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사무엘하 13-15장
매일성경묵상
레위기 16장 1-10절
1 아론의 두 아들이 여호와 앞에 나아가다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니라
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의 휘장 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아무 때나 들어오지 말라 그리하여 죽지 않도록 하라 이는 내가 구름 가운데에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3 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수송아지를 속죄제물로 삼고 숫양을 번제물로 삼고
4 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세마포 속바지를 몸에 입고 세마포 띠를 띠며 세마포 관을 쓸지니 이것들은 거룩한 옷이라 물로 그의 몸을 씻고 입을 것이며
5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서 속죄제물로 삼기 위하여 숫염소 두 마리와 번제물로 삼기 위하여 숫양 한 마리를 가져갈지니라
6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되 자기와 집안을 위하여 속죄하고
7 또 그 두 염소를 가지고 회막 문 여호와 앞에 두고
8 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 뽑되 한 제비는 여호와를 위하고 한 제비는 아사셀을 위하여 할지며
9 아론은 여호와를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를 속죄제로 드리고
10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는 산 채로 여호와 앞에 두었다가 그것으로 속죄하고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지니라
오늘 본문은 대속죄일에 사용된 두마리의 염소에 대한 말씀입니다. 속죄제를 위해 두 염소를 취하여 잠시 하나님 앞에 두었다가 제비를 뽑아 하나는 여호와를 위하여 속죄제로 드리고 하나는 아사셀을 위하여 속죄제 이후 광야로 보내는 것입니다. 아사셀을 위한 염소는 우리에게 생소한데, "아사셀"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졌을까요? 사실, 성경에 명확한 해석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스라엘의 죄를 속하기 위해 속죄일에 광야로 내보내지는(죽으러 가는) 숫염소의 이름(레 16: 8, 10)으로 "아사셀"을 이해하기도 합니다. 즉 "속죄염소"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KJV). 그래서 이 "아사셀"은 죄짐을 지고 보냄 받은(떠나는) 염소, 이스라엘의 죄와 허물을 짊어지고 황량한 광야로 쫓겨난 염소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사장이 산에 올라 염소가 멀리 사라진 것을 확인하면 대제사장은 '너희 죄가 사라졌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런데 레위기 16장 26절을 읽으면 염소를 아사셀 "에게"(26절) 보내졌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10절에서 아사셀을 "위하여" 보내졌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아사셀을 염소의 이름이 아닌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이들 구절의 애매함으로 인해 후에 일부 랍비들은 아사셀을 염소가 보내어졌던 거칠고 황폐한 광야의 어떤 장소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에티오피아 정교회가 정경으로 여기는 에녹 1서(개신교는 위경, 로마 카톨릭은 외경으로 봄)는 "아사셀"을 "반역한 천사의 우두머리"로 보기도 합니다.
이 두 해석이 많은 차이를 보이지만,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힌 염소의 핵심은 “우리 죄가 어디에 있느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죄가 그들에게 있느냐, 아니면 염소에게 있느냐? 아론에 의해 안수되어 넘어갔다면 죄가 염소에게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사셀 염소의 본질입니다. 그들은 속죄일에 죄를 전가받은 염소를 광야에 보냄으로 그들에게 죄가 없어졌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아사셀 염소를 통해서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우리 죄가 우리에게 있는가, 예수님에게 있는가? 입니다. 이사야 53장 6절에는 우리 무리의 죄가 메시아인 예수님에게 담당되었다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죄는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에게 넘어간 것이 분명합니다. 침례 요한은 예수님을 소개하며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소개할 때 “보라, 하나님의 아들이로다. 보라, 메시아로다. 보라, 유대인의 왕이로다.”라고 소개할 수 있는데, 그는 굳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소개한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모든 죄가 예수님에게 안수되어 넘어갔어. 이제 우리 죄가 우리에게 있는 게 아니라 예수님에게 있는 거야. 그것을 봐!’ 하고 우리 죄가 우리에게 있지 않고 예수님에게로 옮겨졌음을 강하게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아사셀 염소의 본질은 그 염소가 백성의 모든 죄를 넘겨받아 지고 가버렸다는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의 그림인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순간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신 예수님으로 죄와 멀어지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죽음과 싸우시고, 승리하셨습니다. 아사셀을 위한 염소는 사라졌지만, 예수님은 승리하시고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여러분,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우리에게 자유를 허락하신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소중한 하루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