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여호수아 11-13장
매일성경묵상
레위기 2장 1-16절
1 누구든지 소제의 예물을 여호와께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로 예물을 삼아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또 그 위에 유향을 놓아
2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고운 가루 한 움큼과 기름과 그 모든 유향을 가져다가 기념물로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3 그 소제물의 남은 것은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돌릴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물 중에 지극히 거룩한 것이니라
4 네가 화덕에 구운 것으로 소제의 예물을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든 무교병이나 기름을 바른 무교전병을 드릴 것이요
5 철판에 부친 것으로 소제의 예물을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지 말고 기름을 섞어
6 조각으로 나누고 그 위에 기름을 부을지니 이는 소제니라
7 네가 냄비의 것으로 소제를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와 기름을 섞어 만들지니라
8 너는 이것들로 만든 소제물을 여호와께로 가져다가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으로 가져가서
9 그 소제물 중에서 기념할 것을 가져다가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10 소제물의 남은 것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돌릴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물 중에 지극히 거룩한 것이니라
11 너희가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소제물에는 누룩을 넣지 말지니 너희가 누룩이나 꿀을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 사르지 못할지니라
12 처음 익은 것으로는 그것을 여호와께 드릴지나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는 제단에 올리지 말지며
13 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을 네 소제에 빼지 못할지니 네 모든 예물에 소금을 드릴지니라
14 너는 첫 이삭의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거든 첫 이삭을 볶아 찧은 것으로 네 소제를 삼되
15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위에 유향을 더할지니 이는 소제니라
16 제사장은 찧은 곡식과 기름을 모든 유향과 함께 기념물로 불사를지니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오늘 본문은 레위기의 두 번째 제사 규례인 소제에 대한 말씀입니다. 소제는 히브리어로 “민하"라고 하는데 이는 환심을 사기 위한 ‘선물'의 개념과, 종족과 종족 간의 ‘조공' 또는 ‘뇌물'의 개념 등으로 사용됩니다. 소제는 두 종류의 제물을 제단에 태워 드리는 제사입니다. 첫째는 예배자가 가져온 고운 가루 중에서 한 움큼을 기름과 유향과 함께 기념물로 불에 태워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남은 고운 가루는 지극히 거룩한 것으로 제사장에게 돌립니다. 둘째는 소제의 제물로 화덕에 구운 것으로 기름을 섞은 무교병이나 기름을 바른 무교 전병, 기름을 섞어 철판에 부친 것으로 조각을 나누고 기름을 부은 것, 기름을 섞어 냄비에 끓인 것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 기념할 것을 번제단에 불태워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고, 남은 것은 지극히 거룩한 것으로 제사장에게 돌립니다. 소제와 번제가 다른 점은 드러난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는 행위나,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는 말씀이 없습니다.
소제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고운 가루입니다. 소제에 드리는 고운 가루는 본문에서 ‘솔레트'라고 합니다. 이는 밀가루 중 최상품으로 외피가 섞이지 않은 완전 낟알을 가장 곱게 갈아 만든 고운 가루 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케아흐'라는 가루가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곡식 가루로, 외피와 함께 통채로 대충 빻아 만든 가루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 위한 제물로는 ‘솔레트'여야 합니다. 우리가 솔레트의 의미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번제와 소제의 관계를 고려해야 합니다.
어제 우리가 묵상했듯이 하나님께 가까이 올 수 있도록 열어 놓으신 첫번째 길은 ‘번제’이며, 지참해야 할 제물이 소, 양, 염소 등 가축의 희생과 피 였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길이 오늘 본문의 ‘소제’이며, 지참해야 할 제물이 고운 가루 ‘솔레트'입니다. 번제의 제물에서 ‘흠 없는 수컷'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개입에 의한 하나님의 피조물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소제의 고운 가루는 하나님의 피조물 중에 하나인 곡식을, 예배자는 ‘솔레트’ 즉 고운 가루가 되게 하여야 소제의 예물이 됩니다. 즉 소제의 예물로 고운 가루를 준비하는 예배자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 고운 가루가 되어야 한다는 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소제의 중요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운 가루를 준비하려면, 곡식을 맷돌에 갈아서 그 거친 것들을 완전히 제거 해야 합니다. 고운 가루는 곡식 한 알로 만들어 질 수 없습니다. 수 많은 곡식들이 함께 갈려야 합니다. 또한 그 곡식들이 자신의 형체를 유지하면서 고운 가루가 될 수 없습니다. 곡식 각각의 모습이 완전히 부서져야 가능 합니다. 그리고 그 곡식의 껍질이 완전히 제거 되어야 합니다.
소제에 사용된 고운 가루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성품에 관한 교훈을 줍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된 자는 그리스도를 중심한 공동체 곧 교회를 이뤄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위하여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반드시 자신의 껍질이 부서지고 제거된 고운 가루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사순절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입니다. 재의 수요일은 애통하는 마음으로 죄를 고백하며 재를 이마에 바르고 40일간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기로 다짐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특별히 재를 사용하여 이마에 바르는 의식을 하지는 않지만,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내 자신이 스스로 고운 가루가 되어 하나님 앞에 한낮 재로 돌아가는 존재임을 고백하고, 스스로 고운 재가 되어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제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 앞에 고운 가루가 될 것인가? 깊이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