 시편이 ‘장막절’에 낭송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문 5-10절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출애굽 사건과 관련이 있기에, 유월절에 낭송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먼저, 1절에서 시인 아삽은 하나님에 대해 ‘우리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소개합니다. 세상적인 힘이 있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을 알고 있는 것만 해도 힘이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의 도움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영원하신 하나님의 도움은 한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하나님께서 인간은 결코 줄 수 없는 것인,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또한 ‘야곱의 하나님’은 개인적으로 보면, 야곱과 같은 자기중심적인 사람, 다른 사람의 발목을 잡아 넘어뜨리는 사람을 변화시켜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어 내시는 하나님이시고, 민족적으로 보면, 야곱의 12아들이 이스라엘의 12지파가 되었던 것처럼, 이스라엘 민족 전체의 하나님, 특히 노예 생활에서 건져 내셔서 출애굽하게 하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이라는 의미입니다.
아삽은 그 하나님을 향해 ‘기쁘게 노래하라’, ‘즐거이 소리치라’고 권면합니다. ‘기쁘게 노래하다’의 문자적인 의미는 ‘진동하다’에서 파생되어 ‘높이, 소리를 질러서 노래하다’는 뜻입니다. 또 ‘즐거이 소리치다’는 ‘놀라거나 기뻐서 탄성을 지르다’는 의미입니다. 즉 이 두 표현은 있는 힘을 다해서 큰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게 노래하고, 즐거이 외쳐야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는데, 먼저 아삽은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서 ‘시를 읊어야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 시를 지어 보셨는지요.. 시는 어떤 글보다 쉽게 쓸 수 없는 장르입니다. 깊이 생각해야 하고, 몇날 몇일을 곱씹어 봐야 합니다. 아삽은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아삽은 언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지, 그 때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그 때는 ‘초하루에’, ‘보름에’ 그리고 ‘명절에’입니다. ‘초하루’를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새 것이 된 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 새로운 달의 첫날은 지난달에 지은 죄를 용서받은 후에 맞게 되는 첫날이므로 하나님께 헌신과 봉사를 다짐하는 날이었습니다. ‘보름’은 문자 그대로 한 달의 가운데 날입니다. 이 때에도 예배를 드렸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명절’은 어느 절기를 지칭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각 절기가 되면 양각나팔을 불어서 절기가 되었음을 알렸습니다. 아삽은 일년 내내 매일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삽은 우리가 왜 하나님을 향해서 있는 힘을 다해서 찬양을 해야 하고, 목소리와 여러 악기로 찬양을 해야 하고, 초하루와 보름, 명절마다 찬양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아주 또렷하게 말합니다.
먼저, 그것이 하나님의 법과 규칙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6절에 말씀하시기를 “내가 그의 어깨에서 짐을 벗기고 그의 손에서 광주리를 놓게 하였도다”고 하십니다. 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바로가 통치를 하게 되자, 이스라엘 자손들의 신분은 노예가 되어서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짓는 일에 강제노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남자들은 등에 지게를 지고 벽돌이나 흙을 날랐을 것이고, 여인들은 광주리에 벽돌이나 흙을 담아서 이고 날랐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해방시켜주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다른 신을 두지 말기를 원하셨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입, 감사의 입, 찬양의 입을 열기보다, 불신의 입, 원망의 입, 불만의 입을 더 크게 열었고 이방신을 따라 갔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다시 품어주셨습니다.
13-16절을 보시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향해서 다시 “내 말을 들어라”, “내 도를 따르라”고 호소하십니다. 그렇게 순종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채찍과 막대기가 계속 될 것이지만, 순종하면 광야에서도 기름진 밀 곡식으로 먹이시며, 반석에서 딴 꿀로 만족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 우리가 하나님께 간청해야하는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애가 타시는 마음이 깊이 느껴집니다. 마치 자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태평하게만 지낼 때, 속이 타는 것은 부모이듯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자신의 지혜와 능력을 더 위에 두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아래에 자신을 두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위에 자신을 둔다면, 광야를 통과할 때의 이스라엘 자손들의 불순종이 오늘 우리의 삶을 통해 복사가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심어주신 가정에서 그리고 일터와 학교에서,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위에 둠으로 순종의 삶을 사는 한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