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삼하 7-9장
매일성경묵상
레위기 15장 1-18절
1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그의 몸에 유출병이 있으면 그 유출병으로 말미암아 부정한 자라
3 그의 유출병으로 말미암아 부정함이 이러하니 곧 그의 몸에서 흘러 나오든지 그의 몸에서 흘러 나오는 것이 막혔든지 부정한즉
4 유출병 있는 자가 눕는 침상은 다 부정하고 그가 앉았던 자리도 다 부정하니
5 그의 침상에 접촉하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6 유출병이 있는 자가 앉았던 자리에 앉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7 유출병이 있는 자의 몸에 접촉하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8 유출병이 있는 자가 정한 자에게 침을 뱉으면 정한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9 유출병이 있는 자가 탔던 안장은 다 부정하며
10 그의 몸 아래에 닿았던 것에 접촉한 자는 다 저녁까지 부정하며 그런 것을 옮기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11 유출병이 있는 자가 물로 그의 손을 씻지 아니하고 아무든지 만지면 그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12 유출병이 있는 자가 만진 질그릇은 깨뜨리고 나무 그릇은 다 물로 씻을지니라
13 유출병이 있는 자는 그의 유출이 깨끗해지거든 그가 정결하게 되기 위하여 이레를 센 후에 옷을 빨고 흐르는 물에 그의 몸을 씻을 것이라 그러면 그가 정하리니
14 여덟째 날에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자기를 위하여 가져다가 회막 문 여호와 앞으로 가서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15 제사장은 그 한 마리는 속죄제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로 드려 그의 유출병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서 속죄할지니라
16 설정한 자는 전신을 물로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17 정수가 묻은 모든 옷과 가죽은 물에 빨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18 남녀가 동침하여 설정하였거든 둘 다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이스라엘은 존귀하신 하나님의 거룩함이 손상되지 않게 그들 삶의 전반에 거룩함이 요구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러워진 자가 정결하게 되는 속죄를 위하여 5대 제사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를 말씀하셨고, 이어서 삶의 정결을 위해 정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을 배우게 하셨으며[11장] 산모 정결법[13장]과 나병 정결법[14장]을 명하셨는데 이제 레위기15장은 은밀한 성생활에서 유발되는 정상적인 유출 또는 비정상적인 유출에서의 정결법을 명령하십니다.
여기서 유출이란 체내 분비물 유출을 말하는데 15장 전체를 놓고 보면 네 가지 분비물 유출로써 남자에게 관련된 두 가지와 여자에게 관련된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정상적인 체내 분비물 유출인 경우와 비정상적인 유출로 나누어 지는데 남성의 경우 정상 유출은 15:16-18에서 여성의 경우 정상 유출은 15:19-24에서 다루고 있으며 남성의 경우 비정상적인 유출은 15:2-15에서 여성의 경우 비정상적인 유출은 15:25-30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남녀 성생활과 관련된 유출이면서 생식기에서 일어나는 배출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성병으로 인한 비정상적 유출은 부정한 것이라고 하겠지만 자녀 생산을 위한 유출이나 혹은 남녀의 정상적인 성행위에서 나오는 유출까지도 모두 부정하게 보며 물로 씻는 정결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서 왜 하나님은 이렇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은밀한 부분까지도 정결을 요구하시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당시 이방인들의 생활과 비교하면 그 답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방인들은 자신들의 신전에서 신전 창기들을 통해서라도 성적 에너지 방출과 같은 분비물 유출을 통해 신인합일[神人合一]을 추구한 것에 반해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을 만나거나 함께 하는 일을 앞두고 거꾸로 성적인 억제나 절제를 통해 정결을 도모하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친밀성을 고양케 하셨습니다. 따라서 분비물 유출을 다루고 있는 레위기 15장의 말씀들은 당시 만연한 이교도들의 우상숭배로부터 자기 백성을 보호하며 여호와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게 하신 방도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민25:1-9]
그런데 문제는 거룩과 속됨을 구별하는 레위기의 많은 정결 법들이 예수님 시대에 이르러는 일반 백성들을 가장 극심하게 억압하는 율법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스스로 정결 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하시면서 까지 이런 정결법의 굴레에 매여서 제대로 숨도 쉴 수 없는 당시 사람들에게 출구를 제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친히 나병 환자를 손으로 만져 치유하심으로 스스로 부정한 자가 되시기도 하며 [마8:1-4] 12년간 혈루병[유출병]으로 고생한 여인이 자기의 옷자락을 만지는 것을 다 아시면서도 허용하시는 것을 통해 자신도 함께 부정한 자가 되시고[마9:18-26] 심지어 죽은 지 며칠이 지난 나인 성 과부의 아들이 시체로 들어있는 부정한 상여의 관을 접촉하면서까지 죽은 자를 살려내셨습니다. [눅7:11-17]
예수님은 친히 부정한 것들에 접촉하는 것 뿐 아니라 부정한 자들이 자신을 만지고 접촉하는 죄인들에게 접촉당하심으로써 모든 부정한 자들을 정결케 하시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구약에서 자기 백성에게 엄중한 정결법을 요구하신 하나님은 인간이 결코 이룰 수 없는 정결의 자리에 이르게 하시기 위해서친히 사람의 몸으로 찾아 오시고 율법 아래 나시어 이 모든 것을 이루어주셨습니다.
우리는 정결한 삶을 살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얽매이며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의 모습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