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
여호수아 5-7장
매일성경묵상
시 78:56-72
56 그러나 그들은 지존하신 하나님을 시험하고 반항하여 그의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며
57 그들의 조상들 같이 배반하고 거짓을 행하여 속이는 활 같이 빗나가서
58 자기 산당들로 그의 노여움을 일으키며 그들의 조각한 우상들로 그를 진노하게 하였으매
59 하나님이 들으시고 분내어 이스라엘을 크게 미워하사
60 사람 가운데 세우신 장막 곧 실로의 성막을 떠나시고
61 그가 그의 능력을 포로에게 넘겨 주시며 그의 영광을 대적의 손에 붙이시고
62 그가 그의 소유 때문에 분내사 그의 백성을 칼에 넘기셨으니
63 그들의 청년은 불에 살라지고 그들의 처녀들은 혼인 노래를 들을 수 없었으며
64 그들의 제사장들은 칼에 엎드러지고 그들의 과부들은 애곡도 하지 못하였도다
65 그 때에 주께서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포도주를 마시고 고함치는 용사처럼 일어나사
66 그의 대적들을 쳐 물리쳐서 영원히 그들에게 욕되게 하셨도다
67 또 요셉의 장막을 버리시며 에브라임 지파를 택하지 아니하시고
68 오직 유다 지파와 그가 사랑하시는 시온 산을 택하시며
69 그의 성소를 산의 높음 같이, 영원히 두신 땅 같이 지으셨도다
70 또 그의 종 다윗을 택하시되 양의 우리에서 취하시며
71 젖 양을 지키는 중에서 그들을 이끌어 내사 그의 백성인 야곱, 그의 소유인 이스라엘을 기르게 하셨더니
72 이에 그가 그들을 자기 마음의 완전함으로 기르고 그의 손의 능숙함으로 그들을 지도하였도다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 어떻게 하나님을 배신했는지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56절은 가나안을 정착 땅에서 지속된 이스라엘의 반역과 말씀에 대한 불순종과 하나님에 대한 시험을 강조합니다. 57절은 이스라엘이 과녁을 ‘빗나간 화살'처럼, 먹고 입을 것이 부족했던 광야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풍성했던 약속의 땅에서도 하나님께 불성실하였다고 고발합니다. 이스라엘의 불성실함이 가장 중요한 예는 ‘산당'에서의 예배와 ‘우상숭배' 입니다 (58절). 산당은 예루살렘 성전이 건축되기 전에 실로에 있던 중앙 성소가 파괴된 후 하나님의 법궤가 성막과 분리되고, 제사장직이 제대로 행해지지 못하던 시대에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지방들에 세워진 일종의 성소였습니다. 하지만, 이 산당예배는 변질되어 이교적인 종교를 도입하는 온상이 된 것입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분노하시고 이스라엘을 크게 미워하셨습니다. 여기서 미워하다는 동사는 ‘버리다'의 의미를 갖는데 그렇게 되면 이 어구는 ‘철저하게 버리셨다'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울왕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많은 외적들의 침략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 이후부터 예배의 중심 장소였던 성막이 있었던 에브라임 땅 실로를 떠나셨습니다. 하나님의 왕권과 ‘능력'과 ‘영광'의 상징인 법궤를 블레셋에 빼앗기게 하셨습니다. 실로의 파괴와 법궤의 상실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실을 의미합니다.
또 하나님은 이스라엘로 블레셋 등 많은 민족들의 침략에 시달리게 하셨습니다. 불과 칼로 이스라엘을 심판하셨고, 청년들이 희생되었기에 처녀들은 시집을 갈 수 없어 혼인 노래를 부를 수 없었습니다. 제사장들도 죽임을 당했고, 엄청난 재앙 앞에서 과부들은 통곡하는 소리조차 낼 수 없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울의 통치 때까지 이어진 북쪽의 열 지파 중심의 이스라엘 왕국 건설을 포기하셨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고통 가운데 방치하지 않으시고 마치 ‘잠에서 깨신 것 같이' ‘포도주에서 깬 용사처럼 큰 소리를 외치시며' 이스라엘의 대적들을 물리치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통해서 여호수아가 죽은 후부터 사울 왕의 죽음 때까지 대적들에게 수치와 고통을 당하던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도리어 대적들이 욕을 당하도록 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에브라임 지파 대신에 유다 지파를 중심지파로 택하시고 실로 대신에 시온산에 성소를 세우셨고, 사울 대신에 다윗을 왕으로 택하셨습니다.
69절은 시온에서 성소를 영원하고 견고하게 세우신 사실을 강조합니다. ‘높은 산'처럼 견고하게 또는 태초에 지으신 ‘높은 하늘'과 ‘영원한 땅'처럼 하나님은 그분의 성소를 영원하고 안전하게 지으셨습니다. 거기서 자신을 영광의 주님으로 나타내셨습니다. 하나님은 대적들을 물리치셨을 뿐만 아니라 당신의 나라와 백성들을 안전하게 보호하시기 위해서 당신의 통치의 중심인 시온과 시온의 성전을 세우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시온 뿐만 아니라 다윗을 왕으로 세우셔서 불순종하던 당신의 백성들을 올바르게 인도하도록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전까지 불순종하여 고통당하던 이스라엘이 새로운 목자 다윗에 의해서 하나님 나라로 견고하게 세워진 것을 말합니다. 모세에 의해 시작된 출애굽의 역사가 새로운 목자 다윗에 의해 완성된 것을 의미합니다.
제가 오늘 본문의 내용을 자세히 말씀 드렸는데요.. 말씀을 묵상하면서 어떤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시는지요?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배신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그들이 정신차리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원하셨지만, 손에 잡을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이방 신들을 쫓아 사는 삶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제가 언젠가 기독교 인들이 정초에 점집을 많이 찾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실제로 한 기자가 LA에서 용하다고 소문난 무속인의 집을 직접 착았다고 합니다. 기자는 “사실 기독교인이라 이렇게 찾아오기가 마음에 부담이 컸다"고 하니까 무속인은 “여기 찾아오는 이들 99%가 아마 기독교인일 것이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물론 과장된 말이겠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목회자들도 심심찮게 들린다고 합니다. 어떤 목사님은 선교지를 나갈 때 어디가 좋을지 찾아와 물었다고 합니다.
제가 이 기사를 읽으며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현실이 이런가? 싶어 멍해진 기분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일을 이스라엘 백성이 했을 때 심판을 받았습니다. 초대 교회도 첫 사랑을 잃은 교회에서 촛대를 옮기셨습니다. 우리라고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왜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말씀을 의지하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하는지… 왜 우상을 쫓는 세상의 악한 영에 휘둘리는 삶을 사는지, 그럴거면 교회는 왜 다니는지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두려워할 수 있는 기독교 인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